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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Macau

마카오 호텔놀이 5. 세계적인 스파와 최고의 칵테일 @ 만다린 오리엔탈

by nonie 2015.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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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호텔놀이 5. 만다린 오리엔탈의 더 스파(The Spa) & 최고의 야경과 칵테일

이 호텔에 머물면서 가장 하이라이트였던 순간을 꼽으라면 역시 스파와 라운지 바에서의 시간을 꼽고 싶다. 오직 마카오에서만 만날 수 있는, 포르투갈의 이국적인 스파이스에서 영감을 얻은 2시간의 황홀했던 바디 트리트먼트는 세계적인 스파의 정수를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스파에도 뒤지지 않는, 어쩌면 더 오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저녁에 바에서 즐겼던 야경과 칵테일이다. 다녀왔으니까 쓰긴 쓴다만, 한국에는 많이 안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램...;; 이 가격에 이 칵테일과 이 야경은, 아무리 생각해도 말이 안된다.  








세계적인 럭셔리 스파의 정수, 만다린 오리엔탈 마카오의 더 스파

마카오에서 각축전을 벌이는 수많은 특급 호텔이 저마다의 스파 시설을 보유하고 있지만, 만다린 오리엔탈의 간판이자 얼굴은 '스파'인 만큼 타 호텔과는 좀더 다른 무게감을 갖고 있다. 특히나 마카오 만다린의 더 스파는 자체 개발한 스파 프로그램 등 신경을 많이 쓴 덕분에 오픈 3~4년만에 상도 휩쓸고 꽤나 이름을 날리고 있더라. 2년 전에도 잠시 스파 룸을 둘러보긴 했지만, 오늘은 직접 스파를 받기 위해 와보니 기분이 새롭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정성스레 인사로 맞는 직원의 세심한 안내를 받으며, 체크리스트를 작성하고 차를 한 잔 마셨다. 보통 건강상태를 체크할 때 특별히 요청사항을 쓰는 편은 아닌데, 여행을 계속 해야 하니 어깨와 허리같은 등(Back) 쪽의 마사지를 강화해 달라는 요청을 넣어 보았다. 










보통 일반적인 호텔 스파는 탈의 후 바로 스파룸에 들어가는데, 이곳의 스파는 탈의실 내부에 사우나와 자쿠지가 딸려 있다. 본격적인 스파 전에 준비 단계로 먼저 자쿠지에서 몸을 풀고 아로마 샤워 등으로 릴랙스하라는 설명을 들었다. 스파 이용객만 시설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비슷한 레벨의 포시즌 스파가 욕탕을 공용으로 쓰는 것과 비교하면 만다린의 스파 시설은 좀더 프라이빗하다. 덕분에 아무도 없는 탕에서 10여 분간 가볍게 목욕을 즐기고 나왔다. 








내가 받은 스파 트리트먼트는 'Spices of Portugal - Journeys' 라는 1시간 50분짜리 시그니처 프로그램이다. (평일 기준 1700 MOP) 포르투갈의 풍부한 향신료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트리트먼트로, 이곳 마카오 만다린에서만 만날 수 있는 이국적인 컨셉이 마음에 쏙 들었다. 첫 시작인 풋 배스부터 물에 계피가루와 몇 가지 향신료를 소금과 함께 물에 풀어서 발을 씻겨준다. 다음은 스파 베드에 누워서 부드럽게 각질을 벗겨내는 바디 스크럽을 한 후, 가볍게 샤워로 씻어낸다. 그리고 생강과 블랙 페퍼, 로즈마리가 블렌딩된 독특한 오일로 부드럽게 전신 마사지를 해준다. 미리 요청했던 대로 어깨나 허리같이 여행의 피로로 통증이 느껴지는 부분은 좀더 세심하게 마사지를 해주었는데 프로의 향기가 느껴졌다. 숙련된 테라피스트의 손길은 이젠 대번에 알아내는 걸 보니, 이래저래 스파 경험은 적잖이 쌓여가고 있구나..; 






비다 리카 바는 낮에도 멋지지만, 평일에는 저녁 5시부터 영업 시작.




이보다 아름다울 수 없는, 만다린 오리엔탈의 밤

조식을 먹었던 비다 리카 레스토랑의 반대편에는, 이 호텔이 자랑하는 휘황찬란한 라운지 바가 마카오 최고의 야경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낮에도 물론 아름답지만, 처음으로 밤에 바를 찾았더니 대리석과 크리스털, 크롬 등으로 꾸며진 럭셔리한 실내 인테리어에 엄청난 조명 연출까지 더해져, 어디다 눈을 둬야 할 지 모를 정도로 아름답다. 편안하게 게스트를 안내하는 직원은 혼자 온 내게 딱 알맞는 구석진; 자리를 마련해 주었다.    








객실 체크인도 아닌데 웰컴 드링크라며 조그만 병에 담긴 주스를 먼저 내미는 서비스가 처음부터 예사롭지 않다. 칵테일 한 잔 주문하고 기다리는데, 서비스 안주라며 나온 접시가 왠만한 타파스 수준으로 완벽하다. 쫄깃쫄깃한 포르투갈 소시지와 양념된 캐슈넛, 짭쪼롬한 올리브와 치즈라니!! 내가 제일 사랑하는 술안주 구성이구나. 타파스 뷔페 등을 선보일 정도로 유명한 타파스 바인 건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이야. 덕분에 이것저것 씹으면서, 가져온 아이패드로 동영상 편집도 하고 셀카도 찍고..혼자 놀기 삼매경.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칵테일이 모히토여서, 세계 여러 바에 갈 때마다 주문해서 마셔보는 편이다. 이곳 비다 리카 바의 시그니처 칵테일 중에도 '백만장자의 모히토(The Millionaire's Mojito)'라는 재미난 이름의 모히토가 있어서 망설임없이 선택했다. 좀 오래 걸린다 했는데...세가지 럼을 믹스해 베이스를 만들고, 신선한 민트잎과 라임을 가득 넣고, 사탕수수 설탕으로 맛을 낸, 정말 장인정신으로 제대로 만든 모히토가 나왔다. 지금까지 마셔본 모히토 중에 단연 톱 수준. 너무나 맛있는 안주 세트도 곁들여지고, 창 밖으로는 마카오 타워가 반짝이니 이 곳이 바로 헤븐......







이 훌륭한 칵테일의 가격이 100MOP도 안된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그만 감동의 바다에 빠져 내친 김에 한 잔을 더 마시려 하였으나....피로 누적으로 이미 취기가 느껴져서 아쉬움을 가득 안고 일어났다. 


사실 요즘같은 세상엔 자본으로 손쉽게 '럭셔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 하지만 내가 만다린 오리엔탈 마카오에서 전반적으로 받은 인상은, "드러내지 않는 세련된 럭셔리를 제대로 보여줄께'라는 메시지를 곳곳에 숨겨 놓은 듯 하다. 단지 럭셔리하게 꾸며놓아서 럭셔리한 호텔이 아니라, 손님 한 사람 한 사람의 움직임에 가장 빨리 대응하고 무엇을 원하는지 제대로 알고 대접해준다는 인상을 받았다. 바에 앉아 있을 때도 일반 직원부터 매니저 급까지 계속 돌아다니면서 뭐가 더 필요한지 먼저 묻고 가져다 주었고, 조식을 먹을 때나 스파를 받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이러한 일관성있는 서비스가 결국 특급호텔의 명성을 지속시키는 가장 중요한 요소임을, 이곳에 머물면서 새삼 깨닫는다.   


2015/02/18 - 마카오 호텔놀이 4. 한 차원 다른 품격의 아침을 맞다 @ 만다린 오리엔탈




만다린 오리엔탈 마카오 호텔은 중화권 호텔예약의 갑, 씨트립을 통해 직접 예약했다. 중국/홍콩/대만/마카오 등 중화권 호텔을 예약할 때 왜 씨트립을 써야 하는지는 여행 직구 노하우 편에서 자세히 소개했으니 참고하길. 


씨트립에서 만다린 오리엔탈 마카오 호텔 자세히 보기!


2014/10/20 - 여행 직구 1탄. 중화권 호텔 예약의 1인자! 씨트립(Ctr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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