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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관심게 지켜보고 있는 웹서비스는 '모바일 앱 메이커' 웹서비스다. 아이폰의 등장 이후로 기업들의 앱 마케팅이 대세를 이루면서 앱을 만들어주는 대행업체도 비약적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애플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은 정해진 규격과 디자인 내에서 만들어야 앱스토어에 등록이 허용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앱 형태가 대동소이하다. 이러한 특성을 이용해 아예 만들어진 템플릿을 제공해주어 개발 과정 없이 손쉽게 모바일 앱을 만들어주는 서비스가 생겨나고 있다. AppMakr, AppCookr 등 국내외에 여러 서비스가 있는데, 무료 서비스의 퀄리티를 직접 확인해보고 싶어서 최근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앱쿠커에서 직접 한번 만들어 보았다.
Designed by Aoryjoe
카페를 여행하는 디자이너 카페지엔(Cafesien)을 소개한다.
카페라는 공간적 특성에 맞는 다양한 요소(CI, BI, 메뉴판 등)를 디자인하는 동생 Aoryjoe의 카페 디자인 포트폴리오, 그리고 전 세계를 여행하면서 만나는 독특한 카페 이야기를 담은 블로그 '카페지엔'을 앱으로 만들어 보았다. 즉 카페라는 큰 주제 안에서 여행과 디자인에 관한 예술적인 컨텐츠를 연재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카페지엔 아이폰 앱 무료 다운로드는 여기. http://itunes.apple.com/kr/app/id441502425?mt=8
사실 카페지엔은 탄생한 지 어느덧 2년이 다 되어가는 나와 동생의 장기 프로젝트다. 원래는 서울에 있는 모든 독립 카페(스벅 등의 체인 제외)의 DB를 구축해 카페 관련 소셜미디어를 만드는 게 목표였고, 이를 사업기획서로 작성해 서울시 창업 프로젝트에 합격해 몇 달간 세부 기획을 짜기도 했다. 결국 세상에 빛을 보기도 전에 프로젝트가 엎어지기는 했지만, 재능 많은 디자이너 Aoryjoe의 포트폴리오라도 우선 홍보하기 위해 모바일 앱으로 첫 선을 보였다. 앱 기획은 내가 했고, 컨텐츠는 Aoryjoe의 글과 작품으로 꾸며진다.
앱쿠커의 템플릿 기능은 매우 직관적이고 간단해서 아무런 개발 지식이 없이도 앱을 금방 만들 수 있다. 몇 가지 규격화된 아이콘과 홈 화면, 배너 몇 가지만 디자인해서 집어넣고 각 메뉴의 링크만 걸면 끝난다. 앱 제작부터 등록까지 전 과정이 무료인 점도 매력적이다. 물론 유료 서비스는 더 많은 편의가 제공되며 대행업체 가격보다 5~10배 저렴하다.
하지만 1달 이상의 기나긴 검수 기간을 거쳐 앱스토어에 등록된 앱은 치명적인 버그(강제종료 등)와 하단 광고 배너의 황당한 위치(위의 스크린샷에서 보듯이 광고 배너가 메뉴를 가리고 있다!) 등 미숙한 점으로 가득해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이 서비스의 템플릿과 세부 기능이 좀더 정교화되면 지금 수없이 난립하는 앱 대행업체는 큰 타격을 입을 것이고. 또 그 거품이 하루 빨리 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편리한 앱 메이킹 서비스 덕분에 묵혀있던 우리 자매의 첫번째 프로젝트 '카페지엔'이 세상에 빛을 보게 되어 무지 기쁘다. 앞으로 서울과 뉴욕의 숨겨진 카페 리뷰, 그리고 디자이너 Aoryjoe의 멋진 디자인/영상 포트폴리오가 종종 연재될 예정이다. 가능하면 안드로이드 버전으로도 만들 생각. 또다른 좋은 앱 메이킹 서비스가 있으면 추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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