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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L Homme의 폭풍같은 쇼가 끝나고, 다음 쇼까지는 보통 1시간 가량의 휴식시간이 주어진다. 이럴 땐 쪼로록 라운지로 달려가 출출해진 배와 칼칼한 목을 적셔주는 게 진리! 분위기 파악만 하며 이리저리 눈치만 보던 첫날과 달리, 둘째날 부터는 한결 여유롭게 케이터링을 즐겨 본다. 칵테일 타임에 이어서, 일본의 디자이너 브랜드 드레스캠프(Dresscamp)가 선보이는 레오파드의 강렬한 임팩트를 만나볼 시간이다.
꽐라가 되지 않게 조심! VIP 라운지에서 맘껏 즐기는 칵테일 타임
입구에 버티고 있는 검은 정장의 떡대;;에게 VIP 카드를 보여주며 유유히 들어간 라운지. 차려진 밥상은 없지만 소파에 앉아있으면 서버들이 쉴새없이 돌아다니며 핑거푸드가 올려진 쟁반이나 술이 가득 든 잔을 내민다. 맛있다고 하나 둘씩 먹고 목마르다고 한잔 두잔 하다보면 어느새 알딸딸! 처음에는 시원해 보이는 맥주를 한잔 들이켜주시고, 날씬한 잔에 든 화이트 칵테일도 맛이 궁금해서 한잔 마셔보고.(맛없었다)
저녁을 따로 챙겨먹을 시간이 없어 허기진 상태이니 케이터링도 계속 입으로 들어간다. 너무 우리만 먹는 것 같아 쪽팔리지만 배고픈데 지금 체면 생각할 겨를 없다.ㅋㅋ 대부분 퓨전 스타일의 한입 스낵이 많이 나왔는데, 배고프니 스시나 만두에만 자꾸 눈길이 간다. TWG에서 케이터링한 걸로 알고 있는데, 역시 명불허전. 특히 미니 타르트 같은 디저트류는 정말 고급스러운 맛을 냈다. 아, 감질나.
DressCamp @ Men's Fashion Week 2011
DressCamp @ Men's Fashion Week 2011
DressCamp @ Men's Fashion Week 2011
DressCamp @ Men's Fashion Week 2011
DressCamp @ Men's Fashion Week 2011
강렬한 패턴과 엣지있는 액세서리로 포인트, 일본의 드레스캠프
간결하고 정제된 디자인에 모노톤+원색 조합이 특징이었던 한국의 G.I.L Homme에 이어서, 일본의 드레스캠프는 이와는 한결 대조적인 패션이 시선을 끌었다. 우선 다양하고 화려한 패턴을 사용했는데 밀리터리나 레오파드 같은 튀는 패턴을 강조해 차도남이 '쫌 멋부렸을 때' 이런 룩이 아닐까 싶은;; 느낌. 드레스캠프 F/W 컬렉션의 전체적인 스타일을 완성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스카프와 가방, 부츠와 같은 잡화를 적절하게 매치하는 것. 모델들이 들고나온 백이나 스카프가 멋스러워서 자꾸만 눈길이 갔다. 코디네이션 팁을 얻을 수 있으니 사진들을 눈여겨 보시라. 근데 이번 쇼의 내 좌석 위치가 참 미묘하게 조명을 받는 곳이어서 사진 찍기가 너무 좋지 않았다. 어흑.
DressCamp @ Men's Fashion Week 2011
DressCamp @ Men's Fashion Week 2011
DressCamp @ Men's Fashion Week 2011
DressCamp @ Men's Fashion Week 2011
DressCamp @ Men's Fashion Week 2011
DressCamp @ Men's Fashion Week 2011
DressCamp @ Men's Fashion Week 2011
막바지에 모든 모델이 런웨이에 등장하면서 쇼가 끝나는 듯 하더니, 갑자기 흰 티셔츠를 맞춰입은 세 모델이 등장한다. 다름 아닌 일본 대지진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티셔츠였다. 이번 쇼의 수익금이 일본 대지진의 구호금으로 쓰여진다고 하는데, 이를 알리기 위한 퍼포먼스였던 듯. 아무래도 일본 브랜드의 피날레로는, 적절한 타이밍이었다.
다음 쇼는, 기다리고 기다리던 상하이탕!! 완전 기대된다. :)
DressCamp @ Men's Fashion Week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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