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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HongKong

헐리우드 로드 탐방! 감각적인 디자인 잡화점 홈리스(Homeless)

by nonie 2011.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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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화된 도시 홍콩의 단면을 세련되게 보여주는 거리가 있다. 침사추이 뒷골목을 지나 '헐리우드 로드'라는 간판을 시작으로 걷다보면 좁은 길가를 따라 골동품 갤러리, 모던한 카페와 Bar, 디자인 상점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다. 바로 맞은 편에는 붉은 등을 내건 도교사원이 있어 동서양의 분위기가 오묘하게 혼합된 골목이다. 현지인보다 푸른 눈의 외국인이 더 많이 보이는 헐리우드 로드에서, 나는 재기발랄한 디자인 잡화를 파는 멋진 가게에 들러봤다. 






와인 + 치즈숍 클래시파이드는 유러피안들로 가득! 무료 wifi가 되는 곳이라 앞에서 한참 서있었다 ㅋㅋ

세련된 잡화점과 골동품숍들이 멋스럽게 늘어서 있다. 디스플레이는 가까이서 함부로 사진찍으면 안됨!

홈리스 앞에서 한컷. 동양인 보다는 확실히 서양인들의 발길이 잦은 곳이다.




홍콩의 헐리우드 로드는 실제로 걸어보면 미국 헐리우드보다는 유럽의 어느 중소 도시와 비슷한 분위기를 풍긴다. 좁디 좁은 골목에 늘어선 유러피언 풍의 바와 카페도 그렇고, 오래된 골동품이 디스플레이된 갤러리도 그렇다. 특히 지난 5월에 갔던 네덜란드 헤이그의 갤러리 거리와 느낌이 꽤나 많이 겹친다. 어쨌든 발디딜 틈 없이 인파로 가득한 침사추이 대로변에 있다가 헐리우드 로드로 들어서면 금새 딴 세상에 와 있는 것처럼 한가하고 여유롭다. 도시 여행의 쉼표를 찍을 수 있는 느긋한 맛집과 멋집으로 가득한 이 골목, 오자마자 완전 반해버렸다. 





고흐 스트리트는 아주 작지만 이렇게 멋진 그림들로 꾸며놓아서 존재감이 확실하다.

고흐 스트리트 바로 앞에 있는 오렌지빛 카페 Lot 10. 이곳 역시 외국인 손님들이 많았다.




특히 헐리우드 로드를 따라 걷다 보면 오른편 계단 길에 알록달록한 그림들이 총총히 놓여진 '고흐 스트리트'가 맞물려 있다. 고흐 스트리트는 이름에서 풍겨나오듯 아트 상점과 세련된 카페, 현지인들도 일부러 찾아오는 노천 맛집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알짜배기 스팟이다. 홍콩의 대형 쇼핑몰을 헤매는 일정이 살짝 지겹고 허무해 진다면, 이곳은 정말 좋은 대안이 된다. 일본 카페 거리처럼 아기자기한 맛도 있고, 작고 예쁜 디자인 아이템들을 사며 눈요기하는 재미도 충분히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침 헐리우드와 고흐 스트리트가 만나는 지점에 그런 가게가 하나 있어 들어가 보았다.





홈리스는 헐리우드 로드 중간에 있어 찾기 쉽다.

독특한 네온사인 간판과 배관 파이프 같은 소재를 꼬아 만든 외관이 멋스럽다.

홈리스의 디스플레이.

본점 바로 맞은 편의 작은 분점. 비상구 모양 간판!!!



홈리스(Homeless)는 범상치 않은 외관 만큼이나 독특한 디자인의 소품을 망라해 놓은 라이프스타일 숍이다. 2010년 한 해동안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디자인 숍을 많이 가봤지만 홈리스 역시 미국과 유럽에 뒤지지 않는 높은 셀렉트 수준을 지니고 있었다. 전 세계에서 물 건너온 수입 디자인 소품과 아이디어 제품은 물론이고 홍콩 로컬 아티스트들의 핸드메이드 소품도 따로 모아서 전시하고 있어 특별한 여행 선물을 고르기에도 참 좋았다. 

여기서 로컬 제품 구경하다가 작은 광고엽서를 가져왔는데, 정기적으로 '핸드메이드 마트'가 열린다는 소식이 담겨 있다. 소개된  날짜는 내 일정과 맞지 않아 가보지 못했는데, 혹시 홍콩 아티스트의 작품을 직접 구경하고 사고 싶다면 컬쳐클럽 스튜디오 투런런(Tworunrun)의 공식 사이트에 들러 일정을 체크해보기 바란다. 나 역시 다음 번에 홍콩에 방문한다면 이들의 갤러리에 들러 구경해볼 생각이다.






홈리스는 헐리우드 로드에 2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그 중 홍콩의 일러스트레이터 캐리 차우의 제품을 판매하는 원잉 컬렉션 숍(2호점)에서 엽서를 몇 장 사왔다. 캐리 차우는 홍콩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국내에도 많이 알려져 있으며 일본의 요시토모 나라와도 자주 비교되곤 한다. 개인적으로는 요시토모의 그림보다 화사하고 경쾌한 그림이 많아서 너무 좋았다. 그림이 새겨진 가방이나 지갑은 200~300HK$부터 시작하며 세일 제품들도 있다. 엽서 세트는 그녀의 작품을 년 단위로 묶어서 판매하는데, 여러 세트를 좀 많이 사올걸 후회될 정도로 그림들이 다 예뻤다. 사진의 2장은 미술을 공부하는 동생에게, 그리고 1장은 독일에 가 있는 베프에게 날렸다. ㅎㅎ 홍콩에서 엽서 보내는 방법도 곧 소개할테니 개봉 박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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