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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라이프스타일

컴포트슈즈 스토어 '워킹온더클라우드' 패밀리세일 후기

by nonie 2009.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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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패밀리세일(약어로 '팸셀')의 세계에 빠져 합류한 첫 타자는, 독일에 연구소를 둔 컴포트슈즈 스토어 '워킹온더클라우드'의 패밀리세일이다. '워킹온더클라우드'는 일종의 컨셉트 스토어로, 전 세계의 고급 워킹 슈즈 브랜드를 수입, 유통하고 있다. 지난 11월 12~14일동안 진행된 압구정동의 세일 현장에는 입소문으로 수많은 인파가 모여들었다. 며칠 전 가입한 팸셀 전문 카페에서 정보를 입수하고 마지막 날 고고씽, 20만원에 육박하는 지름신을 영접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모든 신발 쇼핑 중에서 가장 뿌듯한 경험이었기에, 깨알같은 후기 쎄워본다.

 

우선 이곳 신발들의 특징은 하나같이 발이 편하게 설계되어 있고, 신발 바닥의 재질과 디자인이 정교하며, 고급 가죽을 사용해 튼튼하다는 것이다. 디자인만 놓고 본다면 다소 투박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싸구려 하이힐의 고통을 느껴본 사람이라면 편안한 신발은 돈 그 이상의 가치를 준다는 걸 알 것이다. 워킹온더클라우드에서 취급하는 다양한 유러피안 브랜드들은 각각의 개성을 지니고 있으며 정가를 주고도 충분히 살만한 퀄리티를 지니고 있었다.







독일 브랜드 Josef Seibel의 빨간색 캐주얼 슈즈. 홈피 가보니 같은 모델은 없었는데, 비슷한 모델 가격대는 대략 110~120불 수준. 동생 사이즈인 230mm 발견하고 의심의 여지없이 장바구니 직행. :)  득템가 : 단돈 2만원.








역시 독일 브랜드인 Gabor의 브라운톤 스니커즈. 모양도 세련되고 이쁘지만 발이 너무나 편안하다.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바닥에 고급 소가죽으로 만든 풋베드가 있어 푹신푹신함이 그대로 느껴진다. 235사이즈 발견하고 곧바로 겟. 온라인숍의 가격대를 보니 대략 90~100유로(한화 15~16만원) 정도. 득템가 단돈 2만원.









스페인 브랜드 24hrs의 여름용 소가죽 샌들. 여기 신발의 특징은 바닥이 고무같은 유연한 소재로 되어 있어 딱딱한 일반 샌들과는 착화감이 완전히 다르다. 그야말로 발바닥에 완전히 밀착된 느낌을 준다. 처음 느껴보는 이 편안함이란!! 얼른 여름이 돌아왔으면 좋겠다. 여행가서 신기에도 너무나 좋을 듯. 현재 AK몰, 롯데닷컴 등에서 12~13만원 대에 판매되고 있다. 역시 득템가 2만원.  






요것도 24hrs의 여름 샌들. 사람들이 하도 신어봐서 그런지 새제품인데도 한 열번은 신은 듯 하지만;; 신어보면 앞코의 세무로 덧댄 디테일도 이쁘고 무엇보다 발이 편안하다. 요 신발도 여행갈 때 필수 지참 아이템!! 







오늘의 대박 아이템, Gabor의 블랙 롱부츠!! 현재 판매가가 무려 180유로니까 한화로 31만원. ㅎㄷㄷ 포르투갈에서 만든 오리지널 가죽 부츠는 우선 발이 너무 편안하다. 기존에 신던 싸구려;; 합성피 부츠와는 차원이 다르더라. 그리고 이중 버클로 통 너비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어 좋다. 이거 사려고 온 사람들이 엄청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 몇개 안되는 수량을 운좋게 건졌다. 사실 같은 사이즈를 무려 2개나 잡았는데 팸셀의 도의를 지키고자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고 하나만 겟. ㅋㅋ 득템가는 행복하게도, 5만원. 








자고로 컴포트슈즈는 효도 쇼핑에 최적 아이템이다. 말썽꾸러기 딸 키우느라 고생하신 어머니에게 드릴 예쁜 신발도 한 켤레 장만. 미국의 워킹슈즈 전문 브랜드 멤피스토(Memphisto)의 여성화로, 현지가 약 325불 선이다. 멤피스토 라인의 패밀리세일 가격은 여성화 5만원, 남성화 7만원 선. 그나마도 물량이 많이 딸렸던, 인기 브랜드다.






최대 90%의 할인폭을 자랑하는 강력한 메리트 때문인지, 세일 마지막날 아침의 인파는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늘어서 있었다. 내가 입장했을 때는 이미 신발이 하나도 없을 만큼 경쟁이 치열했지만, 매의 눈으로 남들이 버린 아이템을 열심히 낚은 결과 6켤레나 득템할 수 있었다. 특히 레어 아이템이자 이번 세일의 최고 인기 품목인 롱부츠는 최대의 수확이었다. 한가지 슬픈 소식은, 워킹온더클라우드의 팸셀은 이번이 아마도 마지막일 거라는 사실. 향후 몇년 간은 요 신발로 연명해야겠다. :) 어쨌든 다년간의 여행과 해외쇼핑으로 다져진 노하우와 체력;;으로, 앞으로 패밀리세일을 종종 애용해줄 것 같다. 오늘 있었던 샘소나이트의 패밀리세일에서 건진 여행용 캐리어도 조만간 리뷰 예정.


p.s 샘소나이트 팸셀이 내일까지라서 검색으로 블로그에 들어오는 이들이 많은 듯 하다. 아빠가 근처 볼일 있으셔서 대신 부탁해 캐리어를 하나 사긴 했는데, 간략 후기를 쓰자면 '별로'다. 가격적인 메리트가 없으니 여행가방 살 계획이 없다면 안가는게 낫다고 한다. 코스트코나 공식 스토어 세일 가격과 별반 다를바 없음. 검정색 에스토니아 모델 작은 사이즈 캐리어를 14.9만원에 샀는데, 물론 환율 차이로 외국에서 달러주고 사는 것 보다야 낫지만 기본 디자인의 평범한 가방을 15만원이나 주기엔 팸셀의 의미가 별로 없는듯 하다. 내년에 키플링 팸셀이나 기다려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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