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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8일이 무슨 길일이란다. 주말 오후치고는 양복입은 사람들로 지하철이 온통
북적북적했던 그 토요일. nonie에겐 꼭 가야할 결혼식이 2개나 있었다;;
친구 결혼식은 신부 대기실에 가서 사진 몇 방 찍어주는 것으로 얼른 해치우고,
곧바로 직장 동료였던 언니의 결혼식장으로 이동한다. 눈썹이 휘날리도록 정신없었다.
그런데 유난히 서울시립미술관이 한번 가보고 싶었다. 아직 한번도 못가본 것도
이유였지만, 멋진 전시를 하고 있었기 때문. 미디어 아트에 관심이 많아서
너무 비싸면 전시관 바깥만이라도 한번 보고 싶어서 무작정 들어갔다.
전환과 확장이라. 빛과 소통, 시간을 주제로 열리는 국제 비엔날레 답게
미술관의 1층 로비는 휙 둘러봐도 범상치 않은 작품들로 가득했다. 아직
전시 구경은 시작도 안했는데 로비부터 볼거리 만땅! 에라 모르겠다~
미술관 투어 한번 해볼까나.
W를 살짝 가린게 바로 nonie의 머리라는거;;;;;;;;;;;;;;;
제일 처음 눈에 띈게 바로 이 괴상한 미디어 아트 작품.
사진엔 안보이지만 옆에 헤드폰이 있었는데, 그걸 끼고
발 밑 선을 왔다갔다 하면 발소리가 엄청 크게 들린다. 완전 신기;;;
아무래도 이 전시. 봐야 할듯 싶어서 티켓 판매처로 갔더니
아 글쎄~!!! 공짜란다. 티켓은 쌓아두고 있고 알아서 가져가란다.
이래서 서울 시민인게 좋다. 가끔씩 잊고 사는, 서울만의 문화 특권.
빛을 주제로 한 전시 답게 내부는 온통 어두컴컴해서 사진을 함부로 찍을 수
없었다. 플래시가 터지면 타인의 관람에 방해가 되니까.
대신 바닥에 있던 요상스런 조명 작품을 동영상으로 살짝쿵 촬영해봤다.
아무리 봐도 아메바같아.
그날 부츠를 신고 가서 다리가 무척이나 아팠다.
미술관갈줄 알았으면 운동화 신는건데. 쩝. 누가 알았나. 결혼식 갔다 미술관 갈줄.^^
자. 이 전시는 11월 5일까지 계속된다. 앞서 소개했듯 무료다.
영상 전공인 내 동생에게는 예술의 전당에서 25,000원짜리 전시랑
맞먹는 가치의 전시라고 얘기해줬다.
규모도 1층부터 3층까지 꽤나 크고 알차다.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아트도
많이 있어 아이들도 재미있어 하더라.^^
덕수궁 데이트하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한번쯤 꼭 가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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