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에도시대의 흔적을 그대로 간직한 골목과 상점들이 남아 있어 고즈넉한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도시가 있다. 바로 치바현과 이바라키현의 세 도시 카토리와 이타코, 카시마가 그 곳이다. 강과 호수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경치를 뽐내고 있어 이른바 수향삼도라고도 불린다.
치바현은.. 일본의 가장 큰 국제공항인 나리타공항이 있어 전세계 관광객이 도쿄로 가는 관문으로 유명하지만, 아직도 대부분의 지역이 한적하고 예스러운 풍경을 간직하고 있다.
이바라키현은.. 치바현과 인접해 있는 이바라키현은 고구마, 멜론 등 뛰어난 품질의 특산물로 사랑받는 지역으로 때 묻지 않은 농촌의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다.
공항에서 도시까지.. 치바 현의 카토리시는 나리타공항에서 전용 버스인 ‘코에도-사와라 오산포 버스’를 타면 쉽게 갈 수 있지만, 이바라키 현의 두 도시는 아직까지 직행 노선이 없어 카토리의 JR 사와라 역에서 열차로 갈아타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2007년부터 ‘코에도-사와라 오산포 버스’의 운행 횟수가 늘어나 좀 더 쉽게 수향삼도를 찾을 수 있게 됐다.
글ㆍ사진 김다영 취재협찬 하나투어 재팬, 카토리ㆍ이타코ㆍ카시마 관광 협회
카토리 香取
‘사와라’라는 옛 지명으로 더 많이 알려진 카토리는 300년 전 상업도시로 크게 번성했던 곳으로, 당시에 지어진 소담한 흙집이 그대로 남아있는 중심가 전체가 보존 지구로 지정되어 있다. 수 십 대에 걸쳐 가업을 이어받아 꾸려가고 있는 유서 깊은 상점들은 박물관이라 해도 좋을 정도로 풍성한 볼거리를 간직하고 있다.
Tour Route
A 카토리 신궁→(차로 10분) B 다시카이칸→(걸어서 10분)C 무쟌→(걸어서 3분)D 리버웨이 쇼죠→(걸어서 5분)E 이노우 타다타카 기념관→(걸어서 2분)F 코보리→(걸어서 1분)G 후쿠신→(차로 10분)H 키테이(맛집/퓨전 요리)
●나리타공항에서 가는 법
버스 | 나리타공항 2터미널 앞 3번 정거장에서 카토리로 가는 전용 버스인 ‘코에도-사와라 오산포 버스’를 타고 카토리 신궁 역 또는 JR 사와라 역 하차. 20~30여 분 걸림(편도 1000엔, 왕복 1800엔)
▶카토리 신궁의 전경. 삼나무 껍질로 만들어진 지붕이 독특하다.
명소>>A
카토리 신궁 香取神宮
1년 내내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신궁
일본 건국 신화에 등장하는 무도의 신을 모신 신궁으로, 국보로 지정된 1500년된 청동거울이 전시되어 있다. 금으로 장식된 목조 건물 주위로 300~1000년의 나이테를 가진 굵직한 삼나무들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어 고요하고 신성한 느낌을 준다. 신궁으로 들어가는 진입로를 따라 벚나무와 단풍나무가 심어져 있어 봄과 가을 경치가 특히 빼어나다. 1년 내내 제사 의식이 치러지고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데 특히 4월 1~15일에는 야간에 켜지는 조명과 벚꽃이 어우러지는 벚꽃 축제가 열리며 11월에는 약 800점의 국화가 전시되는 국화 축제가 볼 만하다.
전화 0478-57-3211 개방시간 09:00~16:30 요금 무료, 전시관 입장료 300엔 찾아가는 법 나리타공항에서 사와라행 버스를 타고 20분, 카토리 신궁 역 하차. 또는 JR 사와라 역에서 버스로 20분 홈페이지 www.katori-jingu.or.jp ▶‘나무 신’이라는 의미의 ‘고신보쿠’. 1000년이 넘은 삼나무로 높이가 무려 7.4m에 달한다.
명소>>B
다시카이칸 山車?館
거대한 무대차 ‘다시’가 전시된 곳
카토리의 전통 마츠리(축제)에 쓰이는 ‘다시(각종 장식을 단 이동식 무대차)’와 일본 신화의 신과 영웅을 상징하는 인형을 전시해 놓은 박물관이다. 카토리에서는 300년 전 에도시대의 마츠리를 그대로 재현한 축제 ‘사와라 마츠리’가 매년 7월과 10월에 두 차례 열리는데, 이 기간에는 인형을 실은 여러 대의 다시와 이를 둘러싼 수많은 사람들이 전통 타악기를 두드리며 행진하는 장관을 볼 수 있다. 다시카이칸에는 축제 때 쓰였던 약 7m 높이의 거대한 다시가 전시되어 있으며, 각 다시에 대한 자세한 역사적 설명과 함께 사진 및 영상물이 준비돼 있어 마츠리가 열리지 않을 때 방문하더라도 축제의 열기를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다.
전화 0478-52-4104 개방시간 09:00~16:30, 7월 마츠리 기간 09:00~20:30 정기휴일 월요일 요금 성인 400엔, 15세 미만 200엔 찾아가는 법 사와라 역에서 걸어서 20분, 야사카 신사 내부에 위치
매월 첫째 주 일요일 야사카 신사 앞에서는 작은 골동품 시장이 열린다. 오래된 놋쇠 주전자와 도자기, 전통 예복을 만드는 비단과 그림 등 아기자기하고 앤티크한 아이템이 많으며 가격도 대부분 저렴한 편이다. 즉석에서 조리한 먹을 거리와 각종 농산물이 판매되고 있어 마을 사람들이 장을 보러 오는 모습도 종종 눈에 띈다. 비가 오는 날에는 장이 서지 않으며 사진 촬영을 할 때는 미리 양해를 구하는 것이 좋다.
맛집>>C
무쟌 夢時庵
천연 효모 빵이 맛있는 프렌치 레스토랑
흙으로 지어진 옛 건물과 세련된 내부 인테리어가 독특한 조화를 이루는 프랑스 요리 전문점으로 지난 2004년 오픈한 후 뛰어난 맛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집의 대표 메뉴는 ‘마담의 추천 런치 코스(Madam Dejeuner)’로, 프랑스식 전채요리와 생선 또는 고기 요리, 디저트 등을 2800엔에 맛볼 수 있다. 특히 요리와 곁들여 나오는 천연 효모 빵은 그날그날 직접 발효시켜 구워내 풍미와 감칠맛이 뛰어나다. 좌석이 넉넉하지 않으므로 전화 예약은 필수.
전화 0478-52-2466 영업시간 런치 11:30~14:00 디너 17:30~21:00 정기휴일 화요일 좌석수 1층 30석, 2층 18석 찾아가는 법 JR 사와라 역에서 도보로 15분 홈페이지 http://m-kaze.com/sawara/mougins.html
무쟌의 실내 전경. |
추천 런치 코스. |
쇼핑>>D
리버웨이 쇼죠 Riverway 正上
유리 액세서리를 직접 만들어 보자
유리로 만든 다양한 소품과 액세서리를 판매하는 공방.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자신이 원하는 디자인의 비즈 액세서리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휴대전화 줄은 1400엔, 팔찌와 목걸이는 1500~1600엔, 비녀는 1600엔 선이며 색상 및 디자인은 직접 선택할 수 있다. 크리스털 스틱을 불에 녹여 구슬을 만들 때는 15분밖에 걸리지 않지만 구슬을 식혀서 굳히는 데 약 1시간이 걸리므로, 원하는 부재료를 선택한 뒤 주변을 가볍게 돌아보고 와서 완성된 제품을 찾으면 된다.
전화 0478-54-1642 영업시간 09:00~17:00 찾아가는 법 JR 사와라 역에서 걸어서 10분 홈페이지 www.shoujyou.com/08_page.html
▶공예 디자이너의 도움을 받아 유리구슬 비녀를 만들고 있는 non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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