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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올 겨울 들어 두번째 맞이하는 감기....
몸도 마음도 많이 약해졌다.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된다. 앞만 보기에도 모자란데...
태생적으로 불같은 성질을 타고난지라
뭘 하든 내가 좋아하는 것에만 열중하는 것은 나의 큰 특징이다
난 뭘 좋아하면 얼굴에 다 써 있다. 누가 봐도 딱 안다.
사람을 좋아할 때도, 일을 좋아할 때도...억지로는 잘 못한다.
지난 여름, 어두침침한 사무실에 처음 들어왔던 그 날...
출퇴근길에 지하철에 앉아 수첩 가득 아이디어를 메모하던 시간들...
일만큼이나 누군가에 빠져들어 정신 못 차리고 헤매던 날들...
그때가 너무너무 멀고 아득하게만 느껴진다.
그땐 그게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돌아보니...참으로 소중한 순간들이었다.
난 언제나 먼저 마음을 다 준다. 그게 바보같다는 걸 안다. 하지만
그게 내 방식인걸. 내 사랑은 절대 숨길 수가 없다. 그게 나니까...
대학 신입생 때 앓았던 지독한 열병...그렇게 얻었던 사랑.
다시는 그렇게 못할 줄 알았는데, 똑같은 병에 걸리게 만든 그 사람...(이젠..아니지만)
내 마음을 흔들려면, 날 열병에 걸리게 만들어야 한다.
아직도 내가 생각하는 사랑은
열병처럼 지독하고, 횃불보다 더 뜨거운, 날것 그대로의 스무살같은 사랑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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