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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단상

thank you

by nonie 2007.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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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보니
오랫동안 피아노를 했지만
사람들 앞에서 연주했던 음악은 언제나 클래식이었다
언제나 조심스레 혼자 끄적였던 대중음악을
드디어 연주할 기회가 왔다
매일같이 야근하면서도 새벽 2시까지 연습을 하고
황금같은 토요일 저녁을 반납한
그들이 함께 하기에 가능한 일이다

하나 둘씩 연습실로 모여들고
각자의 악기를 소리내어 연습해보고
어느 새 즉흥 연주가 맞아들어가며 음악이 이루어지는 그 순간,
눈물이 날 만큼 아찔한 즐거움을 느낀다
이 행복을 왜 이제서야 알게 됐을까
난 그동안 무엇이 두려웠던 걸까
무엇을 망설였던 것일까

너무나 힘들었던 지난 한 주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하루하루
매일 밤 한잔의 술로 벌이는 난상토론
그 속에서 쉬지않고 반짝이는, 그들의 순수한 열정
나는 참 행복한 사람이다
당신들을 만날 수 있어서
당신들과 함께 일하고 숨쉬고, 음악까지 할 수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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