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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단상

하루하루

by nonie 2007.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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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오후
느즈막히 일어나 한참동안 피아노를 쳤다. 손목이 아프도록...
그리고 나선, 10월의 마지막 주말에 가만히 앉아 지난 시간들을 돌이켜본다
27일의 영화, 26일의 제부도, 25일의 술자리.....과거로 갈수록 점점 희미해지는 기억들
무엇을 위해 뛰고 달려가는건지 모르겠어서, 오늘은 그냥 잠시 멈춰봤다
욕실에서 AFKN Radio를 켜니 왠일로 내가 좋아하는 R&B음악이 몇 시간째 흐른다
(일요일은 원래 컨트리 음악인데 흠...왠일일까)

욕조 안에서, 식탁에서, 피아노 위에서 생각해본다
11월과 12월, 2008년과 2009년, 5년 후와 10년 후....
답이 안나온다. 왜일까.
결혼이라는 단어를 넣어도, 일이라는 단어를 넣어도,
뭔가 적절한 답이 떠오르지 않는다
그렇다고 아무생각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다간
또다시 난데없는 새해를 맞고, 그냥 그런 직장인으로 썩어가는 것이 두렵다
저녁에 엠에센에 접속하니
나의 소중한 친구는 베스트 인생을 살라고 조언해준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정서적으로 안정을 찾은 상태에서 하고 싶은 일도 열심히 하면서 살라고...

미시적 목표와 거시적 목표 둘 다 필요하다. 그것도 되도록이면 빨리.

P.S 음악은, 미국 필라델피아에 있는 나의 사촌오빠가 만들어서
보내준 파일인데...그는 지역의 유명 DJ다. 국적은 미국인이지만
어쩔수 없는 한국인이기에 한국 음악에도 관심이 많은 그는
장윤정의 트로트를 힙합으로 리믹스하는 실험정신을 발휘해줬다 ㅎㅎ
겨울에 그가 오면, 제일 먼저 같이 가고 싶은 곳...홍대 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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