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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Finland

핀란드의 힐링 여행지, 난탈리 2박 3일 여행 @ 난탈리 스파 호텔

by nonie 2017.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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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ie X Finland - 난탈리 추천 호텔, '난탈리 스파' 

수도인 헬싱키 외에는, 핀란드에 대해 너무 아는 게 없었다. 한국인에게 그나마 알려진 핀란드의 캐릭터는 역시 '무민'인데, 무민월드가 있는 난탈리가 헬싱키에서 꽤 가까워서 별 생각없이 2박 3일 일정을 마련했다. 그렇게 얼결에 찾은 난탈리의 첫인상은 놀랍게도 무민이 아닌, '스파'였다. 아름다운 겨울 풍경과 고급스러운 스파 호텔이 있는 난탈리는, 진정한 겨울 웰빙여행지로 손색 없었다. 본격적으로 난탈리를 돌아보기 전에, 2박 3일을 책임져준 난탈리 스파 호텔부터 소개하기로. 






난탈리 겨울 여행의 백미, 스파 호텔

1월의 핀란드는 무척이나 춥고 힘들기만 할 줄 알았는데, 영상 1~2도를 유지하는 무난한 겨울 날씨 덕분에 2주라는 긴 시간도 즐겁게 지나갔다. 여행 박람회 등 공식 일정은 모두 끝나고, 이제 전 세계 블로거들과 조를 짜서 핀란드와 발트해 각 지역으로 떠나는 테마여행이 남았다. 여러 프로그램 중 희망 1순위는 '난탈리 스파 여행'이었는데, 내가 난탈리 조로 편성되었을 때 얼마나 기뻤던지! 나와 한 조가 된 인플루언서들은 버스를 타고 두어 시간 달려가는 와중에도, 수 만명의 팔로워에게 각자의 여행 상황을 실시간 라이브로 알리고 Q&A를 주고 받느라 여념이 없다. (눈 앞에서 전 세계 유튜버들의 방송이 펼쳐지는 느낌이었....) 








도착한 호텔은 '난탈리 스파'라는 호텔로, 핀란드와 영국 등에 여러 스파와 요트 호텔을 보유한 선본(Sunborn) 호텔 체인의 소속이다. 유럽의 여러 로컬 호텔을 돌면서 새삼 느끼는 건, 그동안 내가 알고 있던 '체인 호텔' 외에도 유럽엔 참 다양한 형태의 호텔이 있다는 것. 특히나 유럽 휴양지에는 '스파'를 본격 테마로 한 호텔이 많다. 난탈리 역시 핀란드 남서부 지역의 대표적인 휴양도시이기 때문에, 겨울철에 이 호텔을 방문하는 대부분의 고객은 이 호텔의 훌륭한 스파 시설을 즐기려는 목적이 가장 크다. 


난탈리 스파 호텔 자세히 보기: http://www.naantalispa.fi/en/


우리의 도착 소식에, 호텔 측에서는 멋진 웰컴 리셉션을 준비해 주셨다. 시원한 샴페인 한 잔과 난탈리의 특산물인 진한 꿀을 선물로 받았다. 난탈리 관광청에서 내일의 프로그램과 함께 전반적인 난탈리의 정보도 소개해 주셨는데, 무민월드와 멋진 로컬 사우나에 갈 생각에 벌써부터 기대 만발이다. 









대규모 스파에서 느긋하게! 핀란드 힐링여행

이곳의 스파를 즐기기 위해 난탈리를 온다니, 북유럽의 스파 호텔은 어떤 모습인지 더욱 궁금해진다. 특히 며칠 전 에스토니아에서 묵었던 호텔도 '스파 호텔'이었는데, 유럽 사람들이 이렇게 스파를 좋아할 줄이야! 우선 객실에서 수영복과 비치된 가운을 착용하고 스파로 내려와서, 객실키로 확인하고 입장하면 된다. 우선 메인 풀장의 규모가 꽤나 크고 고급스럽다. 지금 생각해 보니 얼마 전 다녀온 하남 스타필드가 연상되기도 한다. 가족 여행자부터 어르신까지 두루 와서 즐기는 모습이었다.  









특히나 이곳 스파의 백미는 풀장에서 이어지는 노천탕이 아닐까 싶다. 난탈리의 석양을 바라보며 느긋하게 휴식을 취하는 투숙객들을 보며, 역시 난탈리 스파여행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백만 번 들었던.ㅎㅎ 밤에 블로거 친구들과 여기 와서 신나게 놀았는데, 정작 수영을 못하는 나는 바닥에 발이 닿지 않아 벌벌 떨면서 난간에 매달려 겨우 버티고 있었다는 슬픈 일화가...








웰컴 리셉션 때, 럭키 드로우로 이 호텔에 3개 밖에 없다는 무민 캐릭터 스위트룸(!!!)에서 잘 사람을 뽑았는데 이건 답정너....이미 뽑혀 있더라는. 흑흑. 우리 일행에 중국에서 온 친구가 있어서, 이것은 이미 하기도 전에 진 게임...쳇. (지금 전 세계 여행업계에서 가장 대접받는 미디어 국적은, 말할 것도 없이 중국인이다) 그녀의 배려로 객실 촬영은 잘 했다. 


그런데 나중에 알게 된 억울한(?) 반전 사실은, 무민이 한국에서는 매우 유명하지만 중국에서는 정작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고 한다. 한국에는 다양한 캐릭터 상품과 제휴 등으로 무민이 널리 퍼져 있지만, 중국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아마도 문화 통제 때문일 듯 하다. 









내가 묵었던 일반 룸은 이런 모습이다. 널찍하고 깔끔한 공간에 포근한 인테리어가 마음의 안식을 준다. 헬싱키의 왠만한 호텔보다는 객실 사이즈가 훨씬 넓고 여유가 있다. 사실 난탈리에서의 2박 일정은 너무나 바빠서, 객실에서 시간을 보낼 여유가 거의 없었던 점이 아쉽기는 하다. 캐리어를 제대로 열지도 못하고 체크아웃 했을 정도로 정신이 없었던 단체 일정이었기 때문이다. 조금 주어진 자유시간에는 스파 시설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조금 더 여유있게 개인 여행으로 왔다면, 아마 객실 테라스에서 커피 한 잔 하면서 천천히 난탈리의 아침을 맞이하지 않았을까 싶다. 난탈리는 드넓은 평지와 숲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아침 햇살이나 석양이 참 아름답고 하늘이 엄청 맑고 높다. 그런 난탈리의 자연을 스파와 함께 누릴 수 있는 호텔이라니, 핀란드 사람들 참 호강한다 싶고.ㅎ 


이 호텔의 스파를 이용하려면 객실에 비치된 배스가운도 사용해야 하고, 입었던 수영복도 세탁하고 해야 하니 욕실의 역할은 나름 중요하다. 깔끔한 욕실에는 넉넉한 어메니티가 준비되어 있고 큰 욕조가 있어서 투숙 내내 편리했다. 사실상 수영복만 잘 챙기면 그냥 맨손으로 와도 될 정도로 다 준비되어 있는 호텔이다. (수영복도 스파 숍에서 판매한다) 










건강한 음식을 뷔페로 즐기는 난탈리 스파의 레스토랑

난탈리 스파를 찾는 사람 중에는 건강 회복이나 치유를 위해 오는 사람도 제법 많은 듯 하다. 저녁 뷔페를 가보니 많은 요리에 '글루텐 프리'나 '데어리 프리(유제품 안들어간 요리)' '채식' 라벨이 달려 있었다. 요즘은 건강을 생각하는 요리가 추세이긴 하지만, 호텔뷔페 메뉴에서 이렇게 많은 건강식이 나오는 건 거의 처음 보는 듯 하다. 다음날 아침식사 뷔페에서도 종류는 적지만 비슷한 컨셉이었다. 그래서 좀더 소화가 잘되고 짜지 않은 담백한 음식들을 충분히 맛볼 수 있었다. 이곳은 유럽인들의 호텔이라 당연히 한식류는 없지만 저녁 뷔페에서는 몇 가지 중식 메뉴도 있고, 호텔 내 레스토랑 중에 신기하게 태국 요리를 선보이는 '타이 가든'도 있으니 빵과 치즈가 질리면 가볼 만 하다. 


2017년은 핀란드 독립 100주년을 맞아 전국적으로 많은 행사를 한다는 건, 요즘 북유럽 여행강의 하면서도 항상 소개하는 정보다. 이곳 난탈리 스파 호텔도 100주년 기념 패키지가 있는데, 2인실에 조식 포함, 100주년 기념 저녁식사에 스파 무제한 이용까지 1인당 150유로 대로 즐길 수 있다. (원래 객실가격도 조식 포함 160유로 대부터 시작한다) 난탈리는 헬싱키에서 대중교통으로 2시간 거리이니 자유여행으로 충분히 계획해볼 만 하다. 


멋진 스파 호텔에 짐을 풀었으니, 난탈리를 본격적으로 탐험해 볼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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