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1일 오픈! 암바 송산 타이베이(amba Taipei Songshan)
앰버서더 호텔의 영 브랜드, 암바가 시먼딩, 중산에 이어 송산에 3번째 호텔을 오픈했다. 송산점의 오픈에 맞춰 초대를 해주셔서, 대만에서 귀국한지 1달만에 다시 타이베이를 찾게 됐다. 3박 4일간 암바 송산에 묵으며 느낀 첫 인상은, 이렇게 대만여행이 편리해질 수도 있구나 하는 것. 송산 기차역과 구름다리로 호텔을 연결할 생각을 어떻게 했을까. 여기서 묵는 내내, 이제 타이베이 여행의 지형도가 많이 바뀌겠다는 예상을 했다. 당일치기 기차여행을 위해 메인 스테이션까지 갈 필요가 없어졌으니 말이다. 송산에서 보낸, 4일간의 여행 코스, 이제부터 하나씩 풀어보기로.
송산역에서 대만 여행을 시작한다는 것
김포공항에서 에바항공을 타고, 편안하게 송산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서 송산역으로 가는 좋은 방법은 지하철이다. 송산공항 역에서 지하철로 2정거장, 난징푸싱 역에서 그린 라인으로 3정거장이면 송산역 도착. 아무리 느긋하게 걸어도 15분을 넘기지 않는 거리다. 타오위안 공항에서 1시간 가까이 버스를 타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쾌적함이다. 송산역 동편 출구(East)로 나가면 길 건너편에, 암바 호텔의 건물이 보인다.(역사 2층과는 구름다리로 연결됨) 허무할 정도로, 편리하다.
로비가 있는 17층에 내리니, 눈 앞에 탁트인 통유리창 라운지와 원색의 발랄한 로비 디자인이 너무나 경쾌하다. 네온사인이 반짝이던 암바 시먼딩, 차분한 무채색 톤의 암바 중산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다. 그리고 암바 송산의 가장 강력한 무기, 창밖으로 펼쳐지는 그림같은 101 타워는 그 어떤 호텔에서 본 101보다도 생생하다.
Corner 101 View Room
그래도 여행인데, 이렇게 편안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어리둥절한 기분인 채로 객실에 도착했다. 암바 호텔의 객실은 항상 내 맘에 쏙 드는 군더더기 없는 멋진 디자인이지만, 송산점에서 비로소 '완성작'을 만났다. 마치 베를린의 디자인 호텔에 온 듯한 감각적인 센스가 곳곳에 빛난다. 게다가 넓기는 또 왜 이렇게 넓은지! 여유 넘치는 공간 넓이에 전면 통유리창의 101 뷰까지 더해지니, 특급호텔이 부럽지 않다. 게다가 4성 호텔답지 않게 네스프레소에 넉넉하게 캡슐까지 비치해 두어서, 101을 바라보며 마시는 커피맛이 그만이다.
코너 뷰 룸은 전체 객실 중엔 카테고리가 조금 높기 때문에, 스마트나 미디엄 룸보다는 객실 크기도 살짝 넓고 욕실도 뒷편에 따로 마련되어 있는 독특한 구조다. 샤워실과 화장실이 딸려있고, 큼지막한 세면대 밑에는 암바의 상징인 예쁜 슬리퍼(선물로 가져갈 수 있다) 와 드라이기 등이 잘 준비되어 있다. 다른 암바 호텔과 마찬가지로 욕실 어메니티는 생강을 주재료로 한 로컬 브랜드를 비치해 놓았다.
송산점에만 있는 재미난 서비스 중에, 무료 스낵이 있다. 레트로한 포장지의 로컬 과자를 가득 넣은 과자병, 그리고 익살맞은 표정이 그려진 탄산수 2병은 스테이 중 최초 1회 무료 서비스된다. 그리고 생수는 매일매일 두 병씩 가져다 준다. 어디에 앉아도 101이 바라다 보이는 예쁜 테이블에서, 밖에서 사온 맛있는 버블티 한 잔과 과자 까먹기. 타이베이 여행의 잊지 못할 휴식의 시간들.
101이 신기루처럼 펼쳐지는 창가에 걸터앉아 커피 한 잔을 내리고, 호텔에서 건네준 송산역 주변 맵을 천천히 훓어본다. 아, 세상에. 예전에 버스타고 지하철타고 어렵게 왔던 의류 도매시장 우펀푸, 시내 최대 규모의 라오허 야시장이 걸어서 3분?!!! 이것도 모자라 101타워가 있는 신이(Xinyi)와 난강으로 매일 운행하는 무료 셔틀버스도 있다. 게다가 송산역에서 기차나 버스를 타면 메인스테이션까지 갈 필요 없이 대부분의 근교 투어를 떠날 수 있다. 5번, 6번을 와도 여전히 할거리, 볼거리가 많은 타이베이는 언제나 내겐 최고의 여행지다.
아름다운 레인보우 브릿지의 야경과 야시장 탐방, 잉거 도자기 마을 기차여행 등 3박 4일의 본격 여행 스토리는 다음 편부터 이어가기로.
7월 1일 오픈한 암바 송산 타이베이 호텔은, 아래 이미지를 클릭하면 좀더 자세한 가격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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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크인 시에, "nonie의 블로그" 보고 왔다고, 한국어 가능한 스태프 연결해 달라고 부탁하시면, 좀더 좋은 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한국어가 유창한 현지 직원이 딱 한 분 계시는데, 제가 갔던 우육면집/레인보우 브릿지 등 로컬 위치를 직접 지도에 표시하고 상세히 안내해 주실 거에요.
예전에 묵은 암바 중산과 시먼딩 호텔 후기는 아래 링크로.
2015/06/02 - 타이베이 호텔놀이 3. 2015년 오픈! 창의적인 라이프스타일 호텔, 암바 중산
2015/07/28 - 타이베이의 아기자기한 뒷골목 산책, 중산 워킹투어 by 암바 호텔 중산
2013/08/29 - 젊은 도시여행자를 위한 밝고 활기찬 호텔, 암바 호텔 시먼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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