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CNN의 여행 섹션을 재미있게 보는 편인데, 오늘 흥미로운 기사를 발견했다. CNN의 프리젠터 리처드 퀘스트가 저가항공으로만 세계일주에 도전하고 있다는 내용인데, 심지어 총 일정이 단 8일 뿐이다. 과연 리처드는 성공적으로 세계일주를 마치고 돌아올 수 있을까?
CNN의 3월 10일자 기사가 눈길을 잡아끈 이유는 위의 인터랙티브 세계지도 때문이다. 우측 중앙에 빨간 점이 보이는데, 리처드의 현재 위치를 따라 아주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ㅋㅋ 글을 쓰기 전까지는 콜롬보에 있었는데, 지금은 비행기를 타고 싱가포르로 이동 중인듯. 그의 흥미로운 세계일주는 런던에서 시작해 총 9개 도시를 8일간 돌고 오면 모든 미션이 끝난다. 또한 모든 이동은 전 세계의 저비용 항공사만을 이용한다.
이 여행 실험은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 LCC 항공만을 이용해도 세계일주를 할 수 있는 시대, 즉 세계일주의 비용이 이제 파격적으로 낮아진 시대라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단 8일만에 모든 대륙을 골고루 들르면서 한 바퀴를 도는 여행도 가능한 시대가 된 것이다. 항공 루트를 보면, 요즘 미주나 유럽 블로거들이 많이 짜는 모범적인 세계일주 루트가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그는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모든 여행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고 있으며 이는 해당 기사 하단에 바로 노출된다. 이미 5일 전에 릴리즈된 기사인데도 SNS와 결합하며 생생하게 유지되고 있으니, 올드 미디어의 변화를 보여주는 상당히 신선한 시도다. 심지어 리처드는 해당 여행지에 대한 정보도 SNS소통을 통해 얻고 있다. 두바이에서 '카멜 버거 먹고 싶은데 어디서 파냐?'고 트윗에 올린 지 얼마 안되어, 인스타에는 그가 행복하게 카멜 버거를 먹는 장면이 바로 올라왔다.ㅋㅋㅋ
리처드가 8일간의 세계일주, 런던 in~out 세계 일주 루트는 다음과 같다.
런던~브뤼셀~프라하~두바이~콜롬보~싱가포르~시드니~호놀룰루~로스 엔젤레스~뉴욕~런던
런던~브뤼셀: 이지젯
브뤼셀~프라하: 라이언에어
프라하~두바이: Flydubai
두바이~콜롬보: 에어 아라비아
콜롬보~싱가포르: 에어아시아
싱가포르~시드니: 스쿠트항공
시드니~호놀룰루: 젯스타
호놀룰루~LA : ALLEGIANT
LA~뉴욕: 젯블루
뉴욕~런던: NORWEGIAN
특히 싱가폴~호주~하와이를 잇는 저렴한 노선 덕분에, 아시아에서 미주를 한방에 잇는 루트가 하와이를 기점으로 가능해진다. 그 루트를 깨알같이 활용한 리처드의 LCC 노선, 세계일주를 계획하는 누구나 참고해볼 만하다. 궁금한 건 총 항공료가 얼마 들었냐인데, 기사를 찾아봐도 아직 나오지 않은 듯. 해당 기사의 지도에서 도시명을 클릭하면 각각의 항공사와 항공료는 알 수 있다. 전체 비용을 추정해 보면 2~3천불 안쪽으로 충분히 가능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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