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즈 호텔에서의 1박은 내게 랑수언 로드에서의 여유로운 산책과 즐거운 호텔놀이를 선사했다. 여기에 1박만으로 아쉬웠던 이유 하나를 더 추가한다면, 바로 레트로한 분위기가 흐르는 세련된 루프톱바 'Speakeasy'에서의 밤이 너무나 완벽했기 때문일게다. 방콕의 도심을 내려다보며 만끽하는 한 잔의 모히토, 내가 그렇게도 바라던 방콕에서의 마지막 밤 그 자체였다.
방콕에서 손에 꼽는 고급 시가 바가 함께 있다.
너무나도 세련된, 동시에 레트로한 재즈로 가득한 플레이리스트.
포르티코의 마사지숍을 빠져 나오니, 어느덧 해가 지고 방콕에서의 마지막 밤이 찾아왔다. 지체없이 뮤즈의 24층으로 향하는 엘리베이터에 몸을 실었다. 고급스런 시가 바와 스윙 재즈의 향연이 펼쳐지는 뮤즈의 루프톱 바 Speakeasy는 입장하는 순간부터 타임머신을 탄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공간을 꽉 채운 1920년대의 사운드와 인테리어는 호텔 뮤즈의 정체성을 너무나 잘 표현하고 있었다.
저녁시간엔 거의 만석이다.
해리포터 속 메뉴판을 연상케하는.
이미 많은 사람들로 테이블이 꽉 차있지만, 우리는 지체없이 Bar 앞의 자리를 선택! 바텐더들의 흥겨운 믹싱도 감상하면서 칵테일을 주문한다.
옛날 신문을 연상케 하는 메뉴판에서, 호텔 뮤즈의 시그니처 칵테일 중 하나인 모히토를 망설임없이 오더.
그 날 밤의 모히토 맛을 어찌 표현할 수 있을까. 방콕의 시원한 밤바람과 야경을 섞은 맛?
역시 술의 진리는 어디에서든 같다. 언제 어디서 누구와 마셨냐가 술맛의 전부라는 거.
여행이 끝나고, 서울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홍대의 모 칵테일 바에서 모히토를 마셨지만
절대 뮤즈에서의 맛과 같을 수 없었다. 너무 당연하겠지만.
바에서 내려다보이는, 야경.
이케아의 저렴한 티홀더를 센스넘치게 디스플레이했다.
여행 내내 큰 힘이 되어준 쑤 양과 함께:)
방콕 호텔놀이의 절정은 단연코 Speakeasy에서의 밤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뮤즈의 이 소중한 바가 시로코처럼 여기저기 알려지고 관광객들로 들끓는 건 왠지 내키지 않는다. 이곳을 제대로 향유할 수 있을만한 사람들이 아지트처럼 아끼면서 다녀갔으면 좋겠다. 그만큼 분위기와 서비스, 맛, 가격까지 모두 훌륭한 루프톱바였다. 테이블이나 바 모두 자리가 매우 적은 편이니 예약은 필수. 투숙객이라면 절대 놓쳐서는 안될 시크릿 플레이스.:)
Tip| 호텔 예약은 어디서?
아고다는 호텔을 고르고 예약할 때 가장 먼저 참조하는 서비스. 나는 요새 나오는 시크릿 커머스 스타일의 예약 서비스는 그닥 신뢰하지 않는다. 방콕 호텔 최저가를 비교할 때는 항상 아고다의 가격이 기준이 된다. 월/금요일 50% 세일, 플래쉬 세일 등을 이용하면 타사 비교할 필요도 없이 가장 저렴한 가격이 보장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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