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ronas Tower ( iphone4s+instagram)
5월 28일부터 약 1주일간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로 자유여행을 떠났다. 당분간 긴 여행을 떠나기 어려운 터라 하루하루가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내가 가져간 정보는 지난 포스트의 여행서 세권이 전부였고, 생각보다 쿠알라룸푸르를 단독 여행지로 조명하고 다녀온 후기는 찾기 힘들었다. 최근 포털검색에 뜨는 여행기는 대부분 블로거들의 단체 일정이라 더더욱 도움이 되지 않았다.
Islam art museum ( iphone4s+instagram)
그렇게 정보도 기대도 없이 무작정 떠난 쿠알라룸푸르는 매순간이 감탄이었고 감동이었다. 최근에 방문했던 도시가 홍콩이나 싱가포르처럼 서울과 비슷한 수준의 고물가를 자랑하는 곳들이었기에, 말레이시아의 저렴한 물가는 최고의 만족도를 안겨줬다. 고급 쇼핑몰에서 푸짐한 세트 메뉴를 시켜도 싱가포르의 1/3밖에 되지 않았다. 거리에는 아직도 전통 복장을 고수하는 말레이 여인네들과 무수히 마주치고, 힌두사원과 교회가 마주한 거리 한복판에서는 그들의 문화적 포용력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 어느나라에서도 보지 못한 이슬람권 전체의 예술품을 아우른 아트 뮤지엄은 압도적이었고, 골목골목에 숨겨진 예쁜 카페와 숍은 더위를 잊게 해주었다.
Jazz Bar 'No Black Tie ( iphone4s+instagram)
이슬람권이라 나이트라이프가 부실할 것 같지만, 지금까지의 여행중에 가장 알찬 저녁을 보낸 곳이 바로 쿠알라룸푸르다. 세계 최고의 노상음식점 거리에서는 잊을 수 없는 새우요리와 맥주를 즐겼고, 피곤할 땐 고급 스파부터 대중적인 마사지까지 골라 받아도 지갑이 부담없다. 노래잘하는 나라로 유명한 말레이시아의 수준급 가수 공연도 50링깃(한화 16000원)이면 충분하다. 여행 내내 가장 많이 외친 말은 '뭐 이런 나라가 다 있어!'
Typica Cafe ( iphone4s+instagram)
서울에서의 삶의 질을 심각하게 고민해보게 만든 여행, 참 오랜만이다. 지금까지 많은 나라와 도시를 여행했지만, 아직은 나 혼자만 알고 싶어서 블로깅을 고민하게 만든 도시도 처음이다. 그만큼 쿠알라룸푸르는 여행의 여러 요소를 충족시켜준 좋은 여행지였다. 물론 함께 떠난 동생과 취향이 비슷해 죽이 잘 맞았던 것도 큰 몫을 차지할게다. 혹시나 나처럼 쿠알라룸푸르를 자유여행으로 고민하고 있는 분들을 위해 여행 일정 및 예산을 간단히 정리해 본다.
전체 예산
말레이시아 항공 + 더블트리 바이 힐튼 3박 = 45만원(이벤트 당첨으로 현지 세금만 내고 수령)
앙군 부티크 호텔 2박 = 20만원/2인
현금 : 20만원 + 미화 50불 (식비, 입장료, 교통비 등 모두 해결)
카드 : 약 30만원(쇼핑/스파에만 사용)
요약 일정
5/28 도착 (pm 4:30) → 더블트리 체크인 → KLCC까지 도보 이동해 수리아 쇼핑몰에서 식사 및 구경
5/29 차이나타운(센트럴마켓/올드차이나 카페 등) → 리틀 인디아
5/30 이슬람 아트 뮤지엄 관람 → 방사르 빌리지 & 카페 탐방 및 마담콴에서 점심 → 저녁에 더블트리에서 스파
5/31 앙군 부티크 호텔 체크인 → 독립 카페 탐방 → 파빌리온에서 테판야키 점심 → 잘란알로 거리에서 저녁 → 노블랙타이에서 재즈공연 관람
6/1 독립 카페 탐방 → 부다야 크랍의 공예품 박물관 및 쇼핑센터 관람 → 파빌리온 경유 → 트로피컬 스파에서 2시간 반 코스 전신 스파 → 잘란알로에서 음식 포장해 호텔 야외 바에서 맥주와 함께 마무리:)
6/2 LOT10의 내셔널지오그래픽 컨셉 스토어 → 파빌리온 쇼핑 후 6층 도쿄 스트리트에서 디저트 → 공항
6/3 귀국 (am 7:00 인천 도착)
여행기 연재는 사진정리 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가급적 상세히 연재할 예정이다. 투비 컨티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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