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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독서

맛집 가이드북 자갓(Zagat)의 한국어판, 'Seoul Restaurant 2012'

by nonie 2012.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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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맛집 평가 가이드 '자갓 서베이'가 현대카드와의 독점 제휴로 작년부터 한국어 웹서비스를 시작했다. 오픈 때 레스토랑 평가에 몇 개 참여하곤 까먹고 있었는데, 어제  'Seoul Restaurant 2012' 한국판을 보내줘서 깜짝 놀랐다는. 






자갓 영문판을 구입해본 적이 없어서 비교는 못하겠지만, 한국판 자갓은 핸디북 사이즈로 아담하게 나왔다. 비슷한 컬러에 비슷한 사이즈인 스타벅스 레드 다이어리 하프 사이즈와 비교샷. 사진은 자갓이 좀더 크게 나왔지만 실제로는 폭은 비슷, 길이는 자갓이 좀더 짧다. 가격은 1만원이고 현대카드 자갓 사이트에서만 판다고.






미묘한 영문 번역체와 과도한 Quotation Mark(" ")가 좀 거슬리긴 한다. 론리플래닛 시티 가이드를 읽는 기분이랄까?ㅜ
그래도 국내 맛집 서적의 오버스런 문구가 아닌 객관적인 문체가 신선하다. 음식 사진 한 장 없이 점수와 가격이 정확하게 매겨져 있는 가이드북이라니, 역시 미국발 서비스답다. 가나다 순으로 소개되며, 강남 지역이 상대적으로 많이 수록되었다. 아마도 다이닝 레스토랑 위주로 선정했기 때문인 듯.




맨 뒤에 수록된 지도는 컬러로 자세하게 나와있다.

마이 레스토랑 노트



책 뒤에는 지역별 상세한 지도와 노트가 들어 있다. 요새는 지도도 어플로 보는 세상이지만, 맛집 위주로 한 눈에 특정 지역을 보고 싶을 때는 나름 유용하게 쓸수 있겠다. 노트는 '테이스팅 노트'로 활용하면 좋을 듯. 


Review
솔직히 자갓 서비스에 가입한 후 많은 이메일 뉴스레터를 받았지만, 그동안 특별히 인상깊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미국 서비스를 그대로 번역해 놓은 듯한 UI와 컨텐츠도 그렇고, 로컬라이징이 거의 안 되어있기 때문이었다. 한국인이 예전에 윙버스를 이용했듯이 자갓에 자연스럽게 맛집 레이팅을 하려고 할까? 유의미한 컨텐츠가 잘 모여서 신뢰도 높은 가이드북을 발간할 수 있을까? 아니면 책 뒷면에 유독 길게 수록된 '현대카드 할인 레스토랑' 안내서 정도로 만족하려는 걸까? 

현대카드의 여행 서비스 '프리비아'는 카드 고객에게는 나름대로 많은 혜택을 제공하지만, 소셜 미디어를 통한 커뮤니케이션에는 아직까지 적극적이지 않다. 자갓은 많은 사람의 참여로 만들어지는 소셜 서비스로, 신뢰도가 생명이다. Seoul Restaurant 2012의 최고 인기 맛집이 '딘타이펑'이라는 결과에 많은 블로거와 미식가들이 의아해 하는 것도 사실이다. 현대카드의 다른 훌륭한 마케팅 사례처럼 '자갓'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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