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키키에서의 시작을 함께 했던 호텔은 비치 초입에 위치한 특급 호텔, 트럼프 와이키키다. 와이키키의 수많은 호텔이 대부분 오래되고 낙후된 시설로 돈값 못한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트럼프의 럭셔리하고 반짝반짝한 신축 건물은 대형 쓰나미가 왔을 때 와이키키에서 가장 안전할 만큼 튼튼하게 지었다고 한다. 여기서 보냈던 2박 3일은 적당히 '대접받는다'는 으쓱한 기분이 드는, 특급 호텔의 목적에 부합하는 스테이였다. 널찍한 키친도 딸려 있어서 파머스 마켓에서 장을 봐다가 맛있는 음식을 잔뜩 먹는 재미도 쏠쏠했던, 트럼프 와이키키에서의 시간. 





트럼프 호텔의 1층 입구


2층 메인 로비. 수영장과도 이어져 있다.



Entrance & Lobby

트럼프 와이키키의 로비는 입구와 분리되어 있다. 입구에서는 안내와 컨시어지 역할만 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면 로비가 나온다. 도착할 때부터 조개 목걸이를 목에 걸어주며 환하게 알로하!를 외치는 친절한 직원들의 환대를 받으며 체크인을 무사히 마쳤다. 


하와이를 자유여행으로 오기로 하면서 가장 큰 걱정, 호텔이었다. 가격은 비싸고 시설은 그에 못 미친다는 얘기를 너무 많이 들었다. 나의 기준은 1. 새로 지은 5성급 호텔일 것. 2. 키친 갖춘 스튜디오면 금상첨화. 3. 와이키키 비치와 가깝고 자체 수영장도 좋을 것. (4. 가급적 한국인이 거의 없을 것;;) 이다. 이 모든 걸 완비한 호텔은 트럼프 와이키키다. 트럼프의 기본 객실은 '스튜디오'로, 스위트 포함한 전 객실에 키친을 갖추고 있어 가족여행에도 최적이다.   










Deluxe Partial Ocean View Room

내가 배정받은 방은 부분적으로 오션뷰가 보이는 스튜디오 룸이다. 방문을 열자마자 느낀 건 '허걱...진짜 넓다'! 


복도를 따라 오른쪽에는 키친, 그리고 왼쪽에는 욕실이 있다. 가스렌지 옆에는 호놀룰루 쿠키 컴퍼니의 작은 웰컴 기프트도 눈에 띈다. 물 끓이는 커피포트를 보고 감격하기는 미국 여행이 처음.ㅠㅠ 미국 호텔들은 룸서비스로 끓는 물을 제공하기 때문에, 포트를 비치하지 않는 호텔이 너무나도 많다. 룸서비스 하나만 시켜도 이런저런 잔돈푼이 참 많이 드는 미국 여행에서는, 속편하게 스튜디오에 묵는 게 비용도 아끼고 마음도 편안한 여행이라는 걸, 이번에 알았다.ㅠ 


별도로 커피포트도 큼직한 제품이 갖춰져 있는데, 함께 놓인 호놀룰루 커피(예전에 괌에서도 먹어본 적 있는) 뜯어서 포트에 넣고 내리면 진한 하와이 커피 한 포트가 금방 만들어진다. 이 외에도 모든 접시와 그릇, 커트러리, 간단한 요리도구 등 없는 게 없고, 설거지할 필요 없이 룸클리닝 때 다 처리해 준다. 하와이에선 대부분 to-go 음식을 많이 팔기 때문에 호텔에 들어올 때 간단히 먹을 거리 포장해와서 예쁜 접시에 담아놓고 먹는 재미가 아주 쏠쏠했다.:) 









Bathroom

트럼프 와이키키의 또 하나의 자랑거리라면, 럭셔리한 대리석 욕조를 갖춘 드넓은 욕실! 너무너무 좋았다는.ㅠㅠ 


욕조는 양키 사이즈라 엄청 커서 나같은 작은 덩치는 수영을 해도 될 정도;; 욕조에는 별도의 샤워기가 없고, 바로 옆에 샤워공간이 오픈 구조로 붙어 있어서 오히려 샤워부스로 왔다갔다 안하는 동선이 편리했다. 








트럼프는 자체 제작 어메니티를 쓰는데, 캐나다에서 제조한 욕실용품이다. 향은 왠지 모르게 패키지에서 풍겨나오는 진한 아저씨의 스멜...일줄 알았는데, 그 정도는 아니고 적당히 우드+앰버 계열. 네모진 어메니티 디자인만 봐도 트럼프 호텔의 이미지가 딱 각인이 된다.


배스가운(Bathrobe)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안쪽이 부드러운 재질로 된 가운! 이번 북미 여행에서 묵었던 호텔 중에는 트럼프가 유일하게 이 가운을 쓰고 있었다. 역시 고급진 트럼프. 









Bedroom

이제 거실 공간까지 갖춘 널찍한 침실로 들어가 볼까? 환하게 밝은 채광이 비쳐드는 스튜디오 객실의 침실은 쾌적하고 여유롭다. 불을 켤 것도 없이 커튼만 젖혀도 방 전체가 화사해지는 게 마음에 든다. 침대에는 하와이의 과일 파인애플이 수놓여진 포인트 디자인이 눈에 띄는데, 기존의 트럼프 호텔에 하와이라는 위치적 특성을 잘 녹여내려는 노력이 엿보였다. 










침대에 누웠을 때 더욱 바다가 잘 보이는, 파셜 오션 뷰. 테라스로 다가가 내려다보면 옆 호텔의 풀장부터 저 너머 바다까지 한눈에 보인다. 룸투어를 하면서 스위트룸의 진짜 레알 오션뷰를 보지만 않았어도 내 방 전망에 참 만족할 텐데, 원래 인간은 간사한 법.ㅋㅋ 참, 여기 테라스의 유리문이 엄청 빡빡하게 여닫히는데,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니 하와이의 쓰나미에 대비해 설계된 도어라고 한다. 이 일대에서 가장 신축건물인 만큼, 만약 쓰나미가 와도 이 호텔 건물이 가장 안전하다고. 










Infinity Pool

2층 로비와 이어져 있는 야외 수영장은 편안한 분위기와 발빠른 서비스가 너무 좋아서, 지내는 내내 이용해 주었다. 특히 중앙에 크지 않은 자쿠지 풀이 있는데 은근 인기가 좋아서 눈치봐 가면서 사람 없을 때 자리잡아 주는 센스. 나처럼 수영을 못하는 이들을 위한 자쿠지나 깊지 않은 풀이 많고 특히 이곳 수영장은 동남아에서나 볼 수 있는 인피니티 풀! 해가 질 녘이면 와이키키의 끝내주는 석양을 바라보며 느긋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수영장에도 아기 기저귀를 넉넉히 비치해 놓는 트럼프는, 꼼꼼하게 살펴 볼수록 가족여행에 참 좋은 호텔이다. 











Services

한국에서 트럼프 와이키키 호텔에 대해 그나마 알려진 유명 서비스는, 비치에 나갈 때 입구에서 비치백을 무료로 대여해주는 서비스다. 큼직한 비치백에 시원한 물과 과일, 비치 타올을 챙겨주는 트럼프 호텔의 서비스는 다음 비치놀이 포스팅에 좀더 자세히 소개하기로. 이 외에도 인터넷과 프린트를 이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센터, 그리고 최신식 시설이 갖춰진 피트니스 센터도 나같은 개별 여행자에겐 무척 유용하고 좋은 부대시설이다. 여러 목적의 여행자를 두루 만족시킬 수 있는, 몇 안되는 와이키키의 특급호텔이 아닐까 싶다.  



트럼프 와이키키 호텔은 아고다에서 예약했다. 아고다에서 하와이 호텔 검색해보면 알겠지만 평점 8.7이 진짜 흔하지 않다. 가격 대비 만족도가 낮은 하와이 호텔 신에서 유독 두드러지는 높은 평점! 몇개 안되긴 하지만 한국어 후기도 꼼꼼히 읽어보자. 하와이 와이키키 강력 추천 호텔 트럼프 와이키키 자세히 보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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