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사두아가 고급 리조트의 부대시설과 잘 관리된 전용 비치에 촛점이 맞춰져 있다면, 짐바란은 캐주얼한 공용 비치를 중심으로 자유롭게 여행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작은 휴양지이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많지는 않은 편. 르 메르디앙의 버기 서비스를 알차게 활용해 깨알같이 즐겨보는, 아름다운 짐바란에서의 릴랙스 타임.






르 메르디앙의 섬세하고 아기자기한 조식 뷔페

오늘은 본격적으로 짐바란 탐방에 나서는 날! 든든히 아침을 챙겨먹으러 어제 디너를 먹었던 뱀부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리조트 무드가 가득 담긴 웰컴 드링크를 먼저 건네는데, 스파이시한 망고 칵테일이 아침을 활짝 깨워주는 느낌이다. 아침마다 요 웰컴 드링크가 꽃혀 있는 바를 보면 어찌나 산뜻하고 예쁘던지. 








앞서 르 메르디앙 짐바란을 소개하면서 '여자들을 위한 시크한 호텔'이라는 부제를 붙였는데, 조식 뷔페도 어쩌면 그렇게 호텔을 닮았는지. 디스플레이나 용기에 모두 정성을 기울인 흔적이 보인다. 이곳의 조식은 누사두아의 리조트와는 달리 인도네시안 퀴진을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스파이스와 소스, 요리를 준비하고 있다. 그래서 빵 하나를 먹더라도 다른 호텔에서는 맛볼 수 없는 라임 마멀레이드, 혹은 쉐프가 직접 만든 카야 잼을 곁들일 수 있고, 흰 죽에는 현지 스타일로 계란 지단과 땅콩 강정 비슷한 걸 토핑해 즐길 수도 있다. 디너도 맛있었지만 조식도 매일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짐바란 유일의 쇼핑센터, 뭐하고 놀까?

컨시어지에 '쇼핑할 데 없을까요?' 하고 물으니, 버기를 태워 3분만에 내려준 작은 쇼핑센터, 짐바란 코너. 물어보니 이곳이 짐바란에 유일하게 있는 쇼핑몰이란다. 몰이랄 것도 없고 몇 개의 숍과 살롱, 스파, 서점, 레스토랑이 전부다. 돌아보는 데 10분도 안 걸림.ㅋㅋ 위의 사진은 록시땅 뱀부 스파로 들어가는 입구다. 다음 호텔에 스파가 예약되어 있어 아쉽게도 놓쳤지만, 발리에 2개밖에 없는 록시땅 스파이니 짐바란에서 스파를 찾는다면 좋은 선택이다.








스파 대신 찾은 곳은 뷰티 살롱. 나같은 여행자들이 심심찮게 들어와 덥수룩한 머리도 자르고 스크럽도 한다. 나는 한국에서 출발할 때부터 네일을 못하고 와서 마침 시간도 널널한 김에 네일케어와 컬러를 받기로. 가격은 토털 15000원 정도로, 관광지기 때문에 절대 싸지는 않다. 그래도 OPI 제품을 쓰고 두 명의 직원이 붙어서 1시간이 넘게 열심히는 해준다. 한국보다 싸다고는 하지만 실력은 글쎄.ㅋㅋ어쨌든 여행하는 동안 버텨줄 정도는 되니까 뭐.;)  








네일하고 나니 거의 2시간이 훌쩍 지났다. 외쿡 언니들로 붐비는 캐주얼한 카페 'Grocer & Grind'에서 오늘의 스페셜인 볼로네즈 스파게티를 레몬그라스&진저 드링크랑 시켜서 촵촵. 배고파서 그렇겠지만 스파게티는 꽤 맛있었다. 하긴, 맛있으니 이렇게 손님들도 많겠지. 위에 듬뿍 얹어준 파마산 치즈의 깊은 맛을 한껏 느끼며, 이제 비치로 향할 준비 끝.







Finally, Jimbaran Beach!!

비치백을 챙기기 위해 잠시 호텔에 들렀다. 비치도 쇼핑몰도 르메르디앙에선 걸어서 5~10분 거리지만, 친절한 호텔 컨시어지에서는 비치 입구까지 버기로 딱 데려다 준다는! 공주처럼 사뿐하게 비치 입구에 입장하니, 이런 풍경이 떡하니 펼쳐진다. 왔구나. 짐바란 비치.  







아고 내 정신. 비치백에 또 맥주를 안 챙겼네. 짐바란 비치는 호텔 전용 비치가 아니기 때문에 선베드에 누우려면 20,000루피아(한화 2천원)의 요금을 내야 한다. 물론 드링크도 사먹어야 하고. 여차저차 베드 하나 차지하고 누웠다. 아까 쇼핑몰에서 산 'Hello Bali' 잡지를 읽으며, 음악을 들으며 잠시 선탠. 아무리 태워도 내 다리는 여전히 그냥 한국여자 색깔...








옆에 와서 사뿐히 앉는 검정 개 한 마리. 뉘엿뉘엿 져가는 짐바란의 석양. 전 세계 여행자들이 몰려오는 발리라지만 짐바란에는 외국인 만큼이나 로컬도 많이 보인다. 아무도 나를 방해하지 않는 시간. 다음 여행을 느긋하게 계획하고 쉴 수 있는 시간. 엄청 뜨거웠다가도 순식간에 식는 발리의 바람결. 







짐바란에서 만큼은 이런저런 것들에 욕심부리지 않고, 그냥 내게 주어진 시간을 느리게 즐기는 게 최선이다. 서서히 이렇게, 발리의 공기와 시간에 적응해 간다. 처음에는 낯설고 힘들었던 발리가, 이제 조금씩 익숙해진다. 

 






마지막 짤방은 내가 묵었던 라군 엑세스 룸에서의 셀카로. :) 누사두아에서도 안 입었던 비키니, 드디어 입기 시작.ㅋㅋ 자체 모자이크도 잊지 않는 센스! 왼쪽 꽃은 프란지파니라는 발리의 꽃인데, 호텔에 입장할 때 귀 옆에도 꽃아주고, 길가에도 흐드러지게 떨어져 있다. 밥 먹으러 다녀오다가 하나 주워서 찍어봄. 향도 좋아서 에센셜 오일도 하나 샀다는.:) 신들의 섬이라는 발리의 매력은, 이제서야 서서히 내게 다가온다.


발리 호텔 예약은 모두 아고다에서 진행했다. 매우 자세한 후기들이 있으니 가기 전에 읽어보면 꽤 도움 된다는! 르 메르디앙 홈페이지는 요기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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