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여행 8박 9일의 마지막 3일은 쿠타 시내에 있는 쉐라톤 리조트에서 보냈다. 활기찬 분위기를 좋아하는 내게 누사두아나 짐바란이 다소 갑갑하게 느껴졌다면, 쿠타에서는 진정한 발리를 만난 기분으로 물 만난 새처럼 날아 다녔다. 물론 편안하고 안전하고, 게다가 부대시설과 위치, 전망까지 모든 면에서 완벽했던 쉐라톤 쿠타가 아니었다면 이 정도로 쿠타가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았을런지. 암튼 쉐라톤 쿠타에서의 한가로운 여행 첫 날. 

 







은은한 블루톤의 디럭스 룸

쉐라톤 쿠타 리조트는 이제 오픈한 지 1년 밖에 안된 신생 호텔이지만, 위치나 시설 면에서 기존의 쿠타 숙소들을 압도한다. 전체적으로는 쉐라톤만의 편안한 객실과 휴양지 리조트의 넓고 여유로운 구조를 잘 결합한 모양새다. 창 밖으로는 바다가 보이고, 수영장과 레스토랑에서도 쿠타 비치를 완벽하게 조망할 수 있다. 굳이 코 앞의 비치에 나가서 더위와 땡볕에 시달리지 않아도, 리조트 내에서 쿠타의 모든 것을 편안하게 누릴 수 있다. 단순히 위치만 좋은 것이 아니라, 리조트의 모든 시설이 쿠타를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는 게 느껴진다.

 







사실 객실에는 잘 드러나지 않는데, 욕실에는 쉐라톤 특유의 디자인이 고스란히 묻어있다. 충분히 크고 넓은 욕조에는 팔걸이가 준비되어 있고, 세면대에는 어메니티가 부족함없이 넉넉하게 갖춰져 있다. 입욕제는 없으니 근처 숍에서 많이 파는 아로마 솔트 등을 사다가 이용하면 된다. 







매일 객실로 가져다주는 스낵 서비스도 작은 즐거움 중 하나. 직원에게 물어보니 모든 투숙객에게 제공되는 건 아니고 아마도 SPG 등급에 따라 뷔아이피 손님들에게만 해주는 듯. 핸드라이팅 택이 걸린 까베르네 쇼비뇽 와인, 치즈와 크래커, 처트니를 씹으며 느긋하게 체크인 정리좀 해 주시고. 이제 시내로 왔으니 리조트에만 있을 수는 없지! 바로 옆에 있는 쇼핑지구 비치워크로 바로 고고! 








발리의 새로운 쇼핑지구, 비치워크 Beachwalk

무려 50여 년 전부터 관광지로 개발된 쿠타 시내에는 흥정을 해야 하는 재래식 상점들이 길을 따라 끝없이 늘어서 있다. 이렇다할 쇼핑몰이라곤 없던 쿠타에 가장 최근에 들어선 진정한 의미의 Mall이 바로 비치워크다. 이 비치워크가 쉐라톤의 레스토랑 Feast와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 그래서 쉐라톤에 묵으면 쇼핑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기념품 상점 거리와 쿠타 해변 입구도 바로 코 앞에 있고, 비치워크는 아예 연결되어 있고, 디스커버리 쇼핑몰도 걸어서 10분 거리다. 점심을 해결하러 일단 비치워크의 3층에 있는 푸드코트로 향했다. 








비치워크에는 토니로마스나 비싼 레스토랑도 많이 있지만 저렴하게 한 끼 식사를 해결하려면 3층에 있는 푸드코트로 가면 된다. 먼저 카드에 금액을 충전하는 식으로 구입한 다음에, 원하는 식당에 카드를 내밀면 음식 금액만큼 차감하는 방식이다. 크랩과 어묵 등을 얹은 볶음 누들을 하나 시켜봤는데, 완전 맛있어!!! 사진 한 방 찍고 나서 완전 숨도 안쉬고 먹었다는. 인도네시아 와서는 음식 때문에 고생한 적이 없다니까.  








비치워크를 한 바퀴 둘러보고 나서, 쿠타 시내를 천천히 산책했다. 열혈 서핑 청년들도, 하루 종일 선탠한 언니들도, 그리고 지긋한 나이의 서양 어르신들도...모두들 쿠타를 자기만의 방식으로 여행하고 있다. 사실 쿠타는 서핑 때문에 유명해진 관광도시지만, 워터 액티비티를 하지 않는 내게도 쿠타는 너무나 흥미진진하고 구경거리가 많은 동네였다. 절대로 변하지 않을 것만 같던 쿠타가 지금은 많은 개발과 변화 속에 있는 과도기라는 게 느껴졌다. 동시에 지금까지의 여행이 발리의 '리조트' 탐방이었다면, 이제부터는 발리를 조금 더 깊숙히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 기분이다. 이래서 숙소의 위치는 여행의 질감을 180도 바꾸어 놓을 수 있을 만큼, 중요하다. 쉐라톤에서의 마지막 3일은 참 탁월한 선택이었다.


발리 호텔 예약은 모두 아고다에서 진행했다. 비수기에 예약한 덕분에 1박 15만원 선의 파격적인 가격으로...;; 쉐라톤 쿠타 발리의 상세 정보는 홈페이지 요기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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