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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단상

내려놓기

by nonie 2011.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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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수를 떠나던 이소라가 한 마지막 멘트가 계속 머릿속을 맴돈다. 
"때론 내려놓아야 더 잘 된다는 걸 배웠다"
지금 내게 필요한 게 바로 내려놓기 아닌가 싶다.
모든 걸 다 움켜쥐기 위해 마음 깊은 곳의 외침은 거들떠보지도 않은 채 달려가는 나를
내려놓아야만, 역주행이 아니라 정주행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스스로를 더 이상 속이지 말고, 멈춰서서 숨 한번 고른 다음, 버릴 건 버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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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매도를 하고 규정을 짓는다 해도
블로그의 힘을 부정할 수 없는 이유,
사회가 진정한 블로그를 무서워하고 회피하는 이유,
그 이유를, 안다. 그렇기에 이것만은 놓을 수 없다.
제대로 된 자기 미디어 하나 없으면서
소셜미디어 다룰 줄 안다고 깝치는 애들이나,
위기관리는 잘하고 싶다면서 
소셜미디어 알기는 우습게 아는 기업이나. 
하여튼, 웃기는 이 바닥.

#
트루맛쇼를 봤고, 인사이드잡을 본다. 
어떠한 픽션도 눈에 들어오지 않고 오로지 다큐만 보게 되는건,
한두 달 사이, 믿고 싶지 않은 일들이 빵빵 터졌기 때문이겠지.
이제는 내가 믿고 싶은 진실은 어디에도 없다.
이렇게 어지러운 총체적 난국 속에서,
올바른 길을 빨리 찾아야 하는데, 맘은 너무 조급하고,
내려놓긴 해야 하는데, 어디다 뭘 어떻게 내려놔야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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