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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Japan

[아오모리 스키여행] 아오모리에서 사온 이런저런 쇼핑 아이템들

by nonie 2011.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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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모리 여행기는 쇼핑 후기로 마무리할까 한다. 사실 아오모리, 특히 시내와 떨어진 스키 리조트를 찾는 한국인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게 "쇼핑할 만한 곳이 있는지"의 여부다. 셔틀버스에 동승한 리조트 직원도 내내 이 질문 공세에 시달리셨다는;; 시내가 아닌 이상 그 흔한 편의점도 찾아보기 힘든 스키 리조트의 빠듯한 일정 속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쇼핑할 수 있는 알짜배기 아이템을 고민해 봤다.





사과 앙금이 든 길쭉한 사과파이. 위에 3이라는 숫자는 판매순위 3위라는 뜻.

동그란 사과파이.

하나 사서 숙소에서 야금야금.




선물용으로 최고! 다양한 종류의 아오모리 사과파이
리조트 주변은 모두 산으로 둘러싸인 레알 '스키장' 뿐이어서, 내가 좋아하는 쇼핑을 한다는 건 불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별렀던 아오모리의 사과 달다구리들은 리조트 1층의 기념품점에 폭넓은 셀렉션이 갖춰져 있다. 일본은 참 좋은게, 특산품이나 선물용품의 종류와 가격이 대부분 공식화, 표준화되어 있다. 나중에 들른 공항에는 더 많은 상품이 있었지만, 이곳 매점에서 파는 품목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사과파이 맛이 하도 궁금해서, 선물용으로 구입하기 전에 한개 맛을 보았다. 고소한 파이 생지 안에 아오모리 사과잼이 듬뿍 담긴 동그란 파이였다. 파이 종류가 크게 둘로 나뉘는데, 사과잼이 든 것과 사과 앙금이 든 것이다. 맨 위 사진의 길쭉한 파이가 사과 앙금이 든 파이로, 좀더 부드러운 맛을 즐길 수 있다.
힘들게 사온 애플파이를 맛있게 먹으려면 절대 전자렌지에 돌리지 말고(눅눅해진다) 오븐에 살짝 구워서 먹는게 제일 맛있다. 오븐에서 풍겨져 나오는 고소한 버터 스멜의 압박!!! 조금 번거롭지만 맛은 완전 최고. 




나쿠아 시라카미 표 수제 사과잼. 벌써 1통 다 먹고 2통째 개봉. 완전 순수한 사과맛. 최고다.

매점에서 팔고 있는 귀여운 사과모양 핸드폰 줄.

2가지 사과칩. 빨간색은 좀더 단맛이 나고, 청사과칩은 새콥하지만 둘다 맛있다.




사과로 만들어진 달다구리는 파이만이 아니다. 매점을 꼼꼼히 둘러보니 재밌는 상품이 많다. 특히 리조트에서 직접 만드는 특제 사과잼은 아침 식사에서 이미 맛을 봤기 때문에 의심의 여지 없이 2병 집었다. 그리고 사과칩도 국내에서는 일부 생협 매장이나 가야 볼수 있는 레어템이니 아오모리에 왔을때 사가면 좋다. 어떻게 사과를 말렸는지 진짜 바삭바삭하고 완전 맛나다. 빨간 사과, 초록 사과 둘다 맛은 비슷하다. 한봉지에 430엔 선. 가격은 만만치 않다.
그리고 아오모리는 사과 말고도 '마늘'이 유명해서 마늘이 들어간 다양한 양념과 먹거리가 있었는데, 이것저것 다 사고 싶었지만 이정도로 마무리.;;







히트텍 스쿱넥.

프리미엄 다운 패딩.



운좋게 쇼핑몰을 들렀을 때, 꼭 사야 하는 일본여행 필수 아이템
사실 시내로 왕복하는 셔틀버스가 내가 있는 동안엔 운행하지 않는다고 해서 쇼핑은 사과 먹거리로 마무리해야 하나, 포기하고 있었는데 마침 공항가기 전에 에르무(ELM) 쇼핑몰에 들른다는 반가운 소식! 단 30분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동안의 모든 노하우를 집약해 알뜰 쇼핑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ELM 쇼핑몰은 여러 브랜드 매장이 입점해 있는 복합 쇼핑몰인데, 시내나 대도시에 비하면 무척 작은 규모지만 아오모리에서는 이만한 곳도 없기 때문에ㅜㅜ 

우선 유니클로 매장부터 들렀다. 요즘같은 엔고 시대에 무슨 일본 유니클로 타령이냐고 의아할 사람도 있겠지만 (일본보다 한국 가격이 비슷하거나 싸다) 모르는 소리! 한국에서는 사기 어려운 품절 인기 아이템, 미발매 제품을 노릴 절호의 찬스다. 내가 구입한 건 히트텍 스쿱넥(U라인으로 좀더 깊게 파인) 블랙 티셔츠, 그리고 처분 상품으로 나온 프리미엄 다운 패딩!!! 게다가 블랙에 S사이즈....2천엔도 안되는 가격에 완전 득템했다. 빛의 속도로 계산 완료. 




비아 에센스는 일본과 미국 매장에서만 구입 가능. 한통에 1000엔이고 12개 들어 있다.



안되는 일본어에 손짓발짓 다해가며 간 다음 목적지는 스타벅스 매장. 일본 온 김에 꼭 사가려고 결심했던 비아 에센스 두 통을 구입했다. 아직 국내에는 수입되지 않은 비아 에센스는 원두커피의 향과 맛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파우더 타입의 커피다. 이탈리안 로스트/콜롬비아 2종을 구입해 귀국 후 맛을 봤는데, 물론 드립에 비할 순 없지만 인스턴트와는 차원이 다른, 신기술의 무서움이 느껴지는 맛이랄까.;; 게다가 조그만 거 하나 뜯으면 커피가 한 3잔 나온다.
아오모리 한정 텀블러는 아쉽게도 진작에 품절이라 못샀다. 아오모리 한정 머그는 남아있었지만 컵은 관심없어 패스.




일명 동전파스. 밑에 깔린 건 같은 회사에서 나온 어깨 전용 파스.



스벅 매장 옆 잡화 매장에서 동생이 부탁한 이쁜 털 귀도리를 천엔에 사고, 마침 고개를 돌리니 바로 옆에 드럭스토어가 있다!! 어깨가 많이 아프신 엄마를 위해 일본여행 필수 효도 선물;; 동전파스를 두통 샀다. 사실 프리티아 염색약이랑 양배추 소화제(캬베진)랑 이래저래 해서 한 5만원어치 장바구니에 담아갔는데 무려 현금밖에 안받는대서....현금이 없었던 나는 아쉽지만 파스로 마무리해야 했다. 다음에 일본에 또 갈일이 있다면 그땐 업그레이드된 드럭 쇼핑의 진수를 발휘해야지.


암튼, 이렇게 정신없이 뛰어다녀서 4~5개 매장에서 30분 안에 원하는 모든 걸 다 살수 있었다는 놀라운 얘기. 덕분에 공항에서는 아무것도 안사고 마음을 비울 수 있었다. ㅋㅋ 함께 갔던 블로거 마늘님이 추천한 일본산 싱글 몰트 위스키(야마자키, 히비키)는 잘 메모해 놨으니 다음에 꼭 한번 구입해 보기로. 세상엔 참 좋은 것들이 많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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