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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ie의 2011년 새해는 아오모리 겨울 여행과 함께 문을 열었다. 지난 1월 7일부터 9일까지 아오모리의 스키 리조트에서 보냈던 3일은 올 겨울 들어 가장 많은 눈과 나무를 감상했던, 꽤나 낭만적인 시간이었다. 낮에는 흰눈을 맞으며 보드를 즐기고, 밤에는 뜨끈한 노천 온천에서 마음껏 쉴 수 있으니 "일본에 스키타러" 가야만 하는 이유는 그것으로 충분했다. 그야말로 '겨울철의 휴식'이라면 이정도는 되어야 한다며 내내 미소가 끊이지 않았던, 아오모리 여행기 연재 시작.
우리나라도 올해는 눈이 참 많이 온다. 비행기 창으로 내려다본 모습.
일본노선 기내식이 그렇듯 Cold Meal이니 기대는 금물. 감자 샌드와 요거트, 숏브레드, 파인애플.
아오모리 여행의 첫 관문, 대한항공
1월 7일 아침 8시 30분 경 인천공항, 10시 반 비행기를 타려면 지금 체크인 수속이 시작되어야 하지만, 기상 악화에 의해 비행기가 뜰수 있을지 불투명한 돌발 상황이었다. 조마조마하며 20여 분을 기다리다 다행히 예정대로 출발한다는 소식에 무사히 출국 심사를 마치고 대한항공에 올라탄다. 아오모리의 1월은 눈 때문에 아름답기도 하지만, 하늘길을 지나야만 갈수 있는 외국인에게는 쉽게 설국의 문을 열어주지 않는, 혹독한 계절이기도 하다.
1주일에 4번, 화,수,금,일요일에 인천에서 출발하는 대한항공의 노선은 아오모리의 유일한 국제선 노선이다. 내가 탑승한 금요일에도 탑승률 80%로 만석은 아니지만 꽤나 승객이 많았다. 어느새 일본의 겨울철은 스키와 온천 덕분에 성수기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대한항공 기내지 '모닝캄' 1월호에도 어김없이 일본 교토의 어딘가가 소개되어 있다. 어쨌든 2시간 거리의 가까운 비행, 간단하게 나오는 기내식을 먹고 나니 어느새 눈으로 새하얗게 뒤덮인 대지가 펼쳐진다. 눈과 숲의 천국, 아오모리에 도착했다.
공항 앞에 씌인 한국어 환영 인사. |
아오모리 공항 국제선 청사 입구. |
노란 셔틀버스는 또다른 유명 스키리조트인 '빌라시티 모야' 전용 셔틀이다.
하얀 셔틀이 바로 나쿠아 시라카미 리조트 전용 버스. 1시간여를 타고 간다.
→ 셔틀 버스 밖에서 바라본 아오모리 공항 앞 풍경. 소복히 쌓인 눈 위에도 계속해서 눈이 내리고 있었다.
아오모리 스키 여행의 시작은 공항 앞 셔틀버스!
아담한 시골 공항의 운치가 느껴지는 아오모리 공항. 입국 심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사람들이 이런저런 피켓을 들고 한국 여행객을 기다린다. 각 리조트에서 나온 안내 직원들이 많은데, 자신이 묵을 숙소 이름을 보고 찾아가면 직원들이 짐을 버스로 실어준다. 내가 묵을 곳은 나쿠아 시라카미 리조트. 가족과 커플 단위의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스키 리조트로, 공항에서는 약 1시간 15분 정도 걸린다. 한국인 직원이 동승해 가는 길에 친절하게 리조트에 대한 설명을 해주니 일본어를 몰라도 크게 걱정할 필요 없다.
좀 놀랐던 것은 셔틀버스가 한 20인승 정도 되는데 15명의 한국인 여행자들로 거의 꽉 찼다. 버스에 타자마자 한국인 직원에게 여행 관련한 질문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걸 보니, 패키지 뿐 아니라 자유여행으로도 많이 온 모양이다. 스키를 타기 위해 일본을 찾는 한국인이 이렇게 많은 이유가 무엇일지, 점점 궁금해졌다. 리조트에 도착해서 그 이유를 하나씩 파헤쳐 볼 예정. 자, 그럼 가볼까?
오늘의 베스트 포토는 요 아래. :)
@눈 쌓인 아오모리 공항 (아이폰3gs로 촬영 후 Lo-Mob 어플로 필터링)
아오모리 스키 여행에 대한 더 많은 정보는 아오모리현 공식 블로그 '아오모링고'에서 만나볼 수 있다.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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