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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미디어

5월의 문화생활 - 7급 공무원, 풍금소리

by nonie 2009.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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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급 공무원>은 많이 웃었다. 친한 사람끼리도, 아직 서먹한 사람끼리도 함께 보기 좋은 영화다. 마르기만 했던 몸매에서 글래머러스한 매력녀로 변신한 김하늘도 보기 좋았지만, 강지환은 정말 내 스타일이야ㅡ.ㅡ TV보다 더 펄펄 날아다니는 그의 능청스러운 연기는 정말 '배우'다웠다. 언젠가 강지환이 TV에 나와서 자기는 아직도 방송국에서 연예인 만나면 신기하고 어색하다고 얘기하는걸 봤는데, 이젠 안그래도 될것 같다. 너무 뻔뻔해졌다. 그만큼 매력지수도 무한대로 높아졌다.:) 남녀 관람자 모두에게 훈훈한 영화일 듯.








어제는 마로니에 공원의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연극 한 편을 봤다. 서울연극제에 출품된 작품 <풍금소리>. 그동안 대학로에서 봤던 연극들이 대부분 20대 젊은이들이 공감할 만한 가볍고 캐주얼한 연극이라면, <풍금소리>는 수십년 전의 고전을 다시 재해석한 작품답게 다소 무겁고 진지한 내용이다. 해방 후 탄광촌 사람들의 애환을 다룬 극인 만큼 재미나 유쾌함을 기대할 순 없었지만, 간간히 터지는 해학적인 대사와 심플하지만 효과적이었던 무대장치 등이 인상깊었다. 스토리텔링보다는 영상미에 더 중점을 둔 듯한 느낌이었다. 장례식 장면에서 어둑한 하늘을 배경으로 다리를 건너는 사람들의 그림자 풍경이 내내 여운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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