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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News

[America] 소울이 살아 숨쉬는 도시, 필라델피아

by nonie 2007.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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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s the Philly Style?

300여년 전 미 동부, 한 퀘이커 교도가 영국만한 땅덩어리의 주인이 되었습니다.
그는 꽤나 용의주도한 인물이었죠. 황무지를 자신만의 천국으로 만들기 위해
그리스어로 "형제애의 도시"라는 뜻의 '필라델피아'라는 이름을 붙인 그는
정사각형 모양의 도시를 계획했습니다. 사각형의 중심에는 공원이 있고, 여기서
똑같이 떨어진 거리에 각각 네 곳의 광장이 만들어집니다. 그리하여 이 도시는
시내 중심에서 어느 쪽으로 걸어도 30분만에 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읽어낼 수 있는
미국의 유일한 도시가 되었고, 오늘날까지 원형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벽에 그려진 그래피티(왼쪽)와 시라(Cira)센터의 도회적인 야경(오른쪽)이 절묘한 대조를 이룬다.


필라델피아는 미국에서 다섯 번째로 큰 메트로폴리탄입니다.
중심지의 인구가 580만명. 상업, 교육, 문화 센터가 빽빽하게 모여있지요.
이 형제애의 도시는 피난처를 찾아 전 세계에서 몰려온 이주민을 품어 안았고,
그 결과 미국에서 가장 다양한 인종과 민족이 섞여 사는 도시가 되었습니다.
시장 골목에서도, 거리에서도, 중국인과 이탈리아인, 아프리카인과 러시아인이
서로 어깨를 맞대고 살아가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모짜렐라 치즈와 소시지의 향내가 물씬 풍기는 이탈리안 시장(Italian Market),
마법의 성같은 빅토리아 양식 건물이 모여있는 영국 중산층 거주지 리튼하우스(Rittenhouse),
컬러풀한 네온사인과 그래피티로 뒤덮인 사우스 스트리트(South Street)
공존하는 곳이 바로 필라델피아입니다.



01 다양한 종류의 치즈를 덩어리째 파는 이탈리안 시장 02 오는 5월 19~20일에
9th Street에서 이탈리안 마켓 페스티벌이 열린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참조!
03 색색의 파프리카. 각종 채소와 과일도 저렴하게 살 수 있다




 




Sweet, Mellow, and Warm


흑인음악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필리 소울'이라는 말을 한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필리(Philly, 필라델피아의 애칭)에서 태어난 소울 음악을 특별히 '필리 소울'이라
부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필리 소울은 이전의 블루지한 소울이나 가벼운 디스코와는 또다른 매력을
가진 고유의 스타일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따뜻한 느낌의 현악 사운드가
풍성하게 깔리면서 때때로 찌르는 듯한 느낌의 관악(호른) 연주가 가미된
편곡이 주류를 이룹니다. 멜로디 면에서는 재즈와 1960년대의 리듬앤블루스
적절히 혼합된 감성적이고 아름다운 라인이 대부분이죠. 훵크와 디스코, 어덜트
컨템포러리, 그리고 스무드 재즈가 적졀히 조화를 이루며 많은 명곡들을
탄생시킨 장르가 바로 필리 소울입니다.  



필라델피아에서는 어디서든 소울 음악을 쉽게 즐길 수 있다.



사운드와 편곡, 그리고 수많은 유명,무명 연주자들의 작품으로 미루어볼 때,
필리 소울은 종종 "프로듀서의 장르"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톰 벨(Thom Bell),
린다 크리드(Linda Creed), 노먼 해리스(Norman Harris), 덱스터 원셀(Dexter Wansel),
진 맥패든과 존 화이트헤드(Gene McFadden and John Whitehead), 케니 갬블과
레온 허프(Kenny Gamble and Leon Huff) 등은 필리 소울만의 독창적인 사운드를
만들어낸 대표적인 프로듀서입니다. 그밖에 뉴욕의 살소울(Salsoul) 은 필리 소울의
많은 레이블과 프로듀서를 발굴해 대중들에게 알린 레이블로 유명한데요. 아프로-캐리비안
퍼커션 등의 라틴적인 요소를 가미해 살소울만의 새로운 스타일을 탄생시키기도 했죠.
필리 소울은 1970년대에 걸쳐 큰 인기를 얻었으며, 이후의 디스코와 어반 컨템포러리 신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필리 소울의 대표곡들을 선곡해봤어요. 원하시는 곡은 더블클릭으로!






 

























[Museum] 필라델피아 흑인 박물관 African American Museum in Philadelphia

흑인들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읽을 수 있는 미국 최초의 박물관입니다.
식민지-노예 시대 이전부터 최근까지의 흑인들의 모든 흔적과 업적을 담고 있습니다.
인권 운동,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건축 등 사회적인 업적부터 각종 예술 분야의
특별 전시까지 다양한 볼거리가 있습니다. 특히 "The Art of African American" 특별전이
오는 5월 6일까지 열립니다. 입장료는 8$, 오전 10시부터 저녁 5시까지 문을 엽니다.



 

[Food] 치즈스테이크 CheeseSteak

필라델피아를 대표하는 음식 하면 바로 치즈스테이크!  빵 사이에 고기와 볶은 양파등을
가득 채워넣은 치즈 스테이크는 값고 싸고 양도 푸짐해 한끼 식사로 손색이 없죠. 안에
들어가는 토핑은 원하는대로 고를 수 있어요. 필라델피아에 4개의 지점이 있는
짐스 스테이크(Jim's Steak)는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매일 줄이 끊이지 않는
필리의 유명 맛집입니다. 위치와 메뉴는 홈페이지 www.jimssteaks.com 를 참조하세요.





         → 필라델피아 거리 곳곳에 숨어있는 스트리트 아트를 감상해보세요. 




※ 사용된 이미지는 모두 2006~2007년 필라델피아를 촬영한 사진들입니다.

제가 취재한 곳이 아닌 경우 사진은 Flickr, 음악은 imeem 사이트를 이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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