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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China

정원이 있는 쿠킹스쿨에서, 상하이 가정요리를 배우다 feat.마이리얼트립

by nonie 2016.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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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에 무려 3번째 오는 데다, 이번에도 혼자 방문하는 여행이라 새로운 계획이 필요했다. 상하이는 서울 인구의 2배가 넘는데다 면적도 방대해서, 타이베이나 홍콩처럼 쉽게 생각했다가 매번 아쉽게 돌아와야 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시내 구경을 줄이고, 체험 여행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마이리얼트립에서 일찌감치 예약해둔, 상하이 쿠킹 클래스가 그것이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최고였다. 








상하이 쿠킹 클래스의 시작, 호텔 픽업

내가 예약한 상하이 쿠킹 클래스는 https://www.myrealtrip.com/offers/6998 이 상품이다. 예약할 당시에는 이거 하나밖에 없었는데, 지금은 웍 쿠킹 클래스라는 다른 상품도 들어왔더라. 근데, 요것도 위치를 보니 내가 한 클래스와 동일한 곳임ㅋㅋ어쨌든, 평소 중식에 관심이 많았고 주로 쓰는 양념이나 중식도 사용법 등을 배워보고 싶어서 출발 전에 예약해 두었다. 


영어로 진행되는 클래스라 그런지 아직 리뷰도 없어서 예약을 망설이는 이들도 있을 듯 한데, 진짜 이보다 편리할 수가 없다. 미팅 시간을 1분도 어기지 않고 나타난 투어 가이드가, 대문짝만하게 내 영문이름을 호텔로비에 들고 서 있었음ㅋㅋㅋ 잠시간의 쪽팔림을 안고, 픽업 차량을 타고 쿠킹스쿨로 향했다. 


그런데.....위치가 왠지 낯익다? 했더니....상하이에서 가장 아름다운 거리, 프랑스 조계지의 중심인 헝산루였다. 이 골목에 있는, 예쁜 야외 정원이 있는 쿠킹 스쿨?????!!! 왜 이런거 말 안해줬늬......마이리얼트립에 현재 등록된 사진과는 완전 딴판이다. 너무 예쁘고, 프라이빗한 공간. 









조금 이른 시각에 도착해서, 아직 앞팀이 클래스를 마무리하는 중이다. 가이드가 내게 '골목 한번 걸어보실래요?'라고 묻는다. 왜 안되겠어요. 여기가 얼마나 예쁜 동네인지, 이미 아는데. 


2년 전에도 트렌디한 동네였지만, 지금은 유기농 식재료를 판매부터 요리까지 원스톱으로 즐기는 신개념 식당부터, 신천지에서나 보던 젠 라이프스타일 스토어 등 상하이의 현재를 대표하는 숍들이 들어섰다. 도자기로 만든 다양한 상하이의 이미지를 판매하는 작은 숍에서, '패왕별희'를 연상케 하는 예쁜 마그넷을 하나 샀다. 






 

Nonie @ Seoul(@nonie21)님이 게시한 사진님,





야외 정원이 있는, 작은 쿠킹 스쿨에서

진짜 이런 비주얼의 공간에서 요리를 배울 거라곤 1도 기대 안했는데, 멋지다. 앞 시간에 요리를 배운 서양인 커플은 온 얼굴에 미소를 띄운채 맥주와 요리를 맛보고 있다. 내 앞에 준비된 신선한 채소와 고기, 그리고 TV로만 보던 커다란 중식도와 나무 도마. 요리를 좋아하는 내겐 두근두근 할 수밖에 없는 순간이다. 


3인 이상이 해당 시간대에 예약을 해야, 비로소 클래스가 개강한다. 그런데 나는 1인 요금(15만원)으로 예약을 한 덕분에, 내 옆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투어 가이드 두분이 껴서 함께 요리를 배웠다는.ㅋㅋ 원래 이렇게 해주신다고 하니, 혼자 예약한다고 걱정할 필요 없다. 단지 금액이 올라갈 뿐...;;










이곳 쿠킹 스쿨의 매니저이자 오늘의 훈남 셰프, 마이크는 상하이니스다. 상하이에서 나고 자란 청년답게, 그는 쾌활하고 빠릿빠릿했으며, 또한 한국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그는 몇 주전 '원나잇 푸드 트립' 촬영을 위해 샘 킴이 다녀갔다며 캡쳐 화면을 내게 내밀었다. 정말 한국에서 유명한 셰프 맞냐며.ㅋ 네 맞습니다 맞고요.:) 









예쁜 쿠킹 스쿨과 마이크의 현란한 말솜씨에 넋이 팔린 것도 잠시, 클래스는 바로 시작된다. 커다란 중식도는 들고 뭔가를 써는 것 조차 어렵게 느껴진다. 사실 2시간짜리 클래스에 내가 직접 실습을 하겠어? 라는 생각도 있었는데, 셰프가 시연 1번 보여주고 나면 바로 실습에 들어가는 클래스다. 즉,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한다.


중식도로 당근을 저렇게 썰 수 있다니, 내가 저런걸 해냈다는 게 믿겨지지 않고요.ㅋㅋㅋㅋ웍으로 신나게 볶아대는 체험을 하고 나니, 가뜩이나 좋은 중식이 더 좋아진다. 










센스쟁이 셰프 마이크는, 우리가 만든 음식을 테이블에 갖다놓자 '맥주?'부터 묻는다. 대답도 듣기 전에 벌써 꺼내온 칭다오 대짜를 따라주니, 이 기분좋은 낮술을 어찌 거부할 수 있으랴. 웍으로 불맛나게 볶아낸 채소&두부 요리에 이어, 이번에는 중국식 계란탕 시연을 시작한다. 벌써 취한거 같은 nonie...계란을 먼저 잘 풀어서 웍에 휘리릭 넣어야 하는데, 시연 제대로 안보고 실습 시작했다가 계란을 그대로 웍에 깨넣는 만행ㅋㅋㅋ 한번 호되게 혼나주시고.ㅋ 








그렇게 완성된 요리 두가지 더, 그리고 아직도 시원한 맥주 한 잔과 함께 2시간의 쿠킹 클래스는 눈 깜짝할 새 끝나고 말았다. 상하이 여행가는 사람들, 진짜 이거 왜 안하냐며????? TV로만 보던 이연복 셰프의 바로 그 중식 스킬을 직접 체험해 볼 절호의 기회다. 


무엇보다, 영어 클래스라서 걱정한다면 돈 워리. 마이크가 너무 한국말을 잘해ㅋㅋㅋ '후추 후추' '맛있어요' 뭐 이런 거는 기본이고, 왜 한국 사회와 한국어를 잘 아나 했더니, 그 곳에서 매주 주재 한국인들이 모임을 갖는단다. 그래서 클래스 끝나고는 요리 얘기보다 정치 얘기를 더 많이 한듯. 기본적으로 중국어 불가능한 외국인만을 대상으로 한 클래스라, 언어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걸 염두에 두면 된다. 무엇보다 마이리얼트립에 등록된 사진은 왠만하면 바꿨으면 좋겠다. 실제 투어보다 오히려 더 좋아보여야 하는데, 현재는 아무 관련이 없는 사진이 들어가 있음;; 아마도 이게 해외 업체의 프로그램을 등록한 거라 그런 것 같다. 




마이리얼트립 5천원 현금 할인 쿠폰코드가 있으니, 처음 예약한다면 아래 코드를 등록하길.:) 


상하이 REAL-TRIP-SHAN-GHAI 

쿠폰다운로드기간: 1년 

유효기간:1년 

금액: 5천원(10만원 이상 구매 시 이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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