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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nonie's Awards - 올 한 해 결산 & 2017년을 앞두고

nonie 2016. 12. 3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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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년 가까이 매년 블로그에 한 해 결산을 해보는데, 나름 의미가 있고 자주 보면서 체크하게 된다. 그래서 올해도 어김없이 한 해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여전히 부족하고 아쉬운 점이 많지만, 2014년이나 2015년과 비교하면 일적으로는 한 걸음 나아간 성과를 확인할 수 있어서 다행인 한 해였다. 








1. 강의와 교육에서 대중강연까지 
직장인의 여가와 스마트 여행법을 강의한 지 올해로 3년 차를 맞았다. 지난 해까지는 강사로서 이름을 알렸다면, 올 한 해는 대표 콘텐츠를 가지고 프로 세계에서 나를 평가받았던 한 해다. 백화점이나 공공기관에서 '여행 글쓰기'나 '스마트 여행법'을 일반 대중에게 전달했던 작년과 달리, 올해에는 교육 대상을 직장인으로 집중하면서 출강처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출강 횟수로는 작년과 큰 차이는 없지만, 기업/기관 재직자 강의의 비중이 커졌다. 대전 특허청 '지식 콘서트'나 한국경제신문의 '여행작가 아카데미' 특강, 네이버(NHN)나 대웅제약, 금융위원회, SK그룹, 포스코 계열사 등의 임직원/퇴직예정자 강의가 연중 내내 이어졌다. 이들을 위한 다양한 강의를 개발하면서, 직업 강사로도 많이 성장했던 한 해였다.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한 강연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연초에 백석예술대학에서 300여 명 규모의 인문학 강연을 시작으로, '나를 바꾸는 여행법'이라는 주제로 KTX를 종종 타게 됐다. 아직은 대규모 강연보다는 기관 교육의 비중이 높다. 일산 아람누리 문예 아카데미를 비롯, 마이크임팩트와 디큐브 아카데미 등 정규 출강처가 많아지면서, 좀더 안정적으로 강의할 수 있는 한 해였다.

2016년은 '스마트한 여행영어' 강의를 시작한 해이기도 하다. 몇 차례의 테스트 강의를 거쳐, 일산 아람누리의 3주 교육과정으로 편성되기도 해서 매우 뜻깊다. 개인적으로는 여행영어 수업을 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올 해는 외부 강의가 많아서 개인 클래스를 자주 못 연 게 아쉬운데, 내년에는 정기적으로 개강하려고 한다. 
 2017년에도 부지런히 출강처를 늘리면서, 새로운 강의를 개발하는 것에 많은 에너지를 쏟으려고 한다. 우선 2월에 오픈하는 여행 커리어 워크숍을 시작으로, 직장인의 여가 트렌드에 촛점을 맞춘 다양한 강의를 선보이려고 한다. 









2. 미디어 영향력의 확장과 변화 
블로그 '로망여행가방'은 2008년 오픈 이후 올해로 9주년을 맞았다. 오픈 이듬 해부터 매년 '우수 블로그' 타이틀을 달고 1,500개가 넘는 여행기를 올리는 사이, 감사하게도 블로그는 수많은 여행과 큰 영향력을 안겨 주었다. 

최근 몇 년 새 모바일 시대가 도래하면서, 많은 블로거들이 선택과 집중의 문제에 직면했고 나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카카오스토리 채널도 8천 명의 팔로워를 확보하면서 나름의 힘을 갖긴 했지만, 내 콘텐츠와 잘 맞는 모바일 플랫폼은 아니었다. 포털 메인이 곧 영향력인 한국의 인터넷 환경 특성 상, 아무리 콘텐츠가 좋다 해도 플랫폼의 유행을 무시하기란 어려운 일이었다. 

그 와중에 작년부터 시작한 브런치 덕분에, '여행과 삶, 커리어'에 관한 철학과 메시지가 많은 사람에게 전달될 수 있었다. 이곳 블로그에는 기존대로 여행기를 연재하고, 생각을 나누고 싶은 테마형 컬럼은 브런치에 연재하는데 다행히 포털에서도 꾸준히 소개해주고 있다. 
특히 카카오톡 내에 '채널' 탭이 생기면서, 이 곳에도 종종 메인에 걸린다. 많게는 포스트 당 1만~5만명의 방문자가 나의 글을 읽는다. 어찌 보면 강의 이상의 힘을 갖는 새로운 모바일 미디어를 시작한 셈이다. 그러나 플랫폼은 내년에 또 어떻게 변화할 지 알 수 없다. 어떤 플랫폼을 타든 중요한 건, 질높은 콘텐츠를 생산하는 주체가 되는 것이다. 그게 글이든 영상이든 강의든 간에. 









3. 여행은 어떻게 비즈니스로 변화하고 있는가? - 6개 도시 50일 

여행을 주제로 일하는 내게, 해외 일정은 한 해 결산에 가장 중요한 축이다. 고정 출강이 늘어나면서 긴 시간을 빼는 게 어려워져서, 해외 체류시간이 확연히 줄어든 게 아쉽다. 그러나 작년에 70일 넘게 세계 여러 호텔을 돌며 인맥을 넓혀둔 덕분에, 해외 호텔과의 프로젝트 면에서는 한걸음 나간 한 해였다. 물론 아직은 아쉬움이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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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아시아 호텔 투어는 총 26박 27일로, 홍콩~마카오~싱가포르~대만을 다녀왔다. 호텔여행을 주제로 한 영상 콘텐츠에 본격 도전한 해이기도 하고, 그만큼 너무나 아름답고 훌륭한 13곳의 호텔과 만날 수 있어 감사한 시간이었다. 특히 마카오의 반얀트리 호텔과 싱가포르의 카펠라 호텔은 딥감동의 쓰나미를 받은 나머지, 애비뉴엘 12월호에 '겨울여행 추천 호텔과 리조트'를 주제로 한 기사로 특별히 소개하기도 했다. 


2016/12/06 - 애비뉴엘 12월호 여행기사 기고 - 겨울여행 추천 아시아 호텔 BEST 3

2016/04/30 - 2016 아시아 여행을 앞두고 - 호텔을 '여행'한다는 것

2015/01/06 - 여행 직구 2탄. 마카오~홍콩~싱가포르 3개 도시 항공권 발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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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초에는 작년에 취재한 대만 암바(앰버서더)의 초청으로, 암바 송산 호텔의 그랜드 오프닝에 맞춰 3박 4일간 이곳에 머물고 왔다. 국내 최초로 암바 송산을 소개한 이후, 이 곳에 대한 문의가 연중 내내 끊이지 않았다. 내 여행기를 보고 송산역에서 타이베이 여행을 새롭게 계획하는 한국인들이 늘어나는 걸 보면서, 호텔 콘텐츠 전문가로서 성장하기 위한 방향을 점검했던 중요한 출장이다. 


2016/07/06 - 3박 4일의 대만 취재여행을 마치며, 앞으로의 직업세계에 대한 짧은 생각

2016/07/17 - 송산역에서 시작하는 편리한 타이베이 여행 - 아름다운 강변 야경부터 시장 탐방까지

2016/07/09 - 대만 송산역의 새로운 부티크 호텔, 암바 송산 타이베이에서의 첫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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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에는 하와이~상하이에 총 18박 19일간 호텔과 행사 취재를 다녀왔다. 호놀룰루 패션위크와 포시즌스 라나이 취재가 발단이 되어, 동방항공 경유지인 상하이를 붙여 일정을 늘렸다. 특별히 이번 하와이 여행의 성과는 '인스타그램'의 트래픽 지표가 크게 늘었다는 것. 포시즌스 라나이에서 찍은 사진이 좋아요 100개를 넘기면서, 전체적으로 모든 인스타 콘텐츠가 이전과는 다른 크기의 반응을 얻기 시작했다. 


2016/10/29 - Intro. 여자 혼자 하와이 & 상하이 여행을 준비하며 - 혼행의 기술

2016/11/26 - 하와이 리조트 여행의 시작! 천국의 휴식, 첫날 @ 포시즌스 라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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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올해의 호텔을 딱 한 곳만 꼽으라면, 상하이에서 정말 인생충격을 받았던 Ahn Luh 리조트다. 2017년에는 하이엔드 리조트 경험을 좀더 확장해야겠다는 계기를 심어준 곳이다. 또한 이곳에서, 호텔을 향한 내 열정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2016/11/30 - 주가각에 오픈한 하이엔드 리조트 Ahn Luh, 중국 호텔의 미래를 만나다

2016/12/04 - 중국 전통문화와 힐링 리조트의 만남, 진정한 휴식의 의미를 생각하다 @ Ahn Lu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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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2017년의 계획과 위시리스트

내년은 국내외적으로 경제 불황과 정치적 불안이 깊어지는,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다. 그럼에도 여행산업(아웃바운드)은 오히려 성장세를 늦추지 않고 개인의 행복을 찾으려는 트렌드와 함께 파이가 더 커질 것으로 본다. 이러한 니즈에 맞는 여행강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외부 출강 외에도 최대한 많은 강의를 여는 것이 첫번째 목표다. 특히 올 한해 가장 아쉬운 것은 전자책인 히치하이커 여행놀이 런던 1권 외에는 신간을 내지 못했다. 올 해 강의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잘 정리해서, 내년에는 꼭 출간과 함께 새로운 강의를 선보이는 것이 중요한 목표다. 오랫동안 함께 일할 수 있는, 좋은 출판사 파트너를 만나는게 급선무. 


올 한 해 강사로서는 나름대로 성장을 했고 직업으로서도 안정기에 진입했다고 본다. 하지만 해외호텔 분야는 온라인 콘텐츠 외에는 아웃풋이 부족하다. 물론 이쪽 일은 이제 시작이니, 내년에는 좀더 분명한 타겟을 설정하여 움직이면 좋은 성과가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당장 1월의 북유럽 여행 박람회를 계기로, 내년에는 유럽 지역 전반의 대대적인 보강이 이루어진다.(내년 먹거리는 여기서 다 나올듯;;) 개인적인 욕심은 유럽도 유럽이지만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호텔을 좀더 깊게 연구하고 싶다. 


내년의 중요한 위시리스트 중 하나는 온라인 강의다. 서울 외 지역에 계신 분들은 내 강의를 들을 기회가 없어 개인적인 문의도 많고, 기존 수강생도 다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채널이 필요하다. 다행히 올해는 큰 에이전시의 기업용 온라인 강의를 촬영하면서, 내가 스튜디오 촬영을 매우 즐거워한다는;; 새로운 사실도 알게 됐다. 내년에는 온라인 교육 쪽으로 열심히 움직여야겠다. 


일 외에 위시리스트는 아직은 별로 생각나는 게 없다. 하와이 때문에 아쉽게 포기한 도쿄 일정도 다시 짜보고, 올 한해 열심히 응원한 젝키의 20주년 콘서트도 한번 더 가야지. 개인적으로는 내년에 리장을 꼭 가보고 싶다. 그리고 해외 현지에서 음악과 접목시킨 콘텐츠도 구상 중이다. 올 해부터는 감사하게도 강의처에서 오픈 오피스를 제공해 주셔서 사무실 걱정을 덜었는데, 사무 뿐 아니라 강의까지 가능한 내 전용 공간을 마련하는 게 가장 큰 목표. 이런 목표 하나는 있어야 더 열심히 살 것 같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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