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nonie's Awards - 올 한 해 결산 & 2017년을 앞두고
4~5년 가까이 매년 블로그에 한 해 결산을 해보는데, 나름 의미가 있고 자주 보면서 체크하게 된다. 그래서 올해도 어김없이 한 해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여전히 부족하고 아쉬운 점이 많지만, 2014년이나 2015년과 비교하면 일적으로는 한 걸음 나아간 성과를 확인할 수 있어서 다행인 한 해였다.
여행을 주제로 일하는 내게, 해외 일정은 한 해 결산에 가장 중요한 축이다. 고정 출강이 늘어나면서 긴 시간을 빼는 게 어려워져서, 해외 체류시간이 확연히 줄어든 게 아쉽다. 그러나 작년에 70일 넘게 세계 여러 호텔을 돌며 인맥을 넓혀둔 덕분에, 해외 호텔과의 프로젝트 면에서는 한걸음 나간 한 해였다. 물론 아직은 아쉬움이 더 많다.
5월의 아시아 호텔 투어는 총 26박 27일로, 홍콩~마카오~싱가포르~대만을 다녀왔다. 호텔여행을 주제로 한 영상 콘텐츠에 본격 도전한 해이기도 하고, 그만큼 너무나 아름답고 훌륭한 13곳의 호텔과 만날 수 있어 감사한 시간이었다. 특히 마카오의 반얀트리 호텔과 싱가포르의 카펠라 호텔은 딥감동의 쓰나미를 받은 나머지, 애비뉴엘 12월호에 '겨울여행 추천 호텔과 리조트'를 주제로 한 기사로 특별히 소개하기도 했다.
2016/12/06 - 애비뉴엘 12월호 여행기사 기고 - 겨울여행 추천 아시아 호텔 BEST 3
2016/04/30 - 2016 아시아 여행을 앞두고 - 호텔을 '여행'한다는 것
2015/01/06 - 여행 직구 2탄. 마카오~홍콩~싱가포르 3개 도시 항공권 발권 후기
7월 초에는 작년에 취재한 대만 암바(앰버서더)의 초청으로, 암바 송산 호텔의 그랜드 오프닝에 맞춰 3박 4일간 이곳에 머물고 왔다. 국내 최초로 암바 송산을 소개한 이후, 이 곳에 대한 문의가 연중 내내 끊이지 않았다. 내 여행기를 보고 송산역에서 타이베이 여행을 새롭게 계획하는 한국인들이 늘어나는 걸 보면서, 호텔 콘텐츠 전문가로서 성장하기 위한 방향을 점검했던 중요한 출장이다.
2016/07/06 - 3박 4일의 대만 취재여행을 마치며, 앞으로의 직업세계에 대한 짧은 생각
2016/07/17 - 송산역에서 시작하는 편리한 타이베이 여행 - 아름다운 강변 야경부터 시장 탐방까지
2016/07/09 - 대만 송산역의 새로운 부티크 호텔, 암바 송산 타이베이에서의 첫날
11월에는 하와이~상하이에 총 18박 19일간 호텔과 행사 취재를 다녀왔다. 호놀룰루 패션위크와 포시즌스 라나이 취재가 발단이 되어, 동방항공 경유지인 상하이를 붙여 일정을 늘렸다. 특별히 이번 하와이 여행의 성과는 '인스타그램'의 트래픽 지표가 크게 늘었다는 것. 포시즌스 라나이에서 찍은 사진이 좋아요 100개를 넘기면서, 전체적으로 모든 인스타 콘텐츠가 이전과는 다른 크기의 반응을 얻기 시작했다.
2016/10/29 - Intro. 여자 혼자 하와이 & 상하이 여행을 준비하며 - 혼행의 기술
2016/11/26 - 하와이 리조트 여행의 시작! 천국의 휴식, 첫날 @ 포시즌스 라나이
개인적으로 올해의 호텔을 딱 한 곳만 꼽으라면, 상하이에서 정말 인생충격을 받았던 Ahn Luh 리조트다. 2017년에는 하이엔드 리조트 경험을 좀더 확장해야겠다는 계기를 심어준 곳이다. 또한 이곳에서, 호텔을 향한 내 열정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2016/11/30 - 주가각에 오픈한 하이엔드 리조트 Ahn Luh, 중국 호텔의 미래를 만나다
2016/12/04 - 중국 전통문화와 힐링 리조트의 만남, 진정한 휴식의 의미를 생각하다 @ Ahn Luh
4. 2017년의 계획과 위시리스트
내년은 국내외적으로 경제 불황과 정치적 불안이 깊어지는,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다. 그럼에도 여행산업(아웃바운드)은 오히려 성장세를 늦추지 않고 개인의 행복을 찾으려는 트렌드와 함께 파이가 더 커질 것으로 본다. 이러한 니즈에 맞는 여행강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외부 출강 외에도 최대한 많은 강의를 여는 것이 첫번째 목표다. 특히 올 한해 가장 아쉬운 것은 전자책인 히치하이커 여행놀이 런던 1권 외에는 신간을 내지 못했다. 올 해 강의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잘 정리해서, 내년에는 꼭 출간과 함께 새로운 강의를 선보이는 것이 중요한 목표다. 오랫동안 함께 일할 수 있는, 좋은 출판사 파트너를 만나는게 급선무.
올 한 해 강사로서는 나름대로 성장을 했고 직업으로서도 안정기에 진입했다고 본다. 하지만 해외호텔 분야는 온라인 콘텐츠 외에는 아웃풋이 부족하다. 물론 이쪽 일은 이제 시작이니, 내년에는 좀더 분명한 타겟을 설정하여 움직이면 좋은 성과가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당장 1월의 북유럽 여행 박람회를 계기로, 내년에는 유럽 지역 전반의 대대적인 보강이 이루어진다.(내년 먹거리는 여기서 다 나올듯;;) 개인적인 욕심은 유럽도 유럽이지만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호텔을 좀더 깊게 연구하고 싶다.
내년의 중요한 위시리스트 중 하나는 온라인 강의다. 서울 외 지역에 계신 분들은 내 강의를 들을 기회가 없어 개인적인 문의도 많고, 기존 수강생도 다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채널이 필요하다. 다행히 올해는 큰 에이전시의 기업용 온라인 강의를 촬영하면서, 내가 스튜디오 촬영을 매우 즐거워한다는;; 새로운 사실도 알게 됐다. 내년에는 온라인 교육 쪽으로 열심히 움직여야겠다.
일 외에 위시리스트는 아직은 별로 생각나는 게 없다. 하와이 때문에 아쉽게 포기한 도쿄 일정도 다시 짜보고, 올 한해 열심히 응원한 젝키의 20주년 콘서트도 한번 더 가야지. 개인적으로는 내년에 리장을 꼭 가보고 싶다. 그리고 해외 현지에서 음악과 접목시킨 콘텐츠도 구상 중이다. 올 해부터는 감사하게도 강의처에서 오픈 오피스를 제공해 주셔서 사무실 걱정을 덜었는데, 사무 뿐 아니라 강의까지 가능한 내 전용 공간을 마련하는 게 가장 큰 목표. 이런 목표 하나는 있어야 더 열심히 살 것 같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