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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자유여행14

맥주와 함께 하는 특별한 여름밤, 란콰이퐁 맥주 축제 홍콩은 딱히 로컬 맥주랄게 없어서, 독특한 맥주 찾아 마시는 재미는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다. 그런데 일정 셋째날인 7월 14일에 란콰이퐁에서 대대적인 Beer Festival이 열린다는 현지 정보를 미리 입수! 타이밍도 예술일세.사실 홍콩 세 번째 방문이지만 늦은 저녁 란콰이퐁에 가는 것도 처음이고, 외국에서 맥주 축제를 맞닥뜨리는 것도 처음인지라, '비어홀릭(?)'으로써 완전 초 설렘모드♡. 오후 1시부터 부스가 오픈했다더니, 아직 어둠이 깔리지도 않은 초저녁인데 벌써부터 걸죽하게 취한 서양인들이 비틀거리며 고성방가를 질러주신다. 이제 하던 쇼핑은 멈추고 맥주의 향연에 푹~~빠져볼 시간이다. It's Time to drink!! :) 바와 펍이 모여있는 좁은 언덕길, 오늘만큼은 색색의 맥주 부스가 줄지.. 2012. 8. 12.
홍콩 야경의 종결자, 빅토리아 피크에 드디어 올라서다 3박 4일 홍콩 여행의 두번째 날, 침사추이부터 몽콕을 넘나드는 구룡반도 기행을 마치니 어느덧 해가 저문다. 민박집에 들러 잠시 더위를 식히고 옷도 갈아입고, 본격 불야성이 시작된 홍콩의 밤거리로 향한다. 오늘 저녁엔 '홍콩 추천 야경'을 소개해야 하는 모 신문사와의 취재 일정이 있어서, 그동안 외면해왔던 유명한 스팟 '빅토리아 피크'를 드디어 가본다. 관광객들 바글바글한 곳을 피해 다니는 내 성향상, 가장 가기 싫은 곳 중의 하나였다. 아니나 다를까, 피크 트램 정류소 앞은 인산인해, 날씨는 지금의 서울 열대야처럼 찌는 듯 덥다. 왜 모두들 홍콩에 오면 피크에 오르는 것일까. 그 물음에 대한 나름의 답을 찾기 위해, 입장권을 끊고 찌뿌둥한 표정으로 그 대열에 동참했다. 유명한 관광지의 풍경에는 공통된 .. 2012. 8. 9.
혼자 떠나는 홍콩, 그 세번째 만남의 시작 D-DAY 2, 새 가방을 사다여행 전날 새 여행가방을 사는 건 마치 새 신발을 신고 떠나는 것만큼이나 무모한 짓이다. 하지만 여행을 떠나는 기분이 너무 안나서, 가방이라도 산뜻해야 할 것만 같았다. 처음으로 산 하드 케이스의 예의 그 번쩍거림은 또 싫어서, 일부러 낡게 만드려고 빈티지 스티커를 마구 붙여버렸다. 홍콩을 또 가게 되었다. 토탈 세 번째,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지난 홍콩 여행기도 제대로 정리하지 못했는데, 다시 또 홍콩이라니. 어쩐지 찜찜하지만 책을 마저 쓰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고 어렵게 얻은 기회였다. 게다가 홍콩은 내겐 거부할 수 없는 남자와도 같은 존재가 되어버렸다. 딱히 특별한 것도 없는데, 자꾸 끌어당기는 뭔가가 있는. D-DAY 1, 가방을 싸다비록 새 가방에 여행가.. 2012. 7. 28.
소셜숙박 북메이트를 이용한 세번째 홍콩 자유여행을 계획하다 이제는 첫번째 홍콩 여행보다 두번째, 세번째 홍콩행을 계획하는 한국인이 더 많아진 2012년이다. 당신의 첫번째 홍콩 여행은 어땠는가? 주위 지인들과 얘기를 나눠보면 홍콩에 대한 첫인상은 대체로 그리 좋지 않은 편이다. 특히 '숙박'은 홍콩 여행에 있어 절대절명의 난제이기에, 불만 섞인 피드백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나 역시 지난 두번째 방문에서 홍콩 호텔들이 보여준 배째라식 응대와 좁은 객실, 비싼 요금에 질릴대로 질린 상태였다. 세번째 홍콩을 계획하면서, 지금까지와는 아예 다른 방식으로 숙박을 해보기로 했다. 이미 홍콩 호텔의 한계를 잘 알기에, 취소와 환불이 어려운 거대 호텔예약 사이트의 달콤한 프로모션 유혹도 관심 밖이었다. 불편한 외국계 게스트하우스와 여기저기 난립 중인 한국 민박도 이미.. 2012. 7.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