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쿠알라룸푸르 여행14

쿠알라룸푸르의 밤은 찬란했다! KLCC의 야경 만끽하기 호텔에 도착하니 어느덧 저녁 노을이 어둑어둑해진다. 혼자 여행할 때는 절대 밤길을 돌아다니지 않는 겁 많은 나와 달리 함께 온 동생 보람이는 나보다 훨씬 강심장이라 얼른 나가고 싶은 눈치다. 지도상에는 호텔에서 KLCC가 바로 지척이다. 그래. 이번 여행에는 파트너도 있겠다, 뭐가 무서우랴. 로비에서 지도 한장 달랑 받아들고 거리로 나섰다. 어느새 완전히 어두워져버린 밤거리, 아무리 안전한 나라라도 여자들끼리 처음 온 외국 도시를 무작정 걷는 건 무섭기 마련이다. 이때 하늘 높이 치솟은 웅장한 쌍둥이 타워가 밤하늘을 환하게 밝힌다! 눈앞에 페트로나스가 보이기 시작하자 KLCC로 향하는 발걸음은 한결 가벼워진다. 이래서 도시의 랜드마크는 참으로 중요한 나침반이다. 멀리서 풍채를 뽐내던 페트로나스가 코앞에 .. 2012. 6. 18.
쿠알라룸푸르의 첫 여정을 시작한 더블트리 바이 힐튼 호텔 출국, 그리고 입국...말레이시아로 향하는 첫 여정그렇게도 뻔질나게 비행기를 타고 내리지만, 처음 가는 나라로 향할 때는 어김없이 설레는 마음만 한 가득이다. 아시아나 라운지에서 간단히 아침식사를 하고 말레이시아 항공 탑승. 최근 들어 수속시간이 다소 여유로운 국적기만 줄곧 타다가, 오랜만에 탑승동 구석탱이 게이트의 외항사를 타려니 이만저만 서둘러야 하는게 아니다. 게다가 탑승 시간을 어찌나 칼같이 지키시는지, 아직 10분 정도 남았는데도 곧 스피커로 내 이름을 방송할 태세; 승무원들의 난데없는 재촉으로, 간만에 공항에서 뜀박질을 하며 정신없는 여행이 시작되었다. 빨강, 녹색, 노랑 등 총천연색 의자로 정체성을 표현한 말레이시아 항공. 사실 시설은 낡고 볼품없다. 개인 모니터도 없고, 자리도 넓은 편은 .. 2012. 6. 12.
5박 7일 쿠알라룸푸르 자유여행을 마치고 - 추천 일정 및 후기 5월 28일부터 약 1주일간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로 자유여행을 떠났다. 당분간 긴 여행을 떠나기 어려운 터라 하루하루가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내가 가져간 정보는 지난 포스트의 여행서 세권이 전부였고, 생각보다 쿠알라룸푸르를 단독 여행지로 조명하고 다녀온 후기는 찾기 힘들었다. 최근 포털검색에 뜨는 여행기는 대부분 블로거들의 단체 일정이라 더더욱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렇게 정보도 기대도 없이 무작정 떠난 쿠알라룸푸르는 매순간이 감탄이었고 감동이었다. 최근에 방문했던 도시가 홍콩이나 싱가포르처럼 서울과 비슷한 수준의 고물가를 자랑하는 곳들이었기에, 말레이시아의 저렴한 물가는 최고의 만족도를 안겨줬다. 고급 쇼핑몰에서 푸짐한 세트 메뉴를 시켜도 싱가포르의 1/3밖에 되지 않았다. 거리.. 2012. 6. 8.
쿠알라룸푸르로 떠나는 이유, 그리고 추천 여행 가이드북 다음 주부터 1주일간 여행할 예정인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 그동안 동남아 지역 중에서도 위시리스트에 손꼽는 곳이지만, 막상 여행을 준비하려고 보니 이렇게도 정보가 없을까 싶을 정도로 아직은 베일에 쌓인 대도시다. 한국인의 여행 후기 속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몇몇 쇼핑몰과 호텔들만 보고 있자면, 쿠알라룸푸르는 경쟁 도시인 홍콩이나 싱가포르, 방콕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매력적인 여행지로 비춰진다. 말레이시아는 아직도 코타키나발루와 랑카위로 대표되는 휴양 여행지라는 인식이 강하다. 그렇다면 말레이시아에서도 특히 쿠알라룸푸르를 경험하고 싶은 이유는 무엇일까? 내가 좋아하는 가수들(시티 누르할리자, 재클린 빅터 등)을 배출한 나라이고, 그 음악에서 간접적으로 경험한 '멀티 컬쳐'(이슬람, 중화권 등)의 역.. 2012. 5.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