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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잭슨2

하와이에서 언니를 외치다! 자넷 잭슨 'Unbreakable' 월드투어 관람 후기 문득 올 한 해를 돌이켜 보니, 온 마음을 담아 오랫동안 간절하게 바랬던 소원 중 하나가 드디어 이루어졌음을 깨달았다. 자넷 잭슨의 월드투어 현장에서 그녀의 노래를 따라 부르며 열광하는 내 모습은, 20년 전부터 한결같이 꿈꾸어 왔던 순간이었다. 작년에 세웠던 2015년 목표 중에, '꼭 보고 싶었던 해외 공연을 1회 이상 관람한다'는 위시리스트가 있었는데 이 역시도 이루었다. 다른 여행지도 아니고 무려 하와이에서 말이다. 오랜 팝음악 덕후 인생을 통틀어 가장 기념비적인 그 날의 짧은 기록. 역시, 언니는 대단했다. 151115 @ Neal S. Blaisdell Center, Honolulu저녁 6시, 호놀룰루의 아름다운 석양이 도시에 내려앉는 시간이다. 미리 사놨던 햄버거를 서둘러 먹어 치우고, 중고.. 2015. 12. 19.
자넷 잭슨(Janet Jackson) 월드투어 티켓팅을 마친, 20년지기 팬의 소회 그녀의 팬으로, 지난 20년을 돌아보며이젠 기억조차 아련한 옛날이지만, 나는 여행기자로 사회생활에 입문하기 전 음악평론으로 글쓰기를 시작했다. 즉 글쓰기가 삶에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된 계기는 여행이 아니라 미국 대중음악이다. 아주 어릴 때 피아노에 입문해 오랫동안 클래식을 전공했지만, 내 귀의 이어폰엔 언제나 팝음악이 흘렀다. 1990년대는 가요의 르네상스 시대였고, 팝이 지배하던 시절은 거의 저물던 때였다. 머라이어 캐리의 Music Box가 한국에서 100만장이 팔리던 시절의 끄트머리에, 어린 내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Top 3 아티스트는 머라이어와 마이클 잭슨, 그리고 자넷 잭슨이다. 중고교 시절 내내 그들의 음악에서 파생한 흑인음악의 인디신을 깊숙히 파고들었다. 동시에 PC통신망에 접속해 이베이.. 2015. 10.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