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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2

이태원 맛집 순례 - 바다식당(존슨탕), 오키친, 블리스 몸은 구로에 있지만 마음은 언제나 이태원에 있는;; 이태원홀릭의 맛집 기행. 지난 달에 들렀던 집들 세 곳을 소개하려 한다. 아직도 갈데가 너무 많은데 주말엔 금요일 술의 여파로 뻗어있는 요즘엔 엄두가 안난다. 이번 주에는 기필코 새로운 곳을 접수해 보리라! 이태원의 명물 존슨탕, 하지만 실망스러운 기억 부대찌개와 비슷하지만 더욱 풍부하고 진한 맛을 낸다는 존슨탕. 꼭 한번 먹어보고 싶어 친구들과의 약속을 이곳으로 잡았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존슨탕 자체의 맛은 흠잡을 데가 없었다. 밥도둑이라는 말이 절로 나올 만큼 맛있었고, 양이 적어 보이지만 건더기가 실하게 들어있어 꽤나 푸짐하게 잘 먹긴 했다. 하지만 거의 유일한 존슨탕 집인 이곳 바다식당의 서비스 마인드는 거의 빵점에 가까웠다. 하나에 2만원이나.. 2009. 10. 19.
이태원 홀릭이 되다 - 트레비아, 미뇽 테라스 언제부터 홍대앞에서 눈길을 돌려버린 걸까. 온갖 체인점과 어이없는 가격의 레스토랑이 우후죽순 들어서던 그 어느 순간부터였나보다. 내가 사랑하던 여러 지역이 특유의 개성과 힘을 잃었음을 확신하는 요즘, 내 발길은 어느 새 이태원으로 향하고 있다. 환승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위험하다는 주변의 시선도, 내게는 전혀 중요치 않다. 자유와 해방감으로 한껏 충만하니 그걸로 끝이다. 아마도 당분간 나의 18번지는 이태원이 될 것 같다. 일요일의 이태원은 그야말로 밝고 활기차다. 세계 어느 나라의 음식이든 그곳에선 찾을 수 있다. 오늘 첫번째 발걸음은 이태리로 향한다. 이태원역 4번 출구에서 뒤를 돌아보면 야트막한 내리막길이 나온다. 살짝 내려가다 '버드나무길' 표지판을 보고 내려가면 아는 사람들만 안다는 좁다란 .. 2009. 8.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