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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여행6

창이공항 직원식당에서 아침을 먹다 & 싱가포르 여행을 마치며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서 우연히 이런 문구를 보았다. '경험은 관계를 통해서만 확장된다'. 이번 여행을 통해, 나는 이 명제를 깊이 공감하게 되었다. 공항에서의 마지막 순간마저도 투어리스트의 좁은 시선으로 마감하지 않을 수 있어서 감사했다. 세련된 라운지에서 혼자 밥을 먹는 것보다, 소박한 식당에서 싸구려 음식을 나누어 먹는 순간이 훨씬 소중하다는 걸 배울 수 있어 감사했다. 그렇게 싱가포르에서 떠나오기까지, 마지막 1시간의 기억. 창이공항 직원은 어디서 아침을 먹을까?아침 비행기를 타느라 호텔 조식도 놓치고 서둘러 택시를 탔다. 창이에서 가까운 동네에 사는 친구는 마지막 날까지도 마중을 나와줘서 한결 편안히 공항으로 향했다. 내가 만약 서울에서 현지인 친구를 맞이한다면, 이렇게 해줄 수 있을까? 스스로를.. 2014. 12. 21.
싱가포르 호텔놀이 5. 패셔너블한 부티크 호텔, 소피텔 소에서의 하루 싱가포르 호텔놀이 시리즈 다섯 번째. Sofitel So Singapore Part 2. 소피텔 소 싱가포르는 오픈한 지 3개월도 채 되지 않은 신상 호텔이다. 아직 국내 뿐 아니라 외국 리뷰도 거의 없고 객실료도 꽤 높은 편이라, 막연히 궁금해하는 이가 많으리라. 게다가 샤넬의 간판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전 세계 유일의 호텔로, 오픈 전부터 엄청난 화제를 몰고 왔다. 싱가포르 여행의 마지막 3일을 머물렀던 객실의 요모조모부터 아침식사까지, 우아한 부티크 호텔 '소피텔 소 싱가포르'의 디테일 들여다보기. Room @ So Cozy 빈티지한 레이스 커튼이 드리워진 복도를 지나 객실에 다다른다. 앞으로 3일간 묵을 객실의 타입은 가장 작은 싱글룸보다 한 단계 위인 더블룸 So Cozy. .. 2014. 11. 24.
싱가포르 천천히 걷기 - 싱가포르 아트 뮤지엄, 치킨라이스, 그리고.. 나우미 호텔이 위치한 시티홀 주변은 완전 관광지라기 보다는 CBD, 즉 오피스 빌딩이 밀집된 지역에 가깝다. 하지만 호텔에서 길만 건너면 유명한 래플스에서 고요한 산책을 즐길 수 있고, 일부러 찾아야 하는 아트 뮤지엄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3년 전 아트 비엔날레로 좀더 특별하게 만났던 아트 뮤지엄을, 참으로 오랜만에 찾았다. 여전히 전시는 너무나 좋았다. 출출해진 저녁 시간, 호텔 바로 옆의 치킨라이스 집에서 따뜻한 한 끼를 해결한다. 래플스 산책하기솔직히 래플스나 차임스(Chimes)는 3년 전이나 이번이나 특별하게 다가오지는 않았다. 고급 레스토랑과 갤러리 등이 입점해 있는 히스토릭한 공간이고, 다른 관광지에 비해 조용해서 천천히 산책하기는 좋은 곳이다. 만약 멀었다면 일부러 오지 않았겠지만,.. 2014. 11. 15.
싱가포르 최고의 라떼와 샌드위치가 있는 카페, 40 Hands 싱가포르에서 본격 스페셜티 커피를 맛보고 싶다면 조금 발품을 팔아야 한다. 싱가포르에 오직 2대 밖에 없다는 고가의 시애틀산 커피머신 시네소(Synesso Cyncras)가 있다는 최신 카페 40 Hands는 유명 관광지가 아닌 주택가 깊숙한 골목 어딘가에 있다. 혼자만 알고 싶은 동네에 숨어있는, 하지만 그 동네에서 이미 유명해서 빈자리 찾기가 어려워진 이 카페는 불과 오픈 1년도 안되어 감각적인 젊은이들의 아지트가 되고 있다. 겨우 비집고 들어가서 맛본 맛있는 라떼와 샌드위치에 대한 기억들. 40 Hands는 고즈넉한 동네 티온바루(Tiong Bahru)에서도 한참을 들어가야 나오는 골목 한켠에 조그맣게 위치해 있다. 하지만 찾기는 어렵지 않다. 입구에 있는 노천 자리까지 바글바글하게 사람들이 앉아서.. 2011. 9. 16.
싱가포르 여행에서 세 끼 때우기! 싸고 맛있었던 현지 음식 Best 5 100% 자유여행이 주는 가장 큰 즐거움은 매 끼니에 무엇을 사먹을지 기대하는 순간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싱가포르에 가면 꼭 먹어보겠다며 벼르던 유명 요리들은 정작 하나도 먹지 못했는데, 내가 아는 싱가포르의 음식에 대한 지식은 아무것도 아니란 것을 현지에서 비로소 깨달았기 때문이다. 가이드북은 버리고 마음 가는대로 이것저것 집어먹었던 싱가포르의 소박하고 맛있었던 한 끼 식사들. 약간의 용기가 선사해준, 차이나타운의 푸짐한 저녁 식사 내가 묵었던 부티크 호텔은 현지인들이 몰려드는 맛집 거리 Keong Saik 로드에 있어 내심 미식 기행이 될거라며 기대를 했다. 하지만 로컬 맛집이 여행자에게도 맛집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관광지 식당처럼 친절하게 영어 메뉴판이 있는 것도 아니고, 말도 안 .. 2011. 7. 11.
MFW 2011가 열린 도심속 초특급 리조트,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에서의 2박 3일 위로 봐도 옆으로 봐도 끝이 잘 보이지 않는, 타워 3채가 독특하게 이어진 초특급 리조트 마리나베이샌즈. 2010년 여름 그랜드 오픈을 한 이후로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이곳의 화려한 컨벤션센터에서 Men's Fashion Week 2011이 열렸다. 덕분에 2박 3일간 이곳을 샅샅히 탐험할 기회를 얻었으니, 패션쇼 이외의 시간조차 잠시도 쉴 틈이 없는 건 당연했다. 싱가포르 최고의 핫 플레이스에서 보고 느낀, 흥미진진한 관찰 기록. 명성에 비해 세심함은 부족했던 객실 서비스 우선 서운한 소리부터 시작해야 할 듯 하다. 사실 마리나베이샌즈의 화려한 외관이 국내에 먼저 알려지고, 또 한국 기업인 쌍용건설이 만들었다고 해서 더욱 이슈가 된 점도 없지 않다. 하지만 기존에 동남아시아 리조트나 5성급 호텔.. 2011. 4.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