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티투어2

[서호주 자유여행] 관광객으로 만난 퍼스 vs. 여행자로 만난 퍼스 2009년 2월 26일 새벽 1시 30분, 비행기에서 내린지도 벌써 1시간 째다. 난 여전히 공항 리무진 버스에 몸을 싣고 있었다. 시내 외곽을 돌며 다른 승객들의 숙소를 모두 찍고 나니, 혼자만 버스에 덜렁 남았다. 앞으로 4일간 묵을 호텔 '할리데이 인(Holiday Inn)'은 시내 한 복판에 위치한 비즈니스 호텔이다. 가까스로 체크인을 하자마자 호주땅 밟았다는 감격에 젖을 틈도 없이 깊은 잠으로 빠져들었고, 어느 덧 본격적인 첫 하루가 밝았다. 아무런 계획도 없고 동반인도 없이 홀로 호주 땅에 떨어진 나, 이제부터 어떻게 여행을 해야 할까? 이렇게 막연한 느낌 참 오랜만이다. 무작정 시내에 있는 여행자 안내센터로 향했다. 마침 오전 11시에 시작하는 시티투어가 이제 막 출발하려는 참이다. 나처럼 .. 2009. 3. 26.
모로코 무작정 여행 (1) - 카타르 항공타고 도하(Doha)에서 잠시 쉬다 Intro 특별한 목적도, 거창한 계획도 없이 무작정 떠난 북아프리카의 모로코. 먼곳으로 떠나는 사람들의 마음이 그렇듯이, 잠시나마 무거워진 마음의 짐을 조금이라도 더 멀리 놓아둔 채 오고 싶었다. 그래서 과감히 선택했다. 처음 마음먹었던 런던과 카사블랑카 행 요금이 그닥 차이가 없음을 발견, 충동적으로 카사블랑카 행 티켓을 사버렸던 것이다. 터키항공 이후 중동 국적의 항공으로는 카타르 항공이 두 번째다. 중동 문화에 대한 특별한 거부감이 없다면 저렴한 요금, 색다른 경유지 등의 매력이 있다. 하지만 카타르 항공의 좋았던 첫인상은 여행을 떠나기 며칠 전부터 조금씩 깨졌다. 작년까지 무료로 제공했던 도하 시티 투어는 어느새 85$(3월)에서 90$로 또 올라 있었고, 경유지 호텔 예약도 3일 전이면 너무 .. 2008. 7.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