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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 맛집5

상하이 출장 식사일지 - 구내식당부터 훠궈, 대만식 아침식사까지 작년 11월에 이어 반 년만에 다시 상하이를 찾았다. 여행박람회 취재가 5일 중 3일을 차지한 터라, 온전히 주어진 자유시간은 거의 없었다. 그래도 틈틈히 구글맵에 부지런히 모아 둔 점들을 따라, 시내 곳곳을 부지런히 움직였다. 좋지 않은 컨디션 때문에 생각만큼 많이 다니진 못했지만, 박람회 일정 중에 다녀온 곳들에 대한 짤막짤막한 기록 첫번째. Hot pot dinner @ 海底捞상하이. 언제나 어렵게 느껴지는 여행지 중 하나다. '어렵다'는 생각이 먼저 드는 이유는, 중국어를 못하는 내게는 반 쪽짜리 여행밖엔 할 수 없는 곳이니까. 너댓 번을 상하이에 왔어도, 매번 호텔과 주변만 돌아보고 가는 나홀로 여행의 반복이었다. 미식이든 문화든, 깊이있게 이해하기엔 언제나 부족한 시간이었다. 하지만 이번엔 핀.. 2017. 5. 22.
상하이 현지 친구들과 한인타운에서 유쾌한 점심 식사! 여행은 역시 새로운 사람들과 만날 때 비로소 시작된다. 엊그제 만난 카셰 호텔그룹의 마케팅 매니저 모니카는 "상하이에 친구가 있느냐"고 물었다. 그녀의 배려로, 다음 날에는 모니카의 절친 아가씨 두 명과 너무나 즐거운 점심식사를 함께 했다. 상하이 일정이 조금 더 길었다면, 그리고 내 체력만 허락했더라면, 그녀들과 좀더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었을텐데 그저 아쉬울 따름이다. 그날의 유쾌했던 기억들. 모니카의 친구들을 만나다 @ 신티엔디URBN에서 묵던 날, 카셰 호텔그룹의 홍보 매니저인 모니카가 한국에서 온 나를 특별히 맞이해 주었다. 아무래도 카셰가 신규 체인이라 한국시장에 관심이 많기도 하고, 그녀도 한국을 무척 좋아해 최근 여행을 다녀가기도 했단다. 첫인상은 똑 부러지는 커리어우먼이지만, 한마디 한.. 2014. 12. 4.
상하이 호텔놀이 3. 신상 부티크 호텔 카셰(Cachet) + 우장루 맛집 순례 상하이 호텔놀이 세 번째 이야기. Cachet상하이 첫번째 여행 때도 많은 시간을 보냈던 최대 쇼핑거리 난징시루에, 감각적인 디자인 호텔이 조용히 오픈했다. 부티크 호텔의 1세대 대표주자 지아 부티크 호텔이 문을 닫고, URBN 호텔을 보유한 카셰 호텔 그룹이 이를 인수해 자체 브랜드 '카셰'로 새롭게 전개하는 부티크 호텔이다. 호텔이 있는 난징시루 뒷편 '우장루'는 상하이 젊은이들이 가장 사랑하는 브랜드숍과 식당이 모두 집결해 있는 알짜배기 거리다. 덕분에 그동안 못사먹고 있던 상하이 유명 맛집 메뉴들, 하나씩 맛보는 재미가 쏠쏠한 하루. 빈티지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카셰 호텔 스튜디오 룸이제 막 단장을 마치고 오픈한 카셰 호텔은 어느 가이드북이나 웹상에도 아직 소개되어 있지 않다. 그도 그럴 것이, .. 2014. 12. 2.
상하이에서 먹었던 것들 - 에그타르트에서 오이맛 감자칩까지 상하이에서의 매 끼니는 미식을 즐길 만큼 여유롭지는 못했다. 중국산 음식을 먹는다는 것에 대한 거부감도 있었고, 혼자 여행하다 보니 레스토랑에서 제대로 된 다이닝을 경험하기도 어려웠다. 그렇다고 식사를 대충 때우는 건 내 스타일이 아니어서, 어떻게든 안전하면서도 맛있는 한 끼를 먹기 위한 궁리를 멈추지 않았다. 그렇게 해서 맛본 여러가지 끼니와 간식들. 사오거나, 만들거나, 나가서 먹거나. 오리구이 테이크아웃 @ 시티슈퍼 홍콩의 시티슈퍼가 상하이에도 들어와 있어서 주로 식료품을 살 때는 멀더라도 시티슈퍼까지 가서 장을 보곤 했다. 처음 시티슈퍼에 갔던 날, 갈색으로 먹음직스럽게 구워진 오리와 닭의 비주얼 쇼크에 홀려 오리고기를 사왔다. 오랜 시간 잘 구워진 고기여서 밥과 함께 포장하면 한 끼 식사로 안성.. 2014. 6. 26.
상하이 Day 4 - 예술지구 M50 탐방 & 쓰촨식 만두와 국수 상하이 아트 테마여행의 하이라이트는 종합예술지구인 M50이다. 거리 전체가 그래피티로 뒤덮인 옛 공장지대는 일반적인 관광지와는 사뭇 다른 한적한 분위기여서 마치 비밀스런 탐험을 하는 기분이 든다. M50는 아직 방문자보다 스튜디오에서 작업 중인 아티스트가 더 많이 눈에 띌 정도로, 이제 막 활성화되는 곳이었다. 크고 작은 갤러리로 가득한 이 지구에 숨겨진 작은 맛집에서, 처음으로 맛있게 먹었던 쓰촨식 국수와 만두는 길고도 오랜 여운이 남는다. 상하이 유일의 그래피티 거리, 모간산루 지하철을 타고 시내 북부의 상하이기차역에 내려 10~15분 정도 걷다 보면 갑자기 인적이 뜸해지고 대신 벽화가 눈 앞을 가득 채우는 희한한 거리가 모습을 드러낸다. 이미 며칠 전 런던과 베를린에서 지겹도록 구경한 그래피티지만,.. 2014. 6.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