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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자유여행19

상하이 여행을 준비하며 읽은 책 - 칸지의 부엌, 배낭에 담아온 중국 ​ 지난 6월 상하이 자유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이드북인 론리 플래닛 상하이 편 외에는 기존의 여행 가이드북이나 에세이는 따로 찾아 읽지 않았다. 내 여행 일정이 패턴화되는 것이 싫기도 했고, 중국 본토의 대도시 여행은 처음인 만큼 중국에 대해 좀더 넓고 다양하게 알고 싶었다. 그렇다고 중국에 대해 본격 공부를 하자면 방대한 역사부터 경제, 사회까지 너무 막막해진다. 그래서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을 두 권 골라서 여행 전과 여행 도중 읽었는데, 둘 다 추천하지 않을 수가 없다. 너무 재미있어서. ​ ​배낭에 담아온 중국(2012) - 대만 지식인이 바라보는 흥미로운 중국 솔직히 제목만 보고는 그냥 그런 여행 에세이인줄 알았는데, 대만의 당대 지식인인 저자가 대학 졸업을 앞둔 아들과 중국을 종단 여행한 어.. 2014. 8. 26.
상하이 Day 5 - 쇼핑데이! 이케아, H&M Home, 한성시장 등 생각보다 상하이 여행에서 쇼핑을 즐긴 시간은 많지 않았다. 쇼핑의 묘미를 마냥 느끼기에는 상하이의 물가가 너무나도 높았기 때문이다. 남부럽지 않게 살기 힘든 '서울'에서 온 내게도, 상하이의 물가는 얼마전 다녀온 유럽 못지 않은 장벽이 느껴졌다. 그러나 살게 없다고 투덜대기엔 여행은 너무 짧다! 모든 정보를 뒤져서 찾아낸, 상하이의 새로운 쇼핑 플레이스, 그리고 내가 선택한 상하이의 추천 쇼핑 아이템 몇 가지.:) 비교적 가기 쉬운 위치가 매력적! 상하이의 이케아올 12월 한국 런칭 밑밥을 잔뜩 까는 중인 이케아. 광명, 일산 등 주변 지역에 매장이 들어서는 것은 전세계 어느 이케아든 비슷하다. 그래서 여행 중에 이케아를 갈 때는 '위치'가 최대 관건이다. 차가 없이 대중교통으로 가야 하니 무거운 짐을 .. 2014. 6. 25.
상하이 Day 4 - 예술지구 M50 탐방 & 쓰촨식 만두와 국수 상하이 아트 테마여행의 하이라이트는 종합예술지구인 M50이다. 거리 전체가 그래피티로 뒤덮인 옛 공장지대는 일반적인 관광지와는 사뭇 다른 한적한 분위기여서 마치 비밀스런 탐험을 하는 기분이 든다. M50는 아직 방문자보다 스튜디오에서 작업 중인 아티스트가 더 많이 눈에 띌 정도로, 이제 막 활성화되는 곳이었다. 크고 작은 갤러리로 가득한 이 지구에 숨겨진 작은 맛집에서, 처음으로 맛있게 먹었던 쓰촨식 국수와 만두는 길고도 오랜 여운이 남는다. 상하이 유일의 그래피티 거리, 모간산루 지하철을 타고 시내 북부의 상하이기차역에 내려 10~15분 정도 걷다 보면 갑자기 인적이 뜸해지고 대신 벽화가 눈 앞을 가득 채우는 희한한 거리가 모습을 드러낸다. 이미 며칠 전 런던과 베를린에서 지겹도록 구경한 그래피티지만,.. 2014. 6. 23.
상하이의 로스팅 카페 탐방 - MQ Coffee Lab과 Seesaw Coffee Intro상하이에서 커피 걱정을 할 일은 딱히 없었다. 상하이에는 2014년 5월 기준 256개의 스타벅스 매장이 있으며 이는 세계에서 3번째로 스타벅스가 많다는 의미다.(물론 1위는 단연 서울. 뉴욕보다도 많은 게 정상인지;; 다음 기사 참조) 세계적인 커피 체인이 유난히 많은 상하이를 걸으며 문득, 스페셜티 커피와 독립 카페 시장은 어디쯤 와 있는지 궁금했다. 숙소가 있는 난징시루에서 가장 가까운 카페인 MQ Coffee Lab, 바리스타가 추천해준 Seesaw Coffee에 차례로 들러 윈난산 드립 커피를 맛보았다. 커피 향기 너머로 바라본 상하이의 또 다른 모습. 미니멀한 인디 커피숍, MQ Coffee Lab난징시루의 켐핀스키 아파트에 머무는 동안, 열심히 내 취향에 맞는 카페를 찾아봤다. 취향.. 2014. 6. 19.
상하이 Day 3 - 아트 산책하기, 현대미술관(MOCA)과 티엔즈팡 이번 상하이 여행의 키워드는 '아트(Art)'. 의외로 상하이에는 아트와 디자인을 테마로 한 스팟이 많아서 지루하지 않게 여행 코스를 짤 수 있었다. 앞서 록번드 뮤지엄이 설치미술 위주의 중국예술을 다룬다면, 현대미술관은 주기적으로 바뀌는 특별 전시를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요즘 상하이에서 가장 핫한 쇼핑 거리인 티엔즈팡에서 느릿한 런치와 산책을 즐긴 후, 신천지 스타벅스에서 마무리하는 오늘의 여정. 나름 꽉 찬 하루다. 아기자기한 특별 전시, 현대미술관 MOCA상하이 현대미술관 MOCA는 시내 최고 중심가인 인민광장(People's square) 내에 있어 찾기가 쉽다. 아침부터 운동중인 어르신들을 구경하며 공원을 거닐다보면 미술관이 보인다. 지금 한국에서 성황리에 진행 중인 쿠사마 야요이 전이 상하이.. 2014. 6. 17.
상하이 Day 2 - 에어비앤비로 럭셔리 호텔을 예약하다? 에어비앤비 상하이 숙소는 여러 편의성을 고려해 일반 가정집이 아닌 전문적인 서비스 아파트먼트를 골라 예약했다. 대만족했던 첫 숙소 차이 리빙에 이은 두번째 숙소는, 무려 글로벌 호텔체인에서 운영하는 아파트다. 상하이 여행의 대부분을 머무를 숙소여서 시설이나 위치 등을 꼼꼼히 따져 고른, THE ONE Executive Suites Managed By Kempinski Shanghai의 첫인상. 에어비앤비에도 5성급 호텔이 있다?유럽에서 내 여행 스타일을 나름대로 정립해 보니, 소위 '전용실'로 분류되는 남의 집에 신세지는 숙박 형태는 잘 맞지 않았다. 비용이 들더라도 키친과 욕실을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숙소를 찾다보니, 자연스럽게 상하이에서는 서비스 아파트먼트를 선택하게 되었다. 앞서 소개한 차이 리빙이.. 2014. 6. 12.
상하이 Day 1 - 록번드 뮤지엄, 와이탄(Bund) 산책, 서니힐즈 상하이에서의 첫날은 숙소 주변인 와이탄 지역을 천천히 걸어서 다녀보기로 했다. 아직 여독이 풀리지 않은 몸상태인데다, 보통 3박 일정으로 둘러보는 상하이를 무려 1주일이나 머무르게 되었으니 서두를 이유가 없다. 아침식사 꾸러미를 열어 충분히 아침을 즐기고, 미술관과 와이탄을 여유롭게 산책하는 상하이에서의 첫날. 08:00 Breakfast @ Chai Living네스프레소 머신을 켜놓고, 달걀 한 알에 우유를 조금 부어 풀어준 후 팬에 올려놓고, 반만 구워진 크로아상은 렌지에 따뜻하게 데운다. 유리병에 담아준 신선한 요거트는 그릇에 부어 뮈즐리를 듬뿍 얹었다. 어찌보면 호텔 뷔페보다 훨씬 단촐한 메뉴인데도, 내 손이 살짝 가게 만드는 영리함이 담긴 브랙퍼스트 바스켓이다. 레지던스라는 숙소 형태에 최적화된.. 2014. 6. 10.
상하이 에어비앤비 추천 숙소! 역사와 호텔의 결합, Chai Living 상하이 여행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인 일정은 역시 숙소였다. 1주일간 묵을 숙소는 두 곳으로, 모두 레지던스(키친을 갖춘 아파트먼트 룸)을 빌렸다. 그 중 첫 번째가 상하이에서 가장 혁신적인 부티크 레지던스 "차이 리빙"이다. 에어비앤비에서 이 숙소를 발견하고 한눈에 매료되어 바로 예약을 시도했고, 운좋게도 이 곳에서 여행을 시작하게 되었다. 상하이의 근대 역사를 고스란히 담은 낡은 빌딩의 깊숙한 곳에 비밀의 방을 만들어 놓은, 얄밉도록 멋지고 모험적인 호텔리어에게 경의를 표하며, 우선 숙소 소개를 중심으로 한 첫 번째 상하이 이야기. Embankment Building 1935년에 완공된 임뱅크먼트 빌딩은 건축물 자체가 상하이의 근대 역사를 그대로 담고 있다. 미국인들이 상하이에 정착했던 1930~40년.. 2014. 6. 3.
상하이 6박 7일 아트 테마 여행 - Intro. 중국비자, 가이드북, 숙소.. 최근 몇 년간 아시아의 손꼽히는 여행지를 두루 돌아봤지만, 중국의 대표적인 대도시, 베이징과 상하이는 그동안 희한하게 연이 닿지 않았다. 하지만 홍콩을 위협하는 국제도시로 성장한 상하이는 나의 주요 여행테마인 '아트, 디자인, 쇼핑, 부티크 호텔' 모든 요소를 만족시키는 매력적인 여행지임을 잘 알고 있었다. 기회만 벼르고 있던 상하이를, 큰 맘 먹고 테마여행으로 기획해 떠났다. 1. 여행 테마몇 년 전, 모 부티크 호텔 커머스의 창업자에게 "아시아에서 특별히 추천해 주실 도시가 있나요?"라고 물은 적이 있다. 그때 나온 대답이 상당히 의외였다.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상하이'란다. 그때만 해도 상하이에 이렇게 세련된 디자인 호텔과 갤러리와 부티크가 많은지 알지 못했다. 중국의 모든 부와 성장이 집중되는 .. 2014. 6.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