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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바꾸는 여행 트렌드' 4주 북클럽을 마치며 - 커뮤니티를 만든다는 것

nonie 2022. 8. 1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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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여행을 바꾸는 여행 트렌드' 저자, 김다영입니다.

오늘은 제가 지난 2~3년간 집중하고 있는 커뮤니티의 생성 과정, 최근 종료한 모임 '여행 비즈니스 북클럽' 후기를 소개합니다. 

 

판이 바뀌는 여행 산업, 새로운 커뮤니티가 필요하다

저는 2020년 책 <여행의 미래> 출간 이후 여행산업 전반의 기관과 기업 종사자 대상 교육을 통해 연간 수 천 명을 교육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여행업계에 대해 몇 가지 문제의식을 갖게 됐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대학의 관련 전공에서 배출되는 인력과 업계 현장의 괴리가 엄청나게 커져서,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는 점이고요, 또 하나는 여행업계 종사자들이 국내외 여행 소비 트렌드를 연구하고 교류하는 커뮤니티가 전혀 없다는 점에 주목하게 됐습니다. 

 

 

 

2021년 호텔의 생존전략, 경험을 주도하라

독서모임에서 '호텔 패키지'가 탄생한 이유 | 2018년 <나는 호텔을 여행한다> 출간 전후로 전 세계 200여 호텔을 취재하는 와중에, 호텔이 여행에서 수행하는 역할에 미묘한 변화가 느껴졌다.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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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프립소셜클럽  '호텔로 보는 라이프스타일의 미래' 후기

 

강의와 독서토론을 결합한 '호텔 / 여행' 주제의 유료 독서모임을 몇 차례 진행해보니, 참여자의 만족도와 학습 효과가 대단히 높았습니다. 이를 여행산업을 연구하는 모임으로 꾸준히 열어, 느슨한 커뮤니티로 발전시켜보자는 아이디어에 이르렀습니다. 

 

이러한 커뮤니티를 만드는 데 성공할 경우, 제가 가진 문제의식 두 가지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데요.

먼저 업계에 진출하거나 이직, 전직을 희망하는 사회 초년생들은 노련한 경력자가 가진 여행 분야 인사이트를 흡수할 수 있고요.

반대로 오랫동안 이 분야에 재직했지만 디지털 전환이나 소비자 변화에 다소 느린 시니어들은 MZ세대의 관점을 배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단번에 이루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먼저 제가 가진 지식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모임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1단계, 내가 가진 지식을 나누고 교류하는 모임

2021년 초, '여행의 미래 스쿨'이라는 타이틀 아래, 총 3회차 모임을 진행했습니다. 

 

 

콘텐츠 비즈니스 8년차의 소회와 계획

여행의 미래 스쿨을 만들고 진행하며 느끼는 것들 | 1인 사업자이자 '강의'를 축으로 한 콘텐츠 비즈니스를 해온 지도 8년 차로 접어든다. 여행 분야에서 아예 없던 일을 직업으로 만들어 왔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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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칼럼에도 기록해 두었지만, 직접 만든 모임은 (운영하기 힘들기는 하지만) 의뢰받아서 출강하는 수많은 교육과는 완전히 의미가 달랐습니다. 특히 모여드는 사람들의 열의와 관심, 업계에서 얻은 생생한 정보 교류를 통해 참여자 모두가 성장하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여행의 미래 스쿨은 제 강의가 모임에서 큰 비율을 차지했고, 독서토론의 비중은 적었습니다. 그래서 참여자 개인과 저의 관계는 가까워졌지만 참여자 간의 교류는 크지 않았습니다. 또한 유료 모임인 만큼 초년생에겐 장벽이 존재할 수 밖에 없죠. 주로 현업자나 이직 과정에 있는 분들의 비율이 높았습니다. 모임을 주최한 저 하나만 구심점이 되는, 일방향적인 모임의 한계를 보완하는 게 가장 큰 숙제가 되었습니다. 

 

 

2단계, 참여자 모두 일과 방향성을 피드백하는 모임

2022년 6월, 신간 <여행을 바꾸는 여행 트렌드> 출간을 앞두고 '여행 비즈니스 북클럽'이라는 새로운 독서모임을 기획했습니다. 

 

 

[북클럽 모집] 여행 비즈니스의 미래를 공부하는 독서 모임 오픈! (6~7월, 총 4회)

여행 시장이 빠르게 돌아오고 있습니다. 여행을 N잡으로 접근하든, 창업을 하든, 전통적인 업을 디지털화하든 여행은 향후 다양한 수익을 창출할 주요 비즈니스입니다. 6월 중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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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비즈니스라는 타이틀을 붙인 것은, 여행 분야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비즈니스'를 꿈꾸거나 하고 계신 분들이 모이기를 바랬기 때문인데요. 그 네이밍 덕분인지, 실제로도 그런 분들이 신청을 해주셨고 외부 플랫폼에 홍보하지 않고 블로그와 뉴스레터, 방송(팟캐스트)에서만 알렸는데도 빠르게 참여석이 마감됐습니다. 그리고 신청자의 절반은 구면, 즉 이전에 타 모임이나 강의 등을 통해 안면이 있던 분들이었죠. 하루아침에 성공하는 커뮤니티는 없다는 뜻입니다. 

 

2022년 6월 30일, '여행 비즈니스 북클럽' 첫 모임이 열렸는데요.

 

항공사, 여행사, 가이드, ICT 분야 등 각계의 종사자 분들이 참여해 풍성해진 모임이지만, 그보다 더 흥미로웠던 것은 모임의 성격이 이전과는 다르게 참여형 모임으로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그 비결은, 제 강의를 줄이고 참여자 모두에게 발언권을 나누는 것뿐이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shorts/peUMFPtPnLM

 
2022 여행 비즈니스 북클럽 멤버들의 서비스 자기소개, 영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참여형 모임을 위해, 첫 모임 전에 현재 담당 중인 서비스/업에 대한 3분 소개를 준비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모임 멤버들이 돌아가며 서비스 소개를 하는 동안, 현장 스케치 영상을 촬영하여 숏폼으로 제작해 릴스와 쇼츠에 업로드해 두었습니다. 

 

 

 

 

'여행 비즈니스 북클럽' 2회차 모임의 주제는 '크리에이터 경제와 여행'이었습니다. 이번에는 모임 멤버이신 혜인 님께 미리 간단한 사진 기록을 부탁드렸습니다. 모임에서 필요한 일들을 서로 나누니, 좀더 원활한 진행이 가능해집니다. 

 

그리고 첫 모임 때 서비스 자기소개를 진행했더니, 2주차부터는 다른 멤버들의 서비스를 사용해보고 피드백을 주고 받거나 아이디어를 교환하는 일이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3회차 모임 'MZ세대와 여행의 변화'에서는, Z세대(20대) 멤버들의 활약이 두드러졌습니다. MZ세대 주 소비자층 대상으로 여행 분야 사업을 해야 하는 업계 시니어들이, 2030들의 의견을 눈앞에서 들어보며 방향성을 점검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서서히, 제가 지향했던 모임의 효과가 조금씩 구현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지금 이 시대, 반드시 커뮤니티가 필요한 이유

마지막 모임은 7월 28일 간단한 뒷풀이 티타임과 함께 신나게 마무리했습니다. 멤버 분들은 모임 도중과 이후에, 크고 작은 놀라운 소식을 전해 주었습니다. 모임에서 얻은 소식으로 공모전에 지원해 지원금을 받거나, 심지어 이직을 간절히 원했던 멤버 분이 다른 멤버 분 회사로 이직을 하는 놀라운 일도 생겼습니다. 단 6~7명의 작은 모임이라기엔, 너무 큰 변화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그리고 모임 주체인 저는 무엇을 얻었을까요? 저는 커뮤니티의 필요성에 대한 확신을 얻었습니다. 

 

책 <프로세스 이코노미>에서는 노동과 산업 환경이 총체적으로 급변하는 시대에는 회사가 유의미한 커뮤니티로 기능하지 못한다고 설명합니다. 평생 직장 시대가 끝난 지금, '나는 지금 이대로 괜찮을까?와 같은 방향성과 자기 발전 솔루션을 직장 내에서 얻기 어렵다는 것이죠. 사람들이 자신의 정체성과 맞는 커뮤니티를 찾아다니는 이유입니다. 정체되고 싶지 않은 누구에게나, 커뮤니티가 필요해진 시대입니다. 

 

저는, 여행업계 안팎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는 모든 분들을 위한 커뮤니티를 계속해서 키워나가고, 이전 모임과 다음 모임이 연결되는 과정을 시도해 볼 예정입니다. 그게 제가 찾은 저의 역할이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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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영  강사 소개 홈페이지 

- 책 <여행을 바꾸는 여행 트렌드>, <여행의 미래>, <나는 호텔을 여행한다>  저자

- 현 여행 교육 회사 '히치하이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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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noni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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