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한해를 잘 마무리하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주어진 미주 항공권을 200% 활용해서 1달 동안 미국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디트로이트 왕복 항공권과 스얼 마일리지를 조합해 나름 머리를 굴렸더니, 시카고~호놀룰루~뉴욕을 잇는 뭔가 엄청난(?) 그림이 탄생했다. 여기에 내가 평생 사랑해온 팝스타의 월드투어 일정과 이런저런 행운의 기회, 그간의 여행 노하우가 총집결해 완성된, 올해 마지막 여정의 신나는 예고편. 






시작은, 디트로이트

여행과 전혀 상관없는 이유로 우연히 받은, 델타항공의 디트로이트행 왕복 바우처. 지금까지 델타항공이 시애틀과 디트로이트 두 도시만 인천 직항을 운항하는 지도 전혀 몰랐다. 시애틀이면 그닥 고민을 안 했겠으나, 주어진 행선지는 중북부에 위치한 디트로이트. 그렇다면 선택지는 엄청나게 늘어난다. 드넓은 미국, 어디로 갈 것인가. 


디트로이트는 관광도시가 아니기 때문에 행선지로는 애매하지만, 환승지로는 기가 막히다. 어느 도시로 향하더라도 저렴하게 이동할 수 있기에 선택의 폭이 넓다. 그리하여 디트로이트에서 가장 가까운 대도시, 시카고를 첫 행선지로 정했다. 미국은 국내선 편수가 워낙 많고, 서부(샌프란, LA..)와 캐나다 동부(토론토, 몬트리올, 퀘벡..)를 택해도 항공권 가격차는 크지 않다. 굳이 '시카고'로 마음을 굳힌, 결정적인 이유는 따로 있다. 







발단은, 재닛잭슨의 월드 투어

올 초에 항공권이 생겼음에도 지지부진하던 여행 준비에 발동이 걸린 건, 불과 며칠 전이다. 우연히 재닛 잭슨의 신곡 No Sleeep(오타가 아니라 진짜 e가 3개!)을 듣다가, 그녀가 60회가 넘는 월드투어를 시작한다는 뉴스를 접한 것! 재닛 잭슨은 평생의 음악적 우상일 뿐 아니라 5~6년에 한번 열릴까 말까한 월드투어라 이번 기회를 절대 놓칠 수 없었다. 


내가 가려는 기간에 디트로이트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시카고에서 무려 3회의 공연이 열린다는 소식에 어렵잖게 결정은 했는데, 문제는 시카고 공연만 3회 모두 매진ㅜ 하지만 공연의 나라답게 티켓마스터가 아니어도 수많은 티켓 재판매 사이트를 통해 어렵잖게 리세일 티켓을 구할 수가 있더라. 현재 좌석배치표 보며 열심히 고르는 중.







시카고는, 커피를 따라

북미에서 3번째로 큰 대도시지만 한국엔 아직도 생소한 시카고. 사실 이 도시에 가야겠다고 생각한 건 꽤 오래 전이라 잊고 있었는데, 매거진 B가 11호 이슈로 다룬 인텔리젠시아 커피 편을 읽었을 때였다. Best Coffee Cities in America 랭킹에 언제나 포함되는 시카고 커피의 명성을 확인할 기회가 드디어 오다니! 


네*버에서 시카고 여행을 검색해보면 어디에도 커피 얘기는 없다. 수백 개의 여행기가 죄다 건축물 인증샷 + 시카고 피자 + 유스호스텔 3종 세트....모두 같은 사람이 쓴 여행긴줄 알았다는; 시카고야말로 어떤 테마로 도시를 바라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그림이 그려질 수 있어서 도전 의식이 절로 생긴다. 특히 건축의 도시답게 생각보다 유니크한 호텔이 많아서, 호텔로 풀어갈 테마도 무척 기대된다. 커피 뿐 아니라 로컬 크래프트 맥주도 꼼꼼히 시음해볼 생각이다.




Nonie, Kim(@nonie21)님이 게시한 사진님,


하와이, 그리고 뉴욕

재닛잭슨의 올해 마지막 투어는 시카고에서 호놀룰루로 이어지는데, 참 절묘하게도 나 역시 하와이에 가야 할 일이 있었다. 모 잡지의 창간 특집 선물로 적잖은 금액의 알라모아나 바우처를 받아뒀던 것. 하지만 하와이만 따로 다녀오기엔 거리/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고, 허니문 여행지라는 고정관념 때문에 선뜻 내키지 않았다. 하지만 미주 출발 마일리지로 그림을 그려보니 단 35,000점으로 하와이를 왕복할 수 있는 데다가, 인-아웃 도시도 다르게 설정할 수 있다! 값어치 떨어진 스얼 마일리지를 써먹는 극강의 방법, 미주-하와이 붙이기 신공을 드디어 써먹는구나.ㅋ


그리하여 공연도 보고 쇼핑도 하고! 한국인만 바글바글한 비행기 타지 않고도 하와이를 맘편하게 다녀올 수 있게 됐다. 기간도 널널하게 2주 정도 잡고, 여러 호텔과도 일할 기회가 있을 듯 하다. 만약 호텔 테마를 진행할 수 없다고 해도, 에어비앤비가 워낙 많아서 걱정이 없다는.ㅎㅎ 하와이의 경우 국내 여행정보(블로그나 가이드북)는 매우 질이 낮고, 알짜배기 정보는 모두 일본 컨텐츠에 있는지라 최신 일본 자료를 다량 구입해서 몇달 째 분석 중이다. 







뉴욕은 원래 가장 우선순위로 두었던 도시인데, 시카고~호놀룰루~뉴욕 그림이 잘 그려지면서 순조롭게 마지막 여행지가 되었다. 굳이 아쉬운 점을 꼽자면 귀국일에 뉴욕~디트로이트 편도 가격이 상당히 올라서 200불이 넘는다는 거..;; 블랙 프라이데이에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스펙타큘러 등 뉴욕 최고의 연말 행사가 모두 겹치는 성수기 아닌 성수기인지라 감안은 해야 할 듯 싶다. 라디오 시티 뮤직홀에서 열리는 스펙타큘러 역시 티켓은 미리 예매를 해야 하니, 제대로 여행하려면 준비할 게 한 두 가지가 아니다. 그래도 무려 8년만의 뉴욕이라 어찌나 떨리는지.ㅋㅋ 짧지만 진짜 제대로 즐겨주리라. 뉴욕 역시 호텔과 커피, 이벤트와 공연, 쇼핑이 메인 테마가 될 예정이다. 이번엔 가급적이면 맨하탄보다는 브루클린을 중심으로 신규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많이 수집해오려 한다.  



제대로 완료한 건 인천 출발 왕복 발권과 디트로이트~시카고 편도 발권 뿐....아직 갈 길이 멀다는게 함정ㅋㅋ그나마 8월부터 유류할증료가 확 내려가서, 기다렸다 발권하느라 더 시간이 걸렸다. 3개월 남았으니 본격적인 준비 시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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