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연례행사가 되어버린, 5월의 아시아 대도시 투어. 이번에는 홍콩에서 시작해 싱가포르로 내려갔다가 대만을 거쳐 귀국하는 1달 코스로 확정했다. 그동안 여러 번 다구간 발권의 성공과 실패를 교훈삼아서, 가장 안정적이고 합리적인 여정으로 짜다보니 결국 익숙해진 네 도시로 다시 향한다. 하지만 이번 테마는 그동안의 여행과는 사뭇 달라서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아시아 투어의 시작, 그리고 첫 발걸음을 떼는 여행준비 과정을 기록해 본다.   





이상하게 갈 때마다 아쉬움이 남는 홍콩. 이번만큼은 특별한 각오로!



홍콩 in 대만 out 여행의 정답, 캐세이퍼시픽 항공

이번에는 비슷한 가격대라면 LCC나 평이 나쁜 항공사를 최대한 배제하고 신뢰도가 높은 FSC 항공사를 선택하기로 했다. 최악의 항공 경험을 맛본 중화항공을 통해 항공사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달았기 때문이다. 얼마전 미국에서 분리발권 잘못 했다가 총 800불 이상을 날리기도 했고, 최근 저가항공 사고가 잦은 것도 이유였다. 


대만 in 홍콩 out 혹은 홍콩 in 대만 out으로 다구간 검색을 해보면, 이스타 항공+에어아시아/타이거 항공 등 LCC만 조합해도 최저가 50만원 대다. 여기에 수하물 요금 등을 더 지불하면 결제금액은 훌쩍 올라간다. 그런데 이런저런 고민을 할 필요가 없는 최고의 항공 루트가 있으니, 캐세이퍼시픽의 다구간 티켓이다. 




500~520$대의 합리적인 가격을 자랑하는 캐세이퍼시픽의 다구간 항공권.



캐세이퍼시픽은 싱가포르/KUL/방콕 등 동남아 주요 도시로 향하는 홍콩 출발 다구간 티켓이 최저 58만원부터 시작한다. 게다가 모두 직항이고 경유는 싱가포르~대만 구간이 유일하다. 수하물 20kg & 전 구간 기내식 포함인데도 LCC보다 저렴하니 더 볼 것도 없다. 게다가 캐세이퍼시픽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항공사 Top 10에 랭크된 우수 항공사로 이미 여러 번 이용경험이 있다. 전 구간 V클라스라서 아시아마일즈도 총 5천마일 이상 적립. 캬!



3개국 최종 루트 & 다구간 발권의 아쉬운 점

총 4번 비행으로, 3구간에서 홍콩을 약 1시간 경유한다. 사실 이 1시간 경유가 영 맘에 걸리긴 한다. 앞 비행이 지연되면 저번 중화항공의 수하물 연착 사태가 또 발생할 여지가 있기 때문에ㅠㅠ) 


최종 발권 스케줄

1구간: 인천~홍콩 (직항)

2구간: 홍콩~싱가포르 (직항)

3구간: 싱가포르~타이베이 (홍콩에서 1:10분 경유)

4구간: 타이베이~인천 (직항)


원래 3구간은 치앙마이에서 출발하고 싶었는데, 캐세이 다구간 발권은 총 4개 도시만 입력 가능하다. 중간에 오픈죠로 치앙마이를 넣게 되면 도시가 총 5개로 늘어나서 발권이 불가능했다. 싱가포르~치앙마이는 타이거항공, 치앙마이~대만 구간은 브이에어(V air)로 모두 직항이 있어서, 사실 캐세이 다구간이 잘만 받쳐주면 치앙마이까지 돌고 올 수 있었는데 아쉽다. 이 루트에서 3구간을 아예 빼버리면, 58만원이 급 2배로 뛰어서 어쩔 도리가 없었던ㅠㅠ 


다구간 항공 티켓에서 가장 주의할 점! 만약 1~3구간 중에 하나라도 타지 않으면(no-show), 그 다음 티켓은 자동으로 줄줄이 취소된다. 마지막 4구간은 타지 않아도 그 다음 취소될 여정이 없으니 상관없지만, 1~3구간은 반드시 탑승해야 그 다음 티켓이 살아있다는 점, 주의하자. 


그래서 치앙마이는 아쉽지만 이번에는 포기하고, 베트남 및 방콕 등과 묶으면 따로 좋은 코스가 나올 듯.:) 또 가자ㅋ 






대만 호텔 중 단연 첫 손에 꼽는, '만다린 오리엔탈 타이베이'



익숙한 만큼 어려운 도시, 홍콩과 마카오, 싱가포르와 대만

이 네 도시는 그동안 여러 차례 방문했고 수많은 신상 호텔을 거쳐왔다. 이번에는 책 집필과 호텔 미팅 등 업무가 많아서 미리 대부분의 일정을 잘 짜서 돌기로 했다. 전체적인 테마는 언제나 그렇듯, 새롭게 오픈한 좋은 호텔과 주변의 숨은 맛집, 재미난 쇼핑 스팟 등이다. 하지만 세세한 부분에서는 지금까지와 다른 콘텐츠를 조명할 예정이다. 


홍콩 (4박) : 도심을 벗어난 staycation 컨셉의 호텔 + 비치와 섬으로 떠나는 느린 여행

마카오 (6박) : 신규 호텔 & 엔터테인먼트 탐방, B급 로컬 먹거리 탐험 

싱가포르 (6박) : 신규 호텔 & 리조트 탐방, 노포와 오래된 거리, 로컬 푸드센터 순례, 히든 아이템 쇼핑

대만 (10박) : 신규 호텔 탐방, 노포와 오래된 거리, 전통 식문화 탐험, 식재료 쇼핑 // 총 26박 27일



위의 여행 컨셉트에 나타나듯, 나의 관심은 세련되고 예쁜 도시 여행에서 멀어지고 있다. 대신 급격한 개발과 도시화로 점점 사라지는 도시 고유의 전통과 식문화를 좀더 담아오고 싶다. 타이베이의 경우 구글 내지도에 깃발을 더 꽂을 수 없을 정도로 수백 곳의 위시리스트가 대기 중이라, 일정을 도저히 줄일 수가 없었다. 이미 3번이나 다녀온 대만만 그런 게 아니라 4번이나 다녀온 싱가포르는 갈 데가 더 많다는....ㅠㅠㅠ 들어는 봤는가. 구글맵 덕후라고.;;  


아마 홍콩/마카오에선 미슐랭도 참고는 하겠지만, 하이엔드 미식은 내 취향도 갈 길도 아닌 것 같고.ㅋ 한국에 단 하나의 리뷰도 없는 후미진 곳만 찾아다니며 취향에 맞는 경험을 차곡차곡 담아오는 게 목표다. 올 여름까지 히치하이커 마카오와 타이베이 편 출간이 그 다음 목표. 이미 타이베이는 반 이상 완성된 원고가 1년 이상 묵혀져 있다는 게 함정....; 싱가포르는 '여행놀이' 시리즈로, 감성을 담은 스트릿푸드 에세이를 새롭게 기획해볼까 싶다. 


여행 준비 과정은 이제 시작이니, 호텔이랑 나머지 일정이 제대로 세팅되면 다시 포스팅하는 걸로.:)

 


예전 다구간 발권기는 여기.


2015/09/01 - 싱가포르 3박 4일 Day 4. 창이공항 PP라운지, 에어비앤비, 중화항공 후기

2015/04/05 - 여행 직구 5탄. 대만~말레이~방콕~싱가포르 4개국 여행, 항공권 발권 후기

2015/01/06 - 여행 직구 2탄. 마카오~홍콩~싱가포르 3개 도시 항공권 발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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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안녕채영 2016.04.04 17:15 신고

    매년 조금씩 취향이 달라지는 것도 위시리스트가 늘어가는 이유가 아닐까요? 얼마 전까지만해도 내 취향을 정확히 알고 있다며 자신했는데 요새는 취향이 자꾸만 바뀌어서 큰일이에요 :) ㅎㅎ

    • BlogIcon 여행강사 김다영 nonie 2016.04.05 17:48 신고

      채이님 오랜만이세요! 음, 저에겐 자주 변하는 것들은 '관심' 정도이고, 취향은 잘 변하진 않는 편인데요. 대신 많이 알수록 계속 확장하게 되는 것 같아요. 위시리스트가 늘어나는 건 뭐, 행복한 고민이죠^^

  2. BlogIcon 차포 2016.04.22 21:32 신고

    waze 란 앱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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