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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미디어121

SecondSpin.com에서 직구한 중고 CD/DVD들 세컨스핀(Secondspin.com)은 7~8년 전부터 이용하던 미국 최대 중고음반 전문 쇼핑몰이다. 그때만 해도 자질구레한 배송사고도 있고 CD가 딴 걸로 바뀌어 오는 등 다소 불편함이 있었다. (한번에 수십 장씩 사곤 했으니 그럴만 하긴 하다;;) 잊을만하면 날아오는 꾸준한 프로모션 메일에도 꿈쩍 않다가, 우연히 1$/2$ 균일가 전을 발견하곤 어느새 장바구니 놀이를 하는 나를 발견하고 말았다 @.@ 주문은 해외 결제 가능한 신용카드만 있다면 여느 해외 사이트가 그렇듯 매우 간편하다. 해외 배송비는 7.99$. 비교적 저렴하다. 배송비를 고려한다면 최소 30불 이상은 주문하는 게 좋을 듯. 하도 오랜만에 주문하는 거라 시험삼아 조금만 주문했더니 배송비 포함 22불 밖에 안나왔다. 좀더 살걸 후회 중... 2012. 3. 28.
세계적인 스타로 돌아온 섀리스(Charice)의 내한 공연 현장 리포트 그녀는 공연 내내 한국이 만들어 준 소중한 기회와 인연을 감사해 했다. 글로벌 2집 'Infinity' 아시아 투어의 마지막 을 한국으로 정한 데 대해 "모든 것은 여기서 시작되었기 때문"이라는 감회어린 인사를 건네는 것도 잊지 않았다. 2010년 마지막으로 서울을 방문한 지 2년 만의 귀환, 그 사이 한 소녀의 무대는 필리핀 변두리에서 헐리우드 한복판으로 바뀌었다. 너무 빨리 성장한 만큼 아직도 채워넣을 것도 많아 보였던, 섀리스의 첫 내한 공연 후기. 그녀의 내한 공연은 불과 며칠 전에 알게 되었는데, 사실 의아했다. 공연 홍보를 제대로 한 건지? 내가 좋아하는 동남아권 가수들의 내한은 흔치 않기 때문에 항상 촉각을 곤두세우는데, 무려 1월부터 티켓 오픈을 했다는데 전혀 모르고 있었다니. 어쨌든 공연.. 2012. 3. 22.
영원한 우상이자 선생님, 휘트니 휴스턴을 추억하며..R.I.P 오늘 아침, 믿을 수 없는 소식이 트위터에 속속 올라오고 있었다. 휘트니 휴스턴이 4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는.. 파산 선고와 주변에 100달러를 구걸하며 비참하게 살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온 게 불과 얼마 전이었다. 재기를 위해 모든 힘을 다해 노력했던 그녀의 마지막을, 끝내 누구도 지켜주지 못했나보다. 3년 전 마이클 잭슨의 죽음에 이어 내게는 너무나 슬픈 소식이다. 남편 잘못 만나ㅠㅠ 평생 고생하고 이렇게 허무하게 인생을 마감한게 팬으로써 진심으로 안타깝다. 1994년, 처음 팝에 입문하던 시절 휘트니의 인기는 절정을 달리고 있었다. 그녀의 1집과 3집을 테이프로, 2집을 CD로 구해서 정말 얼마나 듣고 또 들었는지 모른다. 매년 열리는 팝 시상식을 어렵게 구해서 볼때면 그녀의 마음을 울.. 2012. 2. 12.
제일 잘나가는 CD 주세요! 필리핀의 디바 Gail Blanco와 Nina 신보 리뷰 여행지에서 만난 음악들은 언제나 귀중하고 가치있다. 이번 마닐라행을 다소 무리해서 진행한 배경에는 오랫동안 관심을 쏟아온 필리핀 팝에 대한 최근 동향을 엿보겠다는 결심도 큰 비중을 차지했다. 4년 전 들렀던 Mall of Asia에는 큰 음반점이 있어 어렵잖게 쇼핑을 할수 있었지만, 그린벨트에는 큰 숍이 없어서 결국 파워플랜트 몰의 한 음반점에서 제대로 된 씨디 구경을 할 수 있었다. 직원의 추천을 믿고 과감히 사본 두 여가수의 최신 CD 리뷰. 요새 잘나가는 CD 주세요! Gail Blanco와 Nina 록웰센터의 파워플랜트 몰, 드디어 큰 음반점을 발견했다. 제대로 된 음반 쇼핑을 할수 있겠다는 생각에 서둘러 피노이 팝 코너로 향한다. 하지만 4년 전이나 지금이나, 필리핀 팝 시장에는 뚜렷한 변화가 .. 2011. 12. 28.
나꼼수, 김연우, 하와이파이브오 2011년, 나를 즐겁게 해준 엔터테인먼트 몇 가지. [방송] 나는 꼼수다 불행한 정치 현실이 낳은, 가장 행복한 방송. 나 뿐 아니라 수백만명이 매주 열광하는 이 방송은 공중파도, 케이블도 아닌 팟캐스트 방송이다. 올 한해 팟캐스트에 큰 관심을 쏟아 왔기에, 방송 내용 뿐 아니라 개인적으로 많은 영감을 준 성공 케이스다. 내가 사는 서울시의 시장이 순식간에 바뀌었고, 그 초유의 사태 중심에 이 방송이 있었다. 정치를 외면해 왔던 내게 '정치도 알고 보면 재미있다'는 걸 알려준, 나아가 나의 세계관을 한층 넓혀준 정말 고마운 방송. [가수] 김연우 한편 가수 대결에서 보컬 경연으로 변질되기 시작한 나가수 초창기에, '잠깐 스쳐지나간' 가수가 있었다. 그는 맑고 청아한 목소리와 겸손하면서도 깔끔한 애티튜드.. 2011. 11. 20.
디지털로 읽는 해외 잡지와 웹진 퍼블리싱 서비스 Issuu 해외잡지를 많이 보다보니 PDF 버전으로 구해 본지는 꽤 되었다. 모든 잡지를 다 살수도 없고, 또 구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에는 아예 웹진에 최적화된 형태로 나오는 잡지도 꽤나 퀄리티가 높아지고, 이러한 디지털 웹진을 모아서 서비스해주는 Issuu도 편리하게 쓰고 있어서 소개해 본다. 2011년 9월에 가장 주목할만한 잡지는 디지털 형태로 발간되는 리빙 잡지 Sweet paul이다. 물론 페이퍼 형태로도 나오지만 디지털에 최적화된 레이아웃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계절 과일과 채소를 사용한 자연식 레시피와 핸드메이드 소품 등을 소개하는 Sweet paul은 초반에는 디자인 상에 살짝 어색함이 보였지만 이번 2011년 가을호에서는 완전히 틀을 잡은 듯 하다. 이번 호의 커버스토리는 배(Pear.. 2011. 9. 23.
요즘 듣는 음악들에 대한 짧은 단상 확실히 내겐 거대한 음악감상의 공백기가 존재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일을 하면서 음악은 삶의 우선순위에서 많이 밀려났다. 가끔 생각나는 대로 검색해서 찾아 듣거나, 최신가요 100곡이나 다운받아서 들고 다니는 게 전부였다. 80~90년대 흑인음악을 수집하면서 소울뮤직 딕셔너리를 번역하던 내 모습이 굉장히 먼 옛날 얘기처럼 느껴진다. 요즘 음악을 많이 찾아 듣다보니 그때 생각이 많이 난다. 다시 조금씩 채워가는, 요즘 내 Itunes 현황. 재닛잭슨, 그리고 프린스 나의 음악적 사대천왕(+MJ, Mariah)의 음악은 마치 계절이 바뀌듯이 주기적으로 당기는 때가 찾아온다. 재닛은 오빠 MJ가 떠난 이후 신작을 내놓지 않고, 2000년대 이후의 서너 작품 중 내 귀를 사로잡은 것도 딱히 없었다. 문득 최근.. 2011. 9. 13.
여행을 부르는 영화, 엘리자베스타운 & 타이페이 카페스토리 여행에 대한 매너리즘에 빠질 때가 때때로 찾아온다. 이곳도 저곳도 그저 시큰둥하게만 느껴지는 때 말이다. 그 순간 우연찮게 보게 된 두 영화가 다시 여행의 불씨를 조용히 심어주었다. 멋진 여행지가 담긴 화려한 영화도 아니고, 그저 여행과 그에 어울리는 음악을 살짝 양념처럼 얹은 영화, 미국의 '엘리자베스타운(2005)'과 대만의 '타이페이 카페 스토리(2010)'. 지금 내 아이팟에 담긴 두 영화의 사운드트랙은, 언제든 일상을 설레는 여행지로 바꾸어 준다. 로망 1, 엘리자베스타운의 로드트립 스크랩북 영화 전반에 흐르는 삶과 죽음의 관조적인 메시지도 너무나 여운이 짙었지만, 영화 후반부에 여주인공 클레어가 건네는 로드트립 패키지북은 정말 감동 그 자체였다. 세상은 아직 살 만 하다는 그녀의 메시지가 스크.. 2011. 9. 8.
미국판 나가수, 보컬 리얼리티쇼 'The Voice'의 관전 포인트 전세계 리얼리티 열풍의 포문을 연 American Idol로 시작된 미국의 리얼리티 난립은 10년째 여전히 진행형이다. 한국의 '나가수 현상'은 저리가라 할 정도로 지금 빌보드차트를 점점이 수놓은 'The Voice'도 끝물을 탄 오디션 쇼라고 짐작했다. 특히 4명의 멘토가 제자를 뽑아서 대결한다는 기본 포맷은 이미 한국에선 식상(?)해진지 오래다. 하지만 놀랍게도 The Voice 1시즌은 (적어도 내게는) '위탄'보다 '나가수'에 훨씬 가까웠다. 90년~2000년대 초반 미국 R&B신을 이해하고 있는 리스너라면 이 쇼에서 찡한 감동과 반가움을 적어도 서너번은 느꼈으리라. 제 2의 휘트니 휴스턴, 태럴린 램시(Tarralyn Ramsey)의 16강 탈락 지난 4월 26일 The Voice의 첫 방송이 .. 2011. 8. 9.
졸지에 저작권협회에 작곡&작사가로 정식 가입하게 된 사연 대학에 입학하고 첫 1년은 팝가수 머라이어 캐리 팬클럽을 창단해 이런저런 행사를 치루느라 학교 생활은 뒷전이었다. 팬클럽 회장직을 위임하고 홀가분해진 후, 다음 학년을 즐겁게 보낼 또 다른 흥미거리를 찾고 있었다. 마침 학부 동기 중에 힙합 음악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얼결에 학부 내에 힙합 동아리가 만들어졌다. 당시 우리 학교에는 힙합 동아리가 없었다. 매일같이 연습에 공연, 외부 행사까지, 돌이켜 보면 즐거운 추억이다. 나는 힙합 동아리 '라임'의 유일한 보컬리스트였다. 어디선가 구해온 MR에 맞춰 래퍼들이 가사를 써오면, 후렴구 멜로디나 코러스를 담당하는 식이었다. 10명 남짓한 멤버 중에는 대학 생활에 윤활유를 쳐주는 정도로 대충 활동하는 애들도 있었고, 나름 음악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멋진 가.. 2011. 8.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