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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산토리니] 잠시 나를 잊는 시간, Fira 거리에서 번화한 피라Fira 시내의 골목 골목 발보다 눈이 더 바쁘게 돌아간다 수많은 이방인의 물결 속에서 나는 동양인도, 여행객도, 아무것도 아니다 잠시 나를 잊고, 그저 마음 가는대로 한 재즈바를 발견, 무작정 들어갔다 컴컴한 실내. 외국인들의 눈길 조금, 무서웠지만. 씩씩하게 와인을 주문하고 게임도 하고 수다도 떨고 테이블에 돈 내고 나가면 되는데 한국식으로 카운터에 가서 돈을 내니 깜짝 놀라며 웃는다 그렇게 피라의 밤은 깊어간다 ..... 다시 캠핑촌으로 돌아오니 어느덧 밤 12시 후배 소정이는 아까 거리에서 그려주는 초상화를 그리겠다며 다시 시내로 나간다 텅빈 텐트에 누웠지만 잠은 오지 않는다 2008. 7. 21.
[그리스/산토리니] 일생에 단 한 번으로 족한 그 곳, 산토리니 다시 가고 싶지 않은 여행지를 꼽으라면 좋은 의미에서 한 곳이 떠오른다 스물 두살에 만난, Santorini 그 섬에서는 사진 찍는 시간조차 아깝다 캠핑촌의 낡은 텐트에서, 골목에서, 바닷가에서 온종일 꿈틀거리는 자유를 먹고 마실 수 있었다 즐거운 히피, 행복한 이방인이 되어 2008. 7. 21.
최근 읽고 있는 여행 관련 책들 4권 간단 리뷰 한동안 블로그에 어떻게 여행기를 써야 할지 고민하다가 우선 다른 책들-요즘 넘치는게 여행 에세이들;;- 을 한번 훑어보기로 했다. 대부분 한 일주일 여행하고 이름값으로 낸 책들이 베스트셀러에 올라 있지만, 의외로 괜찮은 책들도 있다. 히피의 여행 바이러스 - 박혜영 지음/넥서스BOOKS --> 요즘 범람하는 블로거 여행서;;여서 별로 기대를 안하고 읽었는데, 글쓰는 직업도 아닌 저자의 필력에 깜짝 놀랐던 책이다. 잔잔하고 평화로운 문체나 전형적인 시간 순서의 에세이가 아닌 것도 좋았지만, 무엇보다도 열린 마음으로 타인을 대하는 여행의 기본 자세에서 많은 것을 배웠던. 지구별 워커홀릭 - 채지형 지음/삼성출판사 --> 아직 다 읽지는 않았지만, 워낙 잘 알려진 책이고 블로그를 통해 어느 정도 내용을 파악했.. 2008. 7. 15.
더치커피, 그리고 베트남커피 Trung Nguyen 우유 냉침 지난 4월에 지인이 베트남 여행 다녀와서 던져준 선물, 베트남 커피 Trung Nguyen.(사실 nonie가 사전주문;;) 인스턴트로 된 티백들은 진작에 회사에서 사람들과 다 마셨고, 원두와 드립퍼는 내가 꼴깍했다. 처음엔 귀찮아서 걍 커피 메이커에 내렸다가 대 낭패!! 그가 선물을 주면서 왜 연유를 꼭 사서 넣으라고 했는지 알았다.;; 가향커피인데다가 초콜릿처럼 강한 맛이 나서, 도저히 그냥은 마실 수가 없었다. 한동안 베트남 커피는 그 충격으로 버려져 있었다. 그런데, 오늘 요구르트 만든다고 아빠한테 우유좀 사달라고 말해놨더니 칼슘우유를 사오신 것이다.OTL..하지만 위기는 기회! 어짜피 잘 안먹는 우유, 커피를 냉침해서 마셔보기로. 사실 요즘 더치 커피를 야매로 집에서 해먹는 맛이 꽤 쏠쏠해서 냉.. 2008. 7. 8.
내 분신이 대신 여행을 한다? 마스코트 트래블(Mascot Travel) 나와 꼭 닮은 귀여운 마스코트가 에펠탑에서, 만리장성에서, 자유의 여신상 앞에서 나 대신 사진을 찍는다면? 세상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나만의 사진 앨범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오스트리아 사람인 Willy Puchner가 처음 시도했다고 알려진 마스코트 트래블. 정말 기발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펭귄, 세계를 여행하다 "Penguins - Traveling the World" 그는 귀여운 펭귄 인형 Joe, Sally와 함께 4년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각국의 랜드 마크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이름하야 "Penguins - Traveling the World" 라는 여행 프로젝트. 뉴욕, 시드니, 파리, 베니스, 동경, 호롤룰루, 로마, 카이로등 을 여행하면서 다양한 포즈로 촬영을 했다. 두 펭귄은 마.. 2008. 7. 8.
오늘 오픈! 아름다운 책방 광화문점에 방문하다 아름다운 책방 광화문점이 르메이에르 빌딩 지하 2층에 새로 오픈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정식 개점일인 오늘 방문했다. 평일인데다 빌딩 지하 2층이라는 좋지 않은 조건임에도 불구, 많은 사람들이 책방을 메우고 있었다. 책 고르느라 정신이 없어서 사진도 한장 못 찍었다. 얼른 고르지 않으면 좋은 책들은 다 낚일 것 같아서;; 그래도 개점일에 간 보람이 있는지, 그간 소장하고 싶었던 책들 5권 득템!!! 스타벅스 - 하워드 슐츠 외 지음, 홍순명 옮김/김영사 -->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별다방이지만, 어쨌든 커피와 카페 문화에 관심많은 나로서는 소장 가치 있는 책이라 판단, 집어 들었음. 2500원에 득템. 포지셔닝 - 잭 트라우트 & 알 리스 지음, 안진환 옮김/을유문화사 --> 워낙에 바이블이라 소장하고 싶.. 2008. 7. 8.
가창력 아시아 최강! 말레이시아의 신인 여가수 열전 동남아 여성 보컬리스트들의 가창력은 언제 들어도 항상 깜짝깜짝 놀란다. 밴드 연습곡 찾으려고 유튜브를 뒤지다 문득 나의 여신, Siti Nurhaliza가 생각이 나서 검색. 그녀가 결혼 이후 활동을 전처럼 하지 않는 것 같아서 좀 걱정이 됐던 것이다. 다행히 2008년에 라이브한 영상이 있어서 봤는데, 왠 시상식이었다. 올해 열린 말레이시아의 음악 시상식인 Anugerah Industri Muzik 2008. 여러 부문의 후보에 오른 가수들의 영상을 짤막하게나마 보니 역시 대박 가수들이 많다. 잠깐 보고 메모해둔 여가수들만 해도 Dayang, liza hanim, Farawahida, Syafinaz, Ning Baizura... 난 3세계 가수들을 발견해낼 때, 주로 로컬 음악보다는 팝 음악 커버한 .. 2008. 7. 5.
장미꽃으로 잼을? 티타임을 부르는 향기, 장미잼 모로코(아...또 모로코다. 여행기 언제 올리지ㅠ.ㅠ)에서 사온 무화과잼이 잠들어있는 걸 문득 깨닫고...뭘 요리해서 같이 먹으면 좋을까 찾아보던 중에, 희한한 잼을 발견했다. 그것은 바로 장미꽃으로 만든 장미잼(Rose Petal Jam). 생각해보니 난 장미잼을 먹어본 적이 있다. 일본 후쿠오카의 테디베어(?) 까페에서 장미차를 주문했더니 홍차와 장미꽃잎잼이 함께 나왔다. 4~5년 전에 먹었던 건데도 지금도 그 장미향이 은은하게 떠오르는 것만 같아 레시피를 찾아보기로 했다. 구글링 폭주!!!ㅎㄷㄷㄷ 장미잼에는 두가지가 있는데, 장미 꽃잎으로 만든 잼과 장미 열매(로즈힙)으로 만든 잼이 있다. 하지만 둘다 만드는 건 쉽지 않았다. 특히 꽃잎잼 레시피는 검색도 어려웠다.(이제 장미 철도 지났고..뒷북 ㅠ.. 2008. 6. 30.
[역삼역] 스타벅스의 시음회에 참석하다! (New 원두 "르완다 블루 버본") 모로코에서 사온 원두가 맛없다는 동생의 집요한 닥달에 새 원두를 물색하고 있던 도중, 스타벅스의 신제품이 눈에 들어왔다. 회사 옆 한솔빌딩 1층의 스타벅스에 들렀다가 요 원두의 예술적인 패키지-검은 종이 반 접어서 자르는 놀이 해놓은 것 같은- 를 발견한 것. 이디오피아산을 좋아하는 터라 '르완다'산. 왠지 호기심이 발동! 그런데 6월 19일에 이 르완다 블루 버본을 시음하는 행사를 한다는 안내지가 놓여져 있는 게 아닌가? 눈여겨 봐뒀다가 오늘 오전 11시, 은행가는 길에 매장에 들러 언니에게 슬쩍 물어봤다. "혼자 오셨어요? 여러 분 함께 오시면 같이 할까 했었는데, 잠깐 앉아 계시면 준비해 드릴께요" 그냥 드립 커피 쪼금 따라주고 맛보는 행사 아니었나?? 이미 은행 대기표는 안드로메다로 가버리고;;;.. 2008. 6. 19.
2008년 뉴욕의 핫플레이스, Lower East Side 의 최신 명소 지난주 일요일, 개봉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달려가서 를 봤다. 눈앞에 펼쳐지는 뉴욕의 화려함에 아찔함이 가득! 그닥 다시 가고 싶지는 않았던 뉴욕이, 어째 슬금슬금 그리워진다. 뉴욕은 자석같은 에너지를 지니고 있다. 한번 뉴욕에 발을 디디고 나면 누구든 다시 가고 싶어한다. 내 주위의 수많은 뉴욕 경험자들은 한결같이 그랬다. 지역 별로 뚜렷한 개성을 지닌 뉴욕은 그만큼 하나하나 알아가는 재미가 있는 도시다. 그 중에서도 요새 가장 핫하게 떠오르는 지역은 바로 로어 이스트 사이드(LES). 19세기 후반에 동구권에서 유태인 이민들이 정착한 이 지역은, 지금도 당시의 흔적이 남아 다민족, 다문화가 공존하는 독특한 색채를 뿜어내고 있다. 최근에는 멋진 바(Bar)나 숍이 늘어나고 있으며, 옛 시절에 형성된 저.. 2008. 6.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