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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1947

인연 사실은 나도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의 연이라는 게 그렇게 간단한게 아닌데 말야. 미안하고, 또 고마운 마음을 어떻게 전해야 할지, 어쩌면 우리들 사이엔 그런 표현조차 필요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잠시나마, 1초라도, 망설였던 내가 후회스럽고, 그리고 고맙다. 그리고 다시 함께할 수 없는 건, 내가 자초한 몫이니까 감당해야겠지. 그렇게라도 말해주는 너희가 있어서, 내 맘이 얼마나 편안해졌는지 몰라. 자르려 해도 자르지 못하는 건, 그게 인연인 거고, 도저히 놓고 싶지 않아도 떠나가는 건, 인연이 아닌 거지. 인연, 그 알수없는 사람의 한치 앞. 2009. 2. 14.
미투 시작 & 블로그의 무서움 # 오늘 일용할 디너를 쏘신 멋쟁이!! 고이고이님 덕분에 미투데이의 세계에 첫발을 디뎠다. 근데 아직 어떻게 하는지 잘 모르겠네 쩝;; 이제서야 뒷북 제대로 치는 nonie의 미투데이, 앞으로 이곳 다이어리에 1일 1회 업데이트될 예정. 과연 장문 버릇 못 고치는 nonie가 한줄의 미학에 제대로 매료될 수 있을 것인가? 일단 내키는대로 써보지 뭐. # 블로그는 무섭다. 아니라고 하려고 해도 이젠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 됐다. 동시에 조금 슬퍼지는건, 점점 더 비공개 포스트가 늘어간다는 사실이다. 예전에 모시던 팀장님의 '파워'블로그에도 그런 글이 종종 올라왔었는데, 난 그게 무슨 말인가 했었다. 근데 그 글을 이해할 날이 내게도 올 줄은 몰랐다. 가끔 "블로그에서 보니까 예전에 너 ~했더라" 라는 말을.. 2009. 2. 13.
하룻밤 200만원짜리 호텔방에서 자다? 오키나와에서의 비하인드 스토리 INTRO 언젠가 일본에 가면 이 곡을 피아노로 칠 일이 있을 거라고 막연히 생각했다. 일본에 너무나 잘 알려진 겨울연가 주제가, 다른 곡보다 쉽게 어필할 수 있고 현지인들과 친목을 다지거나 하는 등 어쨌든 쓸모가 있겠지 싶었다. 악보도 없이 대충 주워들은 멜로디를 녹음해 놓은 적도 있다.(링크된 곡) 그런데 진짜로 일본에서, 그것도 멋진 그랜드 피아노로 여러 사람 앞에서 이 곡을 연주했다! 게다가 그 덕분일까, 16만엔짜리 스위트룸에서 꿈같은 하룻밤을 보냈다. 그 비하인드 스토리는 nonie가 여행기자라는 타이틀로 떠난 마지막 출장, 그림같은 섬 오키나와에서 시작된다. 겨울연가 주제가 play by nonie 유명 호텔 체인인 솔라레 그룹의 초청으로 이루어졌던 오키나와 출장, 르와지르 호텔의 인스펙션(.. 2009. 2. 12.
호주 여행 전자비자(ETA) 발급, 예상 외로 난관에 부딪히다 한국인의 발급 성공률이 99.8%라는 호주 여행 전자비자 ETA. 아무런 거리낌 없이 발급 신청을 하고 aus$20까지 카드로 긁었건만, 12시간 경과 후 진행결과가 위 화면과 같이 뜨고 말았다. 생각지도 못한 결과 덕분에 아침부터 대사관에 전화하고 팩스 보내고 생난리를 쳤다. 흑흑. 호주에 입국했던 적도 없고, 해외여행에 아무런 결격 사유도 없고, 여권 만료일도 많이 남았는데 도대체 왜 한번에 발급되지 않는 것일까? 그런데 포털 검색으로 ETA를 찾아보니 의외로 나처럼 생각지도 못한 거부 메세지를 받는 경우가 많더라. 대부분의 이유는 동명이인의 다른 사람이 호주에서 불법체류를 한 적이 있다던지, 혹은 전 세계에서 신청을 받기 때문에 시스템 상의 문제라고 한다. 그런데 실패 메세지가 떴을 때 어떻게 대처.. 2009. 2. 11.
우리가 가봐야 할 세계의 도시 TOP 10 집단지성 추천 사이트 위지아에서 200여명이 투표한, 우리가 가봐야 할 세계의 도시 Top 10 결과. 차트 4위에 오른 밴프, 최근에 내가 갔다 왔던 곳이라 더욱 애착이 가는 순위군하.. 여행 쪽 카테고리에 흥미로운 여행 관련 순위들이 많아서 하나 데려와봤다. 네이버 전 대표가 만든 사이트 답게 중독성이 장난이 아니다. 요새 멋진 웹 회사들 몰라보고 있다가 계속 뒷북치는 nonie...ㅠ.ㅠ 진행중인 차트는 이렇게 블로그에 퍼갈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오늘 오픈캐스트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발견했는데, 앞으로 자주 이용하게 될 듯 하다. 2009. 2. 10.
나만의 드림팀 만들기 신규 서비스 휴팟의 베타 오픈 이벤트 페이지 동영상을 보다가 문득 든 생각, 왜 진직 생각을 못했지?????? 새로 하나 만들면 되는데 말야. 음핫핫. 얼렁 정식 오픈 해줘요~ 열자마자 여기서 팀 모집해야겠다. 2009년 목표가 또 하나 생겼다. 정말 최고로 멋진 직장인 밴드 드림팀을 결성해서 연말에 있는 직장인밴드 페스티발도 나가고, 1등 상금으론 거하게 한잔 하는거지. 대형 IT 컨퍼런스나 행사 있을 때 초청 연주도 하고 말야. (누가 불러준대? ㅋㅋ) 대상: IT업계 종사자 중 기타, 베이스, 드럼 연주자, 보컬 (IT로 한정지은 건..그래도 뭔가 한가지 테마는 있어야 하겠기에;;) 키보드는 여기 있어요~손 번쩍! 나이: 20~30대 (심야 음주를 대비해 체력이 허락하는 선에서ㅋㅋ) 얼렁 추진해봐야.. 2009. 2. 9.
'관광' 혹은 '여행', 그 갈림길에 선 우리들 오랫동안 머릿속을 맴돌던 이 주제를 어떻게 풀어볼까 고민을 많이 했다. 두서가 없겠지만 또 한번의 여행을 앞두고 되는대로 끄적여보려 한다. 어느날 문득 떠오른 생각, 내가 지금까지 해온 여행은 관광일까, 여행일까? 사실은 그 두 개념조차 한국 여행시장에선 명확히 정립되어 있지 않다. 둘다 '떠나다'를 표현하는 단어로 두리뭉실하게 쓰이고 있다. 하지만 내게 두 단어가 주는 어감은 많이 다르다. 쉽게 말하자면 관광은 여행사 패키지 상품이고, 여행은 말 그대로 자유여행을 의미했다. 지금까지 '관광'이라는 단어를 의도적으로 배제시켜왔던 내 여행은, 그렇다면 진짜 여행일까? 언젠가부터 막연히 '관광'이라는 단어에는 왠지 거부감이 있었다. 사람들이 물건을 사듯 손쉽게 패키지 상품을 사서 남들과 똑같은 루트로 돌다 .. 2009. 2. 9.
[정발산] 일산에서 만난 커피 향기, 로스터리숍 '터치 아프리카' 일산, 분당 같은 신도시쪽 지리에 약한 nonie. 평소에는 전혀 갈일이 없기 때문에 이쪽만 왔다 하면 길을 잃고 헤매기 일쑤다. 며칠 전 일산에 갔는데 1시간 정도 혼자 보낼 공간이 필요했다. 아무데나 들어가기는 싫어서 모바일 인터넷에 "정발산역 카페"로 검색 시작! 그런데 딱 맘에 드는 곳이 나왔다. 일산에 있는 거의 유일한 로스터리샵이라고 해도 좋을 만한 카페, '터치 아프리카'가 그곳이다. 정발산역에서 너무 가까운 곳에 있는데 초행길인데다 길치인 탓에 얼마나 한참을 빙빙 돌았던지.ㅠ.ㅠ 1번출구 코앞에 있는 걸 발견했을 땐 완전 열받았다는; 그래도 여기 못찾았으면 던킨이나 별다방 따위를 갈 뻔 했으니 다행. 터치 아프리카의 고유 블렌딩을 포함한 대부분의 산지별 드립 커피가 5000~7000원 선이.. 2009. 2. 8.
여행에서 찍은 동영상으로 UCC 스타가 되려면? → '여행'과 '세계' 를 휴머니즘으로 승화시킨 역대 여행 UCC 최고의 걸작, Where the hell is Matt? 이틀전 CNN에서 유튜브에 관련된 재밌는 기사를 봤다. "How to be a YouTube travel star?"라는 제목의 기사는 두 가지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시작된다. 첫번째 사례는 Jetblue 항공기를 탑승한 한 여성이 기내에서 일어난 싸움을 캠코더로 찍었는데, 승무원이 촬영을 제지하자 그녀가 거부했다. 그러자 그들이 수갑을 채웠고, 그녀는 이 모든 내용을 당시의 동영상과 함께 유튜브에 공개해 TV뉴스를 타는 등 큰 반향을 일으켰다. 두번째 사례는 고급 크루즈에 탑승한 한 여성이 자신의 객실에 수많은 벌레를 발견, 캠으로 찍어 유튜브에 올렸다. 해당 크루즈의 인지도가 어떻.. 2009. 2. 7.
2009년 새롭게 바뀌는 이탈리아 여행지 정보들 영원히 바뀔 것 같지 않은 이탈리아의 관광지들도 서서히 변화를 맞이하나보다. 여행자들의 불편을 당연하게만 여겨왔던 이탈리아의 대도시들이 주요 관광지를 보수하거나 입장 시간을 연장하는 등 편의를 늘려가고 있다. 올해 국내에 출판될 유럽 가이드북에 얼마나 이러한 내용들이 반영되어 있을지 모르겠지만, 워낙 주한 이탈리아 관광청의 역할도 미미한지라 올 여름 이태리 여행자들을 위해 포스팅해 둔다. (nonie는 2003년 이태리에서 학을 뗐다;;; 너무너무 덥고 불친절하고 위험했던 기억만 있어서-_-) ROME 1. 바티칸 뮤지엄의 길고 길고 또 긴 줄, 아마 가본 사람들이라면 알리라. 새벽같이 숙소에서 뛰쳐나왔어도 당신보다 더 빠른 여행자들 덕에 인고의 시간을 견뎌야만 한다는 것을. 올해부터 바티칸의 오픈 시간.. 2009. 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