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NSIGHT/미디어

제일 잘나가는 CD 주세요! 필리핀의 디바 Gail Blanco와 Nina 신보 리뷰

by nonie 2011. 12. 28.
반응형




여행지에서 만난 음악들은 언제나 귀중하고 가치있다. 이번 마닐라행을 다소 무리해서 진행한 배경에는 오랫동안 관심을 쏟아온 필리핀 팝에 대한 최근 동향을 엿보겠다는 결심도 큰 비중을 차지했다. 4년 전 들렀던 Mall of Asia에는 큰 음반점이 있어 어렵잖게 쇼핑을 할수 있었지만, 그린벨트에는 큰 숍이 없어서 결국 파워플랜트 몰의 한 음반점에서 제대로 된 씨디 구경을 할 수 있었다. 직원의 추천을 믿고 과감히 사본 두 여가수의 최신 CD 리뷰. 






요새 잘나가는 CD 주세요! Gail Blanco와 Nina

록웰센터의 파워플랜트 몰, 드디어 큰 음반점을 발견했다. 제대로 된 음반 쇼핑을 할수 있겠다는 생각에 서둘러 피노이 팝 코너로 향한다. 하지만 4년 전이나 지금이나, 필리핀 팝 시장에는 뚜렷한 변화가 없어 보였다. 오히려 로컬 팝신은 더 작아진 느낌이었다. 최근 한 두달 내에 새롭게 발매된 음반도 많지 않고, 유명한 앨범은 대부분 음원으로 미리 접했던 터라 특별히 사고픈 게 보이지 않았다. 그 와중에 니나(Nina)의 새 앨범 'Stay Alive'가 단연 눈에 띄었는데, 실한 패키지와 알찬 기획력이 돋보여서 일단 구입 결정. 

이제 직원의 도움을 받을 차례다. 최근 제일 잘 나가는 '여자 가수'가 누구냐'고 묻자 몇개의 앨범을 순식간에 셀렉해 가져다 준다. 특히 Gail Blanco라는 생소한 가수의 앨범에 강추를 날린다. 어느 정도 피노이 팝을 꿰고 있는 내가 모르는 가수면 내 취향이 아니겠다 싶어서, 이번에는 '어쿠스틱 사운드의 음반 없냐'라고 물으니 'By Popular Demand' 시리즈를 종류 별로 가져온다. 근데 이걸 누가 불렀냐고 하니 아까 그 Gail Blanco라고! 이렇게 강추할 정도면 어떨까 궁금해져서, 2CD로 곡수도 넉넉하고 최신 팝 커버를 많이 수록한 Vol.3으로 결정. 

Gail Blanco

결론은 두 장 모두 대만족!

요즘 어쿠스틱한 음악이 땡겨서 사본  By Popular Demand 3에는 2장의 CD에 무려 37곡이 담겨있다. 오랫동안 밴드 보컬로 내공을 다져온 Gail Blanco의 곡 소화력을 십분 느낄 수 있다. 레이디 가가의 Telephone부터 섀리스의 Pyramid, Just The Way You Are, OMG, 원더걸스의 노바디까지 인기 팝을 어쿠스틱한 편곡으로 재해석했는데, 요즘 한국에 불고 있는 오디션 편곡 열풍과 비교하면서 듣는 맛이 있다. 앨범을 듣다가 그녀의 정체가 궁금해져서 좀 찾아봤는데, 숍 직원이 권했던 그녀의 솔로 앨범 'Sweet Love'도 꽤나 들을만 하다.







진화하는 디바, Nina의 최신 앨범 'Stay Alive'
니나는 필리핀의 대표적인 여가수로, 활동한 경력도 꽤나 오래된 베테랑 싱어다. 하지만 '소울 사이렌'의 칭호에 비해 지금까지 발표했던 앨범들이 그리 내 귀를 사로잡지는 못했다. 리메이크 앨범도 너무 많고, 보컬톤도 안정적이지 않았다. 경쟁자인 레진이나 Kyla에 비해 그다지 파워풀한 목소리가 아니었기 때문일게다.

하지만 이번 앨범에서 그녀는 디바다운 노력을 기울인 흔적이 역력했다. 댄서블한 첫번째 트랙 'Dance'를 필두로 리메이크를 줄이고 정통 팝에 충실한 웰메이드 트랙을 담았다. 그녀의 보컬 또한 전작에 비해 훨씬 듣기 좋게 프로듀스 되었다. 게다가 CD를 팬서비스로 만드는 요즘 추세에 따라 예쁜 패키지와 안에 든 독특한 종이인형 컨셉 스티커! 게다가 보너스 씨디도 한장 더 있다. 





지난 글에 잠깐 소개했던 TVN 다큐에 니나가 나왔었는데, 인기 가수가 된 지금도 보컬 학원에 가서 하루에 20곡이나 연습을 한단다. 노력하는 그녀의 모습이 참 존경스러웠는데, 이번 앨범을 들으며 새삼 니나를 다시 보게 된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