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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Korea

꽃을 품은 영암무화과 여행 (3) 남도 먹거리- 갈낙탕, 남도정식, 짱뚱어탕

by nonie 2009.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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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와 낙지가 만나면? 맑은 국물이 시원한 갈낙탕
영암에서 가장 먼저 만난 별미 음식. 7시간의 이동으로 심신이 지쳐있던 내게 단번에 에너지를 보충해준 보약같은 한 그릇, 바로 갈비와 낙지를 넣고 맑게 끓여낸 탕 요리 '갈낙탕'이다. 학산정은 다양한 낙지 요리를 취급하는 전문점답게 반찬 하나하나에도 정성과 내공이 엿보였다. 탕 속에는 커다란 낙지 한마리와 한우 갈빗살 몇 조각, 그리고 대추와 대파가 맑은 육수 국물에 담겨 있었다. 국물을 한 수저 떠서 맛을 보니 "아~시원하다!"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밥을 말아서 먹어도 좋겠지만, 먼저 낙지와 갈비를 건져 먹고 밥은 맛있는 남도식 반찬과 함께 먹기로 했다. 한정식을 시킨 것도 아닌데 반찬은 또 어찌나 많던지, 젓갈만 해도 너댓 종류가 나왔다. 하나씩 맛만 봐도 한 그릇 뚝딱이다.












식사를 마치고 나서 맛본 배즙. 영암도 나주 못지 않은 좋은 품질의 배를 생산한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포장되어 나오는 배즙에는 사과 등 다른 과일과 설탕 등이 섞여 불투명한 빛을 띠는데, 영암 배즙은 순수한 배로만 갈아 만들어진 제품이라 투명한 배즙 색 그대로다. 시원하고 달콤한 배즙과 함께, 영암에서의 첫번째 식사를 마무리한다.













남도의 푸짐한 밥상을 만나다, 남도 한정식
첫날 저녁 식사는 대양회관에서 푸짐한 한정식과 함께 했다. 식탁에 빈자리가 없을 만큼 계속 나오는 반찬들과 육회, 생선 요리 등으로 눈도 입도 즐거웠던 음식들. 역시나 남도 음식이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처음 만난 분들과 인사도 하면서 즐겁게 먹었던 식사라 더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사진엔 없지만 특별한 술도 맛볼 수 있었는데, 바로 영암산 무화과가 들어있다는 무화과 막걸리! 일반 막걸리보다 살짝 노란 빛을 띠고 맛도 달큰하고 향기롭다. 맛깔나는 영암의 음식과 함께 즐기니 더욱 잘 어울린다. 영암에 왔다면 무화과 막걸리 꼭 맛보길 권한다.


















이름이 웃기다고 우습게 보면 안돼! 진하고 고소한 보양음식 짱뚱어탕
영암에서 마지막으로 만난 음식은 경인식당에서 맛본 남도 별미 '짱뚱어탕'이다. 짱뚱어라는 웃긴 이름 때문에 처음엔 맛이 어떨까 궁금하기도 하고 걱정도 했는데, 막상 음식을 맛보고 나니 왜 유명한 지 알겠더라. 추어탕과 비슷하긴 하지만 좀더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강한데, 한 그릇 먹고 나면 역시나 개운하게 힘이 나는 보약같은 음식이랄까. 갈낙탕에 이어 한국 음식의 힘을 느낄 수 있었던 따뜻한 한 그릇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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