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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USA

필리 올드시티에서 즐기는 캔커피 한잔의 여유

by nonie 2009.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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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풍노도의 시기인 2007년에 떠났던 열흘간의 필라델피아-뉴욕 여행기는, 당시 블로깅을 하지도 않을 때여서 마땅히 연재를 못하다가 이제서야 사진 정리를 했다. 그때의 기억을 생생하게 되살린다는 것은 어려울 것 같고, 그렇다고 여행의 흔적을 사장시키는 것도 아까워서 포토 에세이 식으로 간략하게 연재하고 마무리하려 한다.







Loft는 뉴욕과 필리에서 모두 쉽게 만날 수 있었던 패션 브랜드다. 전체적으로 오피스 우먼에 어울리는
차분한 톤의 옷과 잡화를 많이 갖춰놓아서 여기서 샀던 브라운 컬러의 펌프스를 2년도 넘게 신었다.
뉴욕 그라운드제로 근처의 매장에서는 그 구두와 같은 색의 빅백을 합쳐 70불에 행사를 하고 있었는데
당시 너무 힘들게 도보 여행 중이어서 못사고 다시 필리에 오니 구두만 그 가격...ㅠ.ㅠ 눈물을 머금고
샀던 기억이 난다. 역시 쇼핑은 뉴욕...;;





필리에서도 어디서나 쉽게 스타벅스 매장을 찾을 수 있다. 오빠는 차로 이동하는 도중에도 수시로
뭐 마시고 싶냐고 내게 묻고, 잠시 차를 세우고 스벅에 들리곤 했다. 오빠도, 고모와 고모부도 커피를
무척이나 자주 드시고 좋아하셨는데, 오빠는 스벅을 애용했고 고모는 던킨 도너츠에 아침마다 들러
진한 라떼와 도넛을 아침식사로 포장해 가게로 나오시곤 했다.







어느날 오빠가 스타벅스에서 캔으로 된 커피와 얼음이 든 컵을 따로따로 가져왔길래, 이게 모냐고
되물었더니 이걸 처음 보냐고 한다. 2007년 당시 우리나라에는 스타벅스 RTD(Ready-to-drink) 제품이 아직
들어오지 않았을 때여서, 스벅 가공 음료를 미국에서 처음 보았다. 지금도 우리나라와는 조금 다른 점이
이 캔음료를 매장에서 직접 판다는 점이다. 한국의 스벅 캔음료와 병음료가 국내 제조사에 의해
편의점에서 유통되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매장에서 라떼를 직접 주문하면 2~3불 정도 하지만, 이렇게 캔으로 사면 1불대의 저렴한 가격에
얼음이 든 시원한 아이스라떼를 즐길 수 있어 평소에도 자주 사마신다고 했다. 난 설탕이 든 커피음료를
즐기진 않지만 당시엔 신기하기도 하고 9월인데도 날이 매우 더워서 시원하게 마셨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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