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RAVEL/Japan

[규슈 체험여행] 후쿠오카의 도심형 리조트, 씨호크 호텔의 이모저모

by nonie 2009. 6. 1.
반응형


중앙일보 월간지 쎄씨 2006년 3월호 지면 일부



 

INTRO
2005년 11월 중앙일보 월간지 쎄씨에서 모집한 키타규슈 4박 5일 원정대! 단 한 쌍을 선발하는 행운을 극적으로 붙잡은 나와 내 동생은 늦가을의 후쿠오카 행 비행기를 타게 됐다. 일본 관광청의 후원으로 진행된 본 취재를 다녀온 뒤에는 2006년 초에 두 달에 걸쳐 쎄씨 지면을 통해 여행기를 싣기도 했다. 이 때의 개인 여행기와 사진은 미니홈피에만 간단히 기록했었는데, 최근 제주항공에서 규슈 취항을 하기도 했고, 기회가 된다면 다시 꼭 한번 다시 가고 싶은 마음에 그때의 기록들을 꺼내어 블로그에 연재해 본다. 예전에 다녀온 것이어서 사진이나 현지 정보는 다소 부족할 듯 하다. 










날씬하면서도 웅장함이 엿보인다, 후쿠오카의 씨호크호텔
취재 일행이 후쿠오카에서 일정을 보낸 호텔은 씨호크 호텔이다. 이름처럼 건물의 모양이 바다를 바라보는 매(Hawk)의 머리를 닮아 전체적으로 스무스한 유선형을 띠고 있다. 비즈니스 호텔이 대부분인 후쿠오카에서 35층 규모의 씨호크는 고급형 시티 리조트에 가깝다. 멀리서도 보이는 호텔의 모습을 발견한 가이드 언니의 손짓이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 하지만 설레는 마음도 잠시, 호텔에 도착해 짐을 풀 여유도 없이 곧바로 인스펙션(inspection)을 해야 한다. 그때는 기자 신분이 아닌 모델;;이어서 담당 기자를 쫄래쫄래 따라다니며 설정샷을 찍히는 수준이었지만, 나중에서야 알게 됐다. 호텔을 협찬받은 취재팀은 호텔 정보를 지면에 소개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호텔 측 안내를 받아 각 부대시설과 스위트룸 등을 돌아보면서 공식적인 취재를 하는 일정이 반드시 포함되어 있다. 1년 후에 내가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이 일을 하게 될 줄은, 그땐 꿈에도 몰랐다.-_-
  









호텔 레스토랑에서 맛보는 일본식 샤브샤브
일본에서 흔히 접하는 메뉴 중 하나가 샤브샤브다. 일본어로는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지만, 이 여행 이후로도 몇 차례 일본을 방문할 때마다 매번 다른 종류의 샤브샤브를 맛볼 수 있었다. 씨호크 호텔 내 레스토랑에서 대접받은 점심 식사 역시 샤브샤브였다. 조그만 화로가 있고, 얇게 썬 쇠고기와 밥, 그리고 갖가지 일본식 반찬들이 딸려 나온다. 배가 고팠던 터라 맛있게는 먹었는데, 워낙 레스토랑 분위기가 경건해서;;(옆에는 기모노 차림의 직원이 일일이 시중을 들어준다) 살짝 불편했던 기억도 난다.










구경만으로도 행복해, 씨호크호텔의 스위트룸
객실이 무려 1000개가 넘는 대규모 호텔인 씨호크. 스위트룸은 뭔가 확실한 차별화가 되어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인지, 씨호크를 상징하는 뾰족한 모퉁이 방에 층별로 스위트룸을 꾸며놓았다. 그래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바로 배 앞머리 모양의 욕실이다. 후쿠오카의 도심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통유리도 멋지지만, 건물의 구조를 십분 살린 아이디어가 빛났다. 스위트룸에 투숙한 건 아니고 단지 사진을 찍기 위해 간 거여서ㅠ.ㅠ 아쉽게도 목욕 가운을 걸치고 월풀 속에서 잠시 족욕을 즐기는 것으로 스위트룸 구경을 마감해야 했다.  










디저트 페스티발이 열리는 카페에서 눈과 입을 즐겁게
씨호크호텔은 대형 쇼핑몰인 혹스타운 몰과 연계되어 있다. 후쿠오카 야구팀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혹스'의 본거지인 야후 돔에 인접해 있어 그들의 상징인 Hawk으로 이름을 통일한 듯 하다. 혹스타운 내에는 다양한 샵과 카페들이 있는데 그 중 '디저트 포레스트(Dessert Forest)'라는 디저트 전문 카페를 찾았다. 그런데 그때 마침 일본의 유명한 디저트 페스티발이 열리고 있어서, 전국에서 몰려든 현지인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게다. 평소보다 더 독특하고 창의적인 디저트 류를 구경하는 행운을 누릴 수 있었다. 취재팀에서도 이런저런 초콜렛과 푸딩, 빵들을 잔뜩 사들고 왔다. 덕분에 촬영은 후다닥 끝내고 달다구리들로 배를 잔뜩 채웠다.; 포토그래퍼 오빠 빼고는 다 여자들이어서 디저트 배는 당근 따로 있다. :) 사진에 보이는 가장 크고 둥근 빵이 지금 보니 메론빵이다. 빵 왼쪽에 빨간 골판지에 싸인 것은 나사(볼트) 모양의 거대한 다크 초콜릿. 그 초콜릿은 너무 크고 단단해서 결국 먹지 못하고, 한국에 가져와서 녹여서 우유에 타먹었다는 슬픈 뒷얘기가...;;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