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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Japan

[규슈 체험여행] 우주에 대한 일본의 간절한 열망, 스페이스월드

by nonie 2009.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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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여성월간지 쎄씨 2006년 3월호의 지면 일부.




INTRO
2005년 11월 중앙일보 월간지 쎄씨에서 모집한 키타규슈 4박 5일 원정대! 단 한 쌍을 선발하는 행운을 극적으로 붙잡은 나와 내 동생은 늦가을의 후쿠오카 행 비행기를 타게 됐다. 일본 관광청의 후원으로 진행된 본 취재를 다녀온 뒤에는 2006년 초에 두 달에 걸쳐 쎄씨 지면을 통해 여행기를 싣기도 했다. 이 때의 개인 여행기와 사진은 미니홈피에만 간단히 기록했었는데, 최근 제주항공에서 규슈 취항을 하기도 했고, 기회가 된다면 다시 꼭 한번 다시 가고 싶은 마음에 그때의 기록들을 꺼내어 블로그에 연재해 본다. 예전에 다녀온 것이어서 사진이나 현지 정보는 다소 부족할 듯 하다. 

당시 규슈 지역은 체험과 쇼핑,온천을 위주로 한 여행을 홍보하고 있어서, 유명 테마파크와 호텔을 두루 방문하는 일정으로 짜여졌다. 일본에 도착해 가장 처음으로 찾아간 곳은 우주 테마파크 '스페이스 월드'다. 국내 일부 중고교에서 수학여행으로 찾는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건담 특별전에서 건담복 코스프레!

나름 헬멧도 씌워준다. ㅎㅎ






가상 우주선에서 달나라 체험을 해보다, 두둥실~
스페이스 월드는 한국의 롯데월드와 같은 놀이공원 시설도 다수 갖추고 있지만, 특이하게도 가상 우주체험 공간을 꾸며놓고 방문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게 되어 있다. 특히 특수 제작된 의자에 앉아 벨트를 채우고 안내원의 지시에 따라 의자 손잡이를 붙잡으면 곧 의자가 위아래로 둥실둥실 움직인다. 우주 여행 시의 무중력 상태를 체험하는 것이다. 사실 눈 앞의 풍경이 좀 어설퍼서인지 그닥 리얼한 체험은 아니지만, 어린 아이들에게는 꽤나 실감나는 경험이 될 듯 하다. 우리는 잡지 촬영을 위해 대략 설정샷 몇 장을 연출하는 것으로 체험을 마감했다.






회전 목마 앞에서 찍은 사진. 이 외에도 포토라인도 많고 색색의 꽃으로 꾸며진 공원도 있어 사진 찍기에 좋다.






다 컸다면, 놀이시설에는 너무 기대하지 말 것
테마파크의 천국인 일본이라지만, 역시 어트랙션에서는 한국을 따라올 나라가 별로 없는 것 같다. 스페이스 월드의 놀이시설은 종류도 다양하고 나름 우주를 테마로 한 일관성이 돋보이기는 하지만, 아찔한 스릴에 길들여진 한국인들이 즐길 만한 어트랙션은 찾기 힘들다. 안전을 중시하는 일본 답게 전혀 무섭지 않게 고안된 청룡열차와 일본판 후룸라이드(물썰매) 등이 그나마 타줄 만 했다. 그것도 한 두어 번 타니까 금방 질리더라. 롯데월드 '자이로드롭' 류의 고공낙하를 선호한다면 스페이스 월드에 와서 끝내주게 놀아보자! 따위의 기대는 버릴 것. 그러나 아이들에게는 그리 부담스럽게 무섭지 않으면서 색다른 놀이 체험이 될 수 있다. 엄마와 아이가 함께 즐길 만한 아기자기한 놀이기구도 많이 있다. 또한 테마파크 답게 사진 찍을만한 포토라인도 곳곳에 많이 마련되어 있다.











스페이스 월드에서 놓칠 수 없는 명소(?), 화.장.실.
만들어진 지 10년이 넘어 다소 촌스럽게 느껴지는 이곳 놀이기구에 살짝 실망했다면, 잠시 화장실에 들러 기분전환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지금까지도 이곳 화장실은 유난히 기억에 남는다. 일개 화장실을 뮤직비디오를 찍어도 될 만한 비현실적인 공간으로 꾸며놓았다. 고급 부띠크 호텔의 화장실 같기도 하고, 혹은 진짜 다른 별나라에 화장실이 있다면 이렇게 생겼을 수도 있겠지? 암튼 아이디어가 빛나는 독특한 디자인의 화장실에서 잠시 휴식을 취해본다. 이때가 11월 말이었는데, 한국과는 달리 날씨가 꽤나 따뜻했다. 오히려 한낮에는 땀이 날 만큼 덥게 느껴졌다. 놀이기구를 타다가 지칠 때 쯤엔 기념품 가게, 그리고 화장실 들려주실 것. 참. 기념품 가게에 가면 우주인들이 먹는 우주식도 팔고, 우주와 관련된 온갖 기막히는 기념품들이 많았다. 요런 소소한 발견들이 테마파크의 재미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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