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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라이프스타일

요즘 먹은 것들

by nonie 2009.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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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말부터 4월 초까지 폰카에 담겨 있던 먹거리 사진들. 하나씩 따로 포스팅하기는 좀 뭐하고 해서 그냥 몰아서 올린다. 라자냐님의 "요즘 내 밥상" 시리즈를 너무 재밌게 보고 있기도 해서. 앞으로 종종 이렇게 죽죽 올려버릴 예정.;;








남구로역 근처 '삼팔교자관'의 물만두와 꿔보로우(탕수육). 여기 정말 초강추 맛집이다. 우리 동네랑 가까운 곳에 이런 맛집이 숨어있을 줄이야.;; 맛집 블로그에 소개된 이곳을 보고 예전 직장 동료분께서 친히 프린트까지 해오시는 바람에 함께 찾아갈 수 있었다. 남구로역 일대는 버스타고 가면서 지나치기만 했는데, 중국어 간판이 많아서 오리지날 중국집도 많겠다고 막연히 생각만 했었다. 가리봉 시장 초입에 위치해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일단 블로그에서 본 물만두랑 꿔보로우부터 주문. 근데 직접 빚어서 더욱 쫄깃한 물만두도 완전 맛있었지만 꿔보로우...진정 예술이었다. 태어나서 이런 탕수육은 첨 먹어봤다는 ..ㅡ.ㅡ 찹쌀옷이 입혀져 쫄깃하게 씹히고 소스는 튀지 않는 새콤달콤한 맛...완전 중독이다. 칭따오 맥주랑 곁들였더니 천국이 따로 없더라.   







게다가 더 반했던 건, 식사가 끝나갈 즈음 모든 테이블에 서비스로 나온 요 정체불명의 튀김이었다. 뭐냐고 물으니 '고구마 맛탕'인데 얇게 썬 고구마에 계란물을 입혀서 튀겨낸 거란다. 너무너무 뜨거우니 식혀서 먹으라고 대접에 담긴 찬물도 함께 내온다. 튀김을 살짝 물에 식혔다가 입에 넣으면 바삭하면서도 고소하니 별미다. 함께 식사하던 지인이 물에 담그지 않고 그냥 먹었다가 봉변을 당하셨....(옆 테이블에서도 같은 현상이 ㅋㅋㅋ) 꼭 물에 식혔다가 먹을 것. 삼팔교자관, 잊지 않고 재방문하리라. 우리 집 앞에서 5719 버스 타면 가리봉시장 앞까지 10분도 안걸리겠더라. 남구로역까지 갈 것도 없다. 




 

요즘 너무 동네 사랑인데?;;; 여기도 구로동 일대에 사는 내 친구들의 아지트, 빵뜰리에다. 얼마전 족발이 너무너무 먹고 싶어서 대림역에 사는 친구네 집 앞 유명 족발집에 갔다가 후식차 들렀다. 고딩 친구들끼리 구로 쪽에서 모이면 항상 마무리 코스로 가는 곳이기도. 이곳의 유명 메뉴는 사실 더치 커피다. 홍대에 비해 완전 싼 40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더치 커피를 맛볼 수 있는 곳이어서 내겐 완소 카페일 수 밖에 없다. 이날은 다른 걸 시켜보기로 한다. 캬라멜 모카랑 라테, 그리고 카푸치노. 이곳의 장점은 일단 가격이다. 2500~3500원 사이에 대부분의 음료를 마실 수 있다는 거! 그리고 또 하나의 초강추 사이드 메뉴가 있다.

 






바로 로티보이로 유명해진 빵, 번(Bun)이다. 아몬드 번이랑 모카 번을 주문해 봤다. 커피를 시키면 1000원에 먹을 수 있어 더 뿌듯한. 이곳 번은 로티보이 번이랑 약간 식감이 다르다. 로티보이가 굉장히 기름지고 얇아서 바삭바삭하다면, 빵뜰리에의 번은 두툼하면서 담백하다. 난 둘 다 좋지만. :) 번 위에 있는 건 아이스크림인데, 3가지 맛의 아이스크림도 항시 주문할 수 있다. 아이스크림과 번의 조합은 이미 로티보이에서 증명됐듯, 환상이다. ㅎㅎ 암튼 갓 구운 번의 향기에 취해 마음껏 수다떨 수 있는 작지만 알찬 카페, 빵뜰리에. 여기도 나중에 따로 포스팅하리라.







얼마전 이대 골목에 생긴 엘비스라는 미니 카페에서 마신 아메리카노. 동생의 말로는 요새 학교 근처에 요런 카페들이 많이 생기는 추세란다. 이늠시키;; 수업은 맨날 늦으면서 학교 근처 카페 순방은 부지런히도 하나보다.;; 암튼 여기도 2천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시원한 커피를 마실 수 있어서 나름 좋았다. 에스프레소 농도에 비해 물 양이 약간 많아서 아쉽긴 했지만.-_- 한국엔 노천 카페가 없어서 호주 여행 이후론 맨날 아쉬웠는데, 간만에 풀린 날씨 덕에, 1개 밖에 없는 야외 테이블에 앉아 1시간이 넘게 수다를 떨다 일어났다는.

 





요건 nonie표 고구마스프. 얼마전 처음 시도했다가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먹었다는.-_- 얼마전 찾은 레시피 그대로 만들었는데, 삑사리로 너무 잘된거다. 믹서기 설거지하느라 번거로운 것만 빼면 정말 간단하고 맛도 좋더라. 동생은 85점 줬지만, 난 100점 줄거다. 흐흣. 남은 고구마들도 스프로 재탄생시켜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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