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nie X amba Hotels - 이전에는 몰랐던, 새로운 시먼딩

암바 타이베이 시먼딩은 암바 호텔 중에 가장 먼저 생긴 호텔이고, 개인적으로는 2013년 첫 대만여행 때 머물렀던 의미있는 호텔이기도 하다. 무려 5년만에 다시 찾은 암바 타이베이 시먼딩은 1층 외벽부터 객실까지, 싹 달라져 있었다. 시먼딩 한복판이라는 멋진 위치 덕분에, 주변을 여유있게 돌며 전형적이지 않은 시먼딩 여행을 할 수 있었다. 호텔 주변에서 찾은 카페와 쇼핑 스팟, 그리고 맛집 이야기. 








시먼딩의 에너지를 담은 호텔, 암바 타이베이 시먼딩

5년 전 처음 대만에 왔을 때 내 눈에 비친 시먼딩은, 서울의 명동을 바로 연상하게 했다. 젊은이들의 발걸음이 끝없이 이어지는 쇼핑몰과 크고 작은 맛집으로 꽉찬 이 거리는, 복잡한 서울과도 참 닮았다. 하지만 이후 대만에 거의 매년 오게 되면서 시먼딩은 나의 행선지가 되지 못했다. 서울 여행을 자주 오는 외국인 여행자가, 명동에 더이상 가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말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많이 모여드는 거리는, 언제나 그렇듯 발전하고 진화하게 되어 있다. 시먼딩은 이제 대만 젊은이들의 취향과 유행을 만나기 위해서는 꼭 가봐야 하는 동네다. 유명하다 싶은 카페나 밀크티집은 무조건 시먼딩에 체인을 낸다. 이 동네의 젊은 에너지를 미리 내다보고 일찌감치 거리 한복판에 터를 잡은 암바 타이베이 시먼딩은, 어느덧 이 동네의 터줏대감같은 호텔로 자리잡았다. 그 사이 호텔 1층의 외벽에는 새로운 벽화가 덧씌워졌고, 혁신적인 감각으로 암바의 정체성이 된 이곳의 로비에는, 젊은 작가들의 예술작품이 더해졌다. 









암바의 세 호텔은 다 특징이 있지만, 암바 타이베이 시먼딩은 식물로 우거진 아늑한 원목 테이블이 놓인 로비가 전체적인 이미지를 만든다. 평소 보고 싶었던 빅셔너리 시리즈 타이베이 편과 로컬 가이드북을 살펴보며 체크인 순서를 기다린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시먼딩 점은 유독 다른 지점에 비해 얼리 체크인이 어렵다. 딱 오후 3시나 그 이후에 오지 않으면, 기다리거나 짐을 맡기고 나가야 한다.  









커다랗고 아늑한 다락방같은, 로프트 룸

예전에 처음 묵었던 방은 미디엄 룸이었는데, 이번에는 두번째로 큰 방이라는 로프트 룸에 묵게 됐다. 사실 로프트 룸이 몇 개 없어서 객실 준비가 될 때까지 체크인을 일찍 못한 것도 있다. 로프트 룸의 장점은 일단 엄청나게 넓다. 암바 호텔이 비즈니스 / 부티크 레벨의 호텔임을 감안할 때, 또한 시먼딩이라는 입지를 감안할 때 41m2 넓이의 객실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원룸 구조로, 침실과 세면대, 거실이 하나의 공간에 위치해 있다. 특히 세면대가 밖에 나와있는 구조의 객실 디자인은 샹그릴라의 비즈니스 호텔인 호텔 젠과도 비슷하다. 

로프트 룸의 유일한 단점은, 창문이 작고 뷰가 없다는 점이다. 전망을 중시한다면 피하고, 아늑함을 원한다면 만족스러울 것이다. 자연광이 직접 들어오는 방은 아니어서, 낮에도 채도가 밝은 분위기는 아니다. 대신 밤에는 숙면을 취하기에 좋다. 특히나 시먼딩 시내 한복판에서, 소음을 피하고 싶다면 참 좋은 방이다. 


암바 타이베이 시먼딩의 자세한 객실 소개와 예약은 홈페이지에서.








점심의 비프 커리

시먼딩에서 구글 지도로 커피를 검색하니, 한 로스터리 카페가 나왔다. 그 카페가 위치한 골목에서, 한 10분간을 왔다갔다 하면서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 카페는 쉽게 찾았지만, 맞은 편에는 내가 좋아하는 대만 로컬 조식당이 두 곳이나 있었다. 오전 12시가 되기 전이라 조식당들은 아직 영업 중이었다. 에어컨은 없어 덥겠지만 좋아하는 딴삥과 두유로 배를 채우고 다른 곳으로 이동할까, 아니면 시원한 카페에서 비싼 카페 런치를 먹으며 여유를 즐길 것인가.  









점심에만 한정으로 나오는 비프 커리에 마음이 이끌려, 결국 내 발길은 카페로 향했다. 하지만 커리의 맛은 깜짝 놀랄 만큼 훌륭했다. 푸글렌의 원두를 쓴다는 이곳의 나이트로 아메리카노 한 잔도, 비프 커리도, 주인장의 범상찮은 외모도 어쩐지 타이베이보다는 도쿄에 와 있는 것만 같긴 했지만. 










체크인 후 가방만 던져두고, 호텔 뒤에 있는 타이거 슈가로 향했다. 아까부터 구름떼처럼 모여든 사람들이 그렇게도 번호표를 들고 기다리는 밀크티의 맛이 궁금했다. 이 점포 역시 타 지역에서 인기몰이를 하다가 시먼딩에 얼마 전 체인을 열었다. 기다리면서 다른 사람들이 밀크티를 사가는 풍경을 바라보았다. 대부분은 마시기보다 사진을 찍기 위해 산다고 해야 할만큼, 사진을 많이 찍었다. 이건 아까 점심을 먹었던 카페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서울도, 도쿄도 물론 그렇겠지만. 








그 와중에 밀크티 주문을 기다리면서 득템한 폰즈 비비 파우더. 요새 태국 직구는 물론이고 해외 대행으로도 절찬리에 인기라는, 바로 그 홍진영 파우더다. 태국 생산품을 대만에서도 수입해서 판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유일하게 판다는 포야(Poya)는 지점이 너무 적어서 가기 힘들고 시먼딩의 미라다(Mirada)도 샅샅이 뒤졌지만 팔지 않았다. 그렇게 유니콘같은 존재인 폰즈 비비 파우더를 시먼딩에서 너무 쉽게 사고야 말았다.ㅎㅎ네이버의 어느 블로그에도 소개되지 않은, 정말 엉뚱한 곳에서 구했다. 조만간 영상으로 위치까지 상세히 소개할 예정. 









시먼딩 맛집, 멀리서 찾을 필요 없다! '치바(Chiba)'

5년 전에도 저녁을 이곳 호텔 내 레스토랑인 치바에서 먹었는데, 그때도 맛있었지만 메뉴가 엄청나게 업그레이드 되었다. 해리포터에서 튀어나온 듯한 칼잡이 병에 가득 담아내오는 망고 에이드, 그리고 치바의 버섯 피자 & 트로피칼 피자는 그야말로 최고다. 두툼하고 쫄깃한 도우에 토핑을 듬뿍 얹고 레드 소스를 뿌린 이런 피자는 미국의 디트로이트 스타일이라고. 









가장 추천할만한 메인 메뉴는 최근에 런칭했다는 미트 플래터다. 감자&고구마 프라이가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햄과 돼지고기, 치킨과 소세지가 뒤덮고 있는 푸짐한 플래터인데, 맥주를 곁들이면 끝도 없이 들어간다. 

치바의 유명한 메뉴인 더치 팬케익으로 저녁식사의 대장정을 마무리해주면 완벽하다. 


시먼딩에서 발견한 것들이 참 많지만, 나머지 이야기는 다른 방식으로 풀어 보기로. 마지막 행선지인 중산역에서의 여행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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