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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Taiwan

nonie X 암바 타이베이 송산 Day 2. 망고빙수와 발마사지, 야시장 투어

by nonie 2016.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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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ie X amba Taipei Songshan | Day 2. 

오늘은 송산역의 편리한 로케이션을 활용해서, 가까운 시내 중심가로 나가본다. 중샤오푸싱 역에서 빙수와 발마사지 콤보로 간만에 관광객st 호사도 누려보고, 다시 송산역 주변 시장의 먹거리를 부지런히 사냥하면서 저녁시간을 보냈다. 크게 무리하지 않으면서, 대만에 온 기분을 적당히 내는 느긋한 여름날의 하루. 









Breakfast @ amba Songshan

암막 커튼이 자동으로 쳐지는 암바 송산의 코너룸에서, 첫날부터 꿀잠을 자고 일어난 이튿날. 7월 초의 날씨는 너무나도 쾌청하고 맑다. 날씨 운이 적잖게 따라준 이번 여행에선, 특히나 101타워가 코앞에 보이는 멋진 호텔 뷰도 든든히 한 몫을 했다. 아름다운 아침 하늘을 배경으로 기지개 한번 쫙 켜고 조식 먹으러 내려가는 일은, 내가 여행에서 가장 좋아하는 순간 중 하나. 


암바 송산점의 조식은 꽤 풍부한 섹션을 갖추고 있다. 원래 런치와 디너에 뷔페를 제공하는 식당으로 디자인된되어 키친의 규모가 큰 덕분이다. 그래서 중산점보다 훨씬 메뉴 수가 많고, 무척이나 만족스럽던 암바 시먼딩의 조식과도 비견할 만 하다. 시먼딩에선 즉석 누들 코너가 강점이라면, 송산점의 하이라이트는 김치를 비롯한 다양한 토핑을 갖춘 죽(콩지) 섹션과 주문 후 바로 말아주는 '대만식 주먹밥'이다. 










중식/양식 뷔페 섹션은 가짓수는 많지 않지만 매일 조금씩 바뀐다. 그래서 3박 내내 머물면서도 지루하지 않게 조식을 맛볼 수 있었다. 특히 즉석 조리 코너의 오믈렛과 주먹밥을 번갈아가며 먹어봤는데, 둘다 아주 맛있었다. 주먹밥의 경우 비닐로 단단하게 포장해서 주기 때문에, 송산역에서 기차탈 때 도시락 대신 들고가면 딱이다. 안에 넣는 내용물은 직접 다양한 토핑 중에 골라서 주문할 수 있다. 맞춤형 김밥과 비슷하달까.ㅋ










타이베이 시내 산책 - 망고빙수와 발마사지

갑작스럽게 온 타이베이지만, 망고 제철에 왔으니 1일 1망빙의 원대한 목표를 세웠다. 그래서 찾은 곳이 송산역에서 지하철로 네 정거장이면 도착하는 중샤오푸싱 역의 망고차차 체인이다. 예전에도 망고차차는 시먼딩 지점에서 먹은 적이 있지만 딱히 인상적이진 않았다. 그런데 이곳은 아무래도 시내 중심이라 관광객이 많이 오가는 점포다 보니 직원들도 영어를 잘하고 외국인 접객이 능숙하다. 나 외엔 일본인 커플 한 팀, 한국인 가족 한 팀 뿐인걸 보니 외국인 상대 빙수집인 건 분명하다.(망고차차는 이미 한국에도 들어와 있다)


가격이야 로컬빙수집보다 훨씬 비싼 2~300NT$ 선인건 감안해야 하지만, 주문한 빙수 외에도 망고 누가 & 망고 생주스를 서비스로 가져다주니 세트라 생각하면 크게 비싼 건 아니다. 함께 주는 고메 소금을 망고과육 위에 살짝 뿌리니 단맛이 더욱 살아난다. 맛있게 한 상 잘 먹었다. 









만족스럽게 망고 한 끼를 마치고, 발마사지 숍으로 향했다. 어제 도착 첫날부터 너무 시티투어를 빡세게 했더니 웨지힐 신고 돌아다닌 후폭풍이 거세다. 도저히 이 발상태로는 남은 이틀을 견딜 수 없을 것 같았다. 다행히 중샤오푸싱 역 주변에는 일본인들 사이에 가장 유명한 발마사지 체인점, 킨라쿠가 있다. 


토요일 오후지만 한가한 편이라 바로 마사지를 시작했다. 천연 바다 소금이 들어간 물에 5분동안 발을 담그고 기다리니 인상 좋은 마사지사가 분주하게 준비를 하신다. 족욕과 함께 우엉과 감초, 구기자가 들어간 부드러운 맛의 수제 요양 차를 마시니 온 몸이 금새 따뜻해진다. 60분 마사지를 받았는데, 정성스런 크림 마사지에 앞뒤로 온찜질까지 더해져 피로가 스르르 풀리는 걸 느꼈다. 이 좋은 걸 지난 번엔 못받고 그냥 귀국했더랬지.  









다시 송산역으로, 동네 맛집 탐험 & 쇼핑

오늘은 저녁까지 돌아다닐 거라서, 일찌감치 송산역으로 돌아왔다. 어제 시티투어 때 우펀푸 시장에서 봐둔 퀵클리 버블티, 그리고 송산역사 내에 있는 고급 빵집인 호간 베이커리에서 시즌 상품인 파빵과 펑리수를 사들고 호텔로 컴백했다. 역시나 버블티는 푸짐한 양에 진한 홍차맛이 좋고,(게다가 가격은 천원 대..) 파빵도 맛있었다. 그런데 펑리수는 어쩐지 필링도 빵도 그닥이다. 그래서 여기서 펑리수를 사려던 계획을 접고, 훨씬 맛있는 로컬 펑리수 전문점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건 마지막 날 소개하기로. (암바 송산점에서 만든 맵에 나와있는 펑리수 점이라, 큰 도움이 되었다. 위치도 호텔 바로 뒷편..)









호텔 바로 앞에 있는 라오허 야시장 탐방은 매일 저녁 이어졌지만, 메인대로에서 파는 먹거리 중엔 맛있는 건 그닥 많지 않았다. 그래서 새로 뚫은 맛집은, 라오허제 입구에 있는 츠유궁 앞 노점상. 점포 2개가 붙어서 같이 영업을 하는데, 한쪽은 소세지를 굽고 한쪽에선 총좌빙을 구워낸다. 사진 왼쪽의 닭튀김은 야시장 거의 끄트머리에 있는 초 유명한 지파이집의 치킨 너겟. 그 집은 어설픈 한국어로도 메뉴가 씌여있어 찾기 쉽다. 


이렇게 요란한 먹거리 사냥을 대충 마치고, 편의점에서 겟한 캐나다산 에일 한 캔을 곁들여 간단히 저녁을 먹었다. 다 맛있었지만, 왠지 모르게 김치가 생각나는 건 함정.








대만의 로컬 드럭스토어인 포야(Poya). 일부러 찾으려면 잘 없는 편인데, 라오허 야시장 건너편에 있어서 호텔서도 매우 가깝다. 그래서 야시장에서 먹거리 사기 전에 먼저 포야에 들려서 간단히 쇼핑도 마무리했다. 많이들 사는 아이템을 여지껏 한번도 사본 적이 없는데, 원래 사용 중인 시세이도 뷰러는 새걸로 하나 장만했다. 그리고 일본산 증기 수면 마스크도 무향으로 두어 박스 샀다. 라섹 수술한 눈이고 컴과 폰을 많이 하기 때문에 눈이 자주 피로한데, 증기 마스크는 착용하면 금새 뜨끈뜨끈해져서 안과에서 주로 해주는 눈찜질 효과랑 비슷하다. 송산의 포야 매장은 큰 규모라 2층에 문구 코너도 있다.ㅋ 그래서 소소하게 대만 일러스트 스티커랑 예쁜 마스킹 테이프도 샀다. 코스메와 문구류를 한방에 살 수 있어서 편리했던, 포야 쇼핑 후기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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