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여행 잡담

취향의 일상/Daily | 2016. 2. 23. 19:12 | 여행강사 김다영 non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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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브런치에 연재한 컬럼이 SNS에 이리저리 회자되고, 강사 홈페이지를 따로 오픈하다 보니 이런저런 일이 생긴다. 지금 하고 있는 여행강의를 해달라는 청탁이나 문의도 오고, 지인과만 교류하던 페북에도 일면식 없는 업계 관계자의 친구 신청이 부쩍 늘었다. 대부분 좋은 분들이고, 이렇게 인연이 이어지는구나 하는 신기한 일도 많다. 간혹 황당한 경우도 있는데, 기본적인 예의가 없는 사람과 일할 만큼 비위가 좋은 타입은 아니어서 어짜피 자체 필터링 중. 


홍보 담당자였던 직장인 시절엔, 직선적인 성격을 나름 감추고 사회적인 멘트와 가식적인 웃음으로 많은 세월을 보냈다. 조직생활이라는 게 그래야만 버틸 수 있는 구조이기도 하고, 브런치 컬럼에 썼듯이 일종의 페르소나가 작동했던 시기. 그런 사회적 허세나 때를 벗고 자연스러운 나를 찾아가는 시간이, 거진 2년 가까이 걸렸다. 이젠 누구를 만나든 무슨 목적으로 미팅을 하고 강의를 하든, 거의 감정이나 태도에 기복이 없다. 스스로의 힘으로 일을 해나가는 직업의 가장 좋은 점 중 하나는, 싫은 사람은 안보면 되고 싫은 일은 안해도 된다는 것. 물론 아주 가끔은, 그 때의 왁자지껄한 시절이 그리울 때도 있다. 하지만, 다시 그 시절처럼 일하라면? 절대 안 돌아간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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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은 저가항공의 마지막 특가 쓰나미가 몰아치는 시기다. 올 한해의 항공권을 김장하듯 차곡차곡 쟁일 수 있는 마지막 데드라인이라고나 할까. 지난주와 이번주에 엄청난 특가들이 공개되었고, 내가 접속하던 시점엔 거의 모든 저렴이 티켓을 다 살 수 있었다. 하지만 하루종일 붙들고 있던 항공사 사이트에서, 난 결국 아무 티켓도 사지 않았다. 


1주일 내외의 단기 일정이 아닌데다 멀티-시티 여행이라 단순한 왕복표만 구매할 수는 없는 입장이다. 그리고 국내 저가항공도 점점 수하물 규정이 빡세지고 있어서, 어정쩡한 특가 샀다간 짐값만 더 물고 서비스는 바닥인 상황을 맞게 된다. 한국 LCC 탈 돈이면 외항사 FSC를 탈 수 있으니 굳이 국내 항공사를 고집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요새는 항공권 가격이 땅에 떨어지면서, 거의 매달 여행다닐 항공권을 쭉 사버리는 사람들도 많다. 이렇게 여행 인구는 늘고 있지만, 4사 LCC 취항지는 어쩌면 그리도 똑같은지. 저가 취항지만 피해 다녀도 해외에서 한국인 마주칠 확률은 엄청나게 줄어들 듯. 하지만 난 그럴 수 없는 직업을 가졌을 뿐이고...ㅠㅠ 그래서 일단 외항사나 LCC 편도 구매, 혹은 편도+마일리지 신공을 붙여봐야 할 듯 싶다. 점점 머리가 아파지는 아시아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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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새로운 취미가 생겼으니, 론리 플래닛 최신판(전자책) 모으기. 역시 여행 가이드북의 바이블이자 레전드는 여전히 론리플래닛이다. 사실 국내에 나오는 대부분의 시리즈 가이드북은 론리 플래닛을 예쁘고 읽기좋게 만든 정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특히 인기 여행지가 아닌 곳은 한글 번역판으로는 나오지 않기 때문에 영문판이 유일한 여행정보가 되는 경우가 많다. 2008년에 소개했던 모로코 론리 플래닛은 지금도 검색으로 많이 유입될 만큼 여행정보가 부족한 대표적인 곳이다. 2014년 버전이 가장 최신판인데, 일단 구해만 두고 천천히 읽으려고 대기 중.  


2008/04/23 - 모로코 여행 준비 - 가이드북, 일본 Web 정보


이 외에도 최근 2~3년간 열심히 다닌 곳들은 대부분 작년과 올해 최신판이 나와서, 국가별 도시별로 최신판을 모두 구비해 두었다. 계속 히치하이커 출판도 해야 하고, 강의할 때도 좋은 자료가 될 테니까. 가보진 않았지만 앞으로 가고 싶은 북유럽(스칸디나비아, 2015년판)도 예전 한글판만 가지고 있었는데 최신판과 비교해가며 읽어봐야겠다. PDF와 epub 모두 괜찮은데, 아이폰으로 볼 땐 글자크기가 자동 조절되는 이펍이 좀더 편한듯. PC에선 당연히 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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