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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Hawaii_Guam

2주간의 하와이 자유여행 미리보기 - 쇼핑과 호텔, 맛집 투어

by nonie 2015.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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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키!키!



Intro. 2015 나홀로 하와이 13박 14일, 왜 하와이인가? 

한국인에게 하와이는 동경의 허니문 여행지로 오랫동안 군림해 왔고, 최근에는 (돈 많이 드는) 가족여행지로도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허니문으로 유명한 해외여행지는 대부분 좋은 정보를 선별하기 쉽지 않다. 여행 경험이 많지 않은 허니무너의 블로그 후기는 평생에 딱 1번 가본 레스토랑을 '하와이 맛집'으로 소개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국내에 출판된 몇 권의 하와이 가이드북은, 심지어 현지 거주자가 집필한 책도 렌트카와 패키지 여행을 중심으로 지극히 한정된 정보만 다룬다. 일본에서 만드는 깨알같은 현지 쇼핑 노하우나 맛집 컨텐츠는 쉽게 얻기 힘들다. 나처럼 차량 렌트를 하지 않는 개별여행자를 위한 정보는 더더욱 적다. (실제로 대중교통 인프라가 최악이기도 하고.)  





1000$ 충전된 알라모아나 쇼핑센터 기프트 카드! 아멕스 선불카드라 신용카드와 동일하게 미국 전역에서 사용 가능했다.



'호노카아 보이'와 같은 일본영화를 보며 레트로한 매력이 숨어있는 하와이를 꼭 가보고 싶었지만, 허니문이나 렌트카 여행이 아닌 개별여행은 왠지 꺼려졌다. 나같이 여행을 많이 다니는 사람이 '꺼려진다'는 마음이 든다면, 일반인에겐 오죽할까. 그런데 올해 초에 큰 금액의 알라모아나 센터 쇼핑 바우처에 덜컥 당첨이 되었다. 이 기회를 살려, 미국 여행을 계획하면서 중간에 하와이를 넉넉한 일정으로 다녀오기로 했다. 미국 본토~하와이를 연결하는 왕복 항공권은 스타 얼라이언스 마일리지 35,000점으로 해결했다. 졸지에 하와이에 가게 된 것이다. 






트럼프 와이키키의 야외 풀장은 사랑입니다...



Theme 1. 호놀룰루 숙소, 알라모아나 + 와이키키

하와이 여행은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와이키키와 이웃섬 1군데를 오가는 1주일 내외의 단기여행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나는 오아후 섬만 2주로 일정을 넉넉히 잡았기 때문에 첫 1주는 알라모아나 지역에서 집을 빌려 묵었다. 에어비앤비도 홈스테이(개인실)와 아파트 렌트(집 전체)를 모두 경험했는데, 뚜렷한 장단점이 있었다. 나머지 1주는 와이키키와 카네오헤(오아후 북쪽의 작은 마을)의 좋은 리조트를 오가면서 여유롭게 보냈다. 





할레쿨라니 스파에서 로미로미 마사지를 받고 나면, 망고 모찌를 준다. 아아...최고!



호텔은 총 3곳이다. 고급진 서비스를 자랑하는 트럼프 와이키키, 카네오헤에 숨어있는 에코 리조트 '파라다이스 베이'(한국에서는 내가 최초로 소개하는 리조트), 그리고 말이 필요없는 명품 호텔 '할레쿨라니'에서 각 2박씩 알찬 시간을 보냈다. 호텔별 상세 후기부터 바로 연재할 예정.:)    







자넷도 관객도 최고였던, 그녀의 월드투어 호놀룰루 공연....!!



Theme 2. 이벤트와 공연으로 더욱 특별하게 하와이 즐기기

하와이에 머무는 2주 동안, 좋은 인연으로 여러 행사에 초대를 받았다. 하지만 몇 달 전부터 직접 예매해놓고 손꼽아 기다렸던 인생 우상, 자넷 잭슨의 월드투어는 평생 잊지 못할 대박 추억으로 길이길이 남았다. 내년 투어 스케줄을 보면서 유럽을 가야 하나 깊이 고민 중...ㅠ 그녀의 공연은 최고라는 수식어도 부족했다. 알라모아나에 위치한 대형 공연장에서 질서정연하게 대형 공연을 치루는 미국의 공연문화에서도 배울 점이 정말 많았다. 





호놀룰루 패션 위크, 미디어 석에서 관람.



미디어로 참관했던 호놀룰루 패션 위크도 기억에 남는다. 유방암 퇴치 자선행사를 겸하는 특별한 패션쇼여서, 병마를 이겨낸 환자들이 로컬 디자이너의 옷을 입고 당당히 런웨이를 워킹하는데 많은 관람객이 절로 눈시울을 적셨더랬다. 패션쇼 자체도 훌륭하고 뜻깊었지만, 쇼가 끝나고 현지 디자이너들의 옷을 판매하는 부스가 열렸는데 어찌나 깨알같이 구경할게 많던지. 여기서 구입한 점프수트가 너무 이뻐서 인스타에도 소개했음.:) 





매그놀리아 오픈 기념 컵케익!



알라모아나 센터는 지금도 세계 최대의 규모를 자랑하지만, 11월 12일 에바 윙이 확장 개관하면서 블루밍데일스 백화점이 오픈하는 큰 오프닝 행사가 있었다. 여기에도 초대를 받아서 운좋게 참석했는데, 대규모 훌라쇼도 보고 매그놀리아 컵케이크도 먹고 이래저래 재밌었다. 더욱 스케일 커진 알라모아나에서의 쇼핑 경험, 말해 무엇하랴.:)






와이키키에서 주말에 열리는 실내 마켓에 가면, 코나커피 버터를 살 수 있다.



Theme 3. 하와이 쇼핑, 깨알같이 즐기기

알라모아나 센터와의 인연으로 하와이에 오게 되었지만. 세상에서 제일 큰 쇼핑센터에서 '제대로' 쇼핑을 한다는 건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첫 3~4일간 집요하게 지하부터 4층까지 미친듯이 돌아다닌 끝에, 제대로 된 하와이 쇼핑 추천템을 추려냈다. 여기서 도보 10분 거리에 있는 노드스트롬 랙 등의 아울렛 뿐 아니라, 호놀룰루의 핫스팟으로 떠오르는 워드 센터까지 답사 완료. 로컬만 가는 주말 파머스 마켓(KCC같은 관광객용 말고)도 숨쉴 틈 없이 다녀주었다. 게다가 굿윌 같은 중고샵까지 찾아가서 시나몬걸 원피스를 7불에 건지는 기염을 토하기도.ㅋㅋ 


와이키키에 와서야 비로소 한국인과 가끔 마주쳤다.(생각보다 하와이엔 한국인이 별로 없더라) 호놀룰루 쿠키 매장과 ABC 마트만 들락날락하며 '하아...미치겠네, 살게 왜 이렇게 없어'를 초조하게 내뱉는 커플이 많았다. 그도 그럴 것이, 허니무너는 귀국 전에 신행 답례품을 사야 하는데 검색으로 나오는 하와이 쇼핑 정보는 진짜 별게 없다. 풍부한 쇼핑정보를 각종 매거진으로 실시간 업데이트 받는 일본인과는 달리, 한국인은 로얄 하와이안 센터같은 시내 쇼핑몰 아니면 와이켈레 아울렛만 간다.(로컬들은 와이켈레 절대 안간다고;;) 그게 아쉽고 안타까웠다. 와이키키엔 생각보다 숨겨진 숍과 아이템이 너무나도 많았다. 일본인만 알고 가는 악세서리 숍부터 로컬 농장을 보유한 단 하나뿐인 초콜릿 매장까지, 현지 분들 도움으로 운좋게 취재한 와이키키의 숨겨진 쇼핑 스팟, 대방출 예정.:)   





참치가 아닌 코나산 전복을 듬뿍 얹은, 전복 아히 포케.



Theme 4. 하와이 '진짜' 맛집만 쏙쏙 찾아 다니기

호놀룰루 다운타운에서의 1주일은 당연히 와이키키보다 하와이의 정취를 느끼기엔 부족했지만, 로컬들만 다니는 맛집을 두루 경험했던 건 예상치 못한 행운이었다. 오아후에 매장이 2개뿐인 호놀룰루 버거의 클래식 햄버거는 지금도 생각날 정도로 맛있었고, 알라모아나 센터 안에 숨어있는 일본 백화점의 도시락 코너에선 아무거나 집어도 성공이었다. 알라모아나 지하 푸드코트에서 코나산 전복으로 만든 특별한 아히 포케와 새우 전문점의 갈릭 쉬림프를 첫날부터 맛볼 수 있었던 건 100% 사전 정보의 힘이었다. 





하드록 카페 하와이 특선 메뉴!



와이키키에 오니 푸드코트를 갈 일도 좀처럼 없었다. 대신 뒷골목에 숨어있는 작은 가게의 무스비, 파인애플 전문점의 파인애플 아이스티, 주말 마켓에서 득템한 망고와 수박, 파파야 샐러드 등 온갖 신선한 먹거리를 열심히 찾아 먹느라 바빴다. 기름진 게 땡길 땐 하드록 카페에서 하와이 특선 메뉴인 후리가케 감자튀김이 곁들여진 하와이언 버거를 먹거나, 두툼하게 고기가 붙은 소꼬리를 통째로 넣어 끓인 라멘 한 그릇을 줄서서 먹었다. 물론 내가 좋아하는 한식이 먹고 싶을 땐 언제라도 쇼핑몰 푸드코트에 가서 푸짐한 뷔페식 플레이트 런치를 싸와서, 느긋하게 호텔에서 먹기도 하고. 






파라다이스 베이 리조트, 내 방에서 바라다 본 테라스 전경. 아침에 뜬 아름다운 무지개:)



2주간의 하와이 여행, 연재를 시작하면서

의외로 인연이 닿지 않아서 뒤늦게 만나게 된 하와이지만, 내년에 다시 한번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물론 내 개인적인 경험에 비추었을 때 하와이보다 훌륭한 여행지는 아시아에도 얼마든지 많다. 하지만 하와이만이 지닌 고유의 매력이 있고, 그걸 제대로 가공한 국내 정보는 아직 없다. 이달 중에 진에어가 취항하면 분명 자유여행자가 늘어날 텐데, 올해 열린 하나/모두 여행박람회에서 만난 관광청이나 여행사는 그닥 잘 대응하고 있다는 인상을 못 받았다. 


아무리 하와이 항공비용이 싸진다고 해도 현지 물가나 교통비 때문에 아시아에 비해 훨씬 돈이 많이 드는데, 신규 여행자들이 만족스러운 하와이 자유여행을 할 수 있을까? 여행지 자체의 이미지도 여성들이 혼자 혹은 둘이서 편안하게 놀러갈 수 있는 여행지가 아니다. 그런데 왜 일본인들은 하와이에 자유롭게 많이 놀러올까? 여행정보의 격차는 장벽을 만든다. 젊은 감각에 맞는 하와이 여행정보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앞으로 새로 오픈하는 하와이의 멋진 호텔들도 기회가 되면 직접 가보고 소개할 예정이다. 먼저 이번에 다녀온 하와이 스팟부터 차근차근 소개해 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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